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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돈, 황대욱 전·현직 군산 예총회장에게 듣는다
글 : 조종안(시민기자) / chongani@hitel.net
2015.04.01 11:03:38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조성돈, 황대욱 전·현직 군산 예총회장에게 듣는다

실추된 군산예총 위상, 혁신을 통한 재정립이 급선무
 

 

 

지난 3월 20일(금) 오후 5시 군산 리츠프라자 그랜드홀에서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한국예총) 제17대 조성돈 군산지회장 이임식과 제18대 황대욱 군산지회장 취임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국악협회, 무용협회, 문인협회, 미술협회, 연극협회, 연예협회, 연극협회, 사진작가협회 등 군산예총 산하 8개 지부 예술인들과 지역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앞으로 4년간 군산 예술계를 이끌어갈 황대욱 지회장(아래 ‘회장’)은 “군산 예총의 실추된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해서는 예술인 스스로 과감한 변화와 시민 속으로 파고드는 적극성을 혁신과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며 “회원들의 친목 도모와 쇄신, 재능기부, 8개 지부 프로그램 개편 등 군산의 예술문화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누구나 찾아와 의견을 나누고 조언할 수 있도록 예총 회장실을 ‘예술인 사랑방’으로 개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성돈 전 회장은 “묵묵히 도와주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회장직을 물러나면서 누가 차기 회장을 맡을지 은근히 걱정했는데 지와 덕을 겸비하고 리더십도 누구보다 출중한 황대욱 회장이 배턴을 넘겨받아 마음이 든든하다.”라며 “오랜 교육공무원 경험과 창작활동을 바탕으로 회원들의 갈등과 오해를 해소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조성돈, 황대욱 전·현직 회장은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다. 황 회장이 1년 선배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교육공무원 출신이라는 것. 한국사진작가협회 군산지부장을 지낸 황 회장과 한국음악협회 군산 지부장을 지낸 조 전 회장을 군산시 장미동에 있는 미즈커피(북-카페)에서 만나 군산 예총의 당면 과제와 미래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군산예총 회장실을 ‘예술인 사랑방’으로 개방할 생각
 
△ 바쁘실 텐데 자리를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먼저 황대욱 회장 취임을 축하드린다. 이번 회장 역할이 막중하다고 생각된다. 4년을 어떻게 이끄시려는지?

(황대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매 맞을 각오도 되어 있다.(웃음) 군산 시민과 회원들에게 인정받는 예총이 되도록 모든 역량을 쏟으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 예총 회원들의 화합과 발전, 특히 8개 분과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고 통일된 안을 마련해서 시민 품으로 파고드는 예총을 만들겠다. 소통과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군산예총 회장실을 ‘예술인 사랑방’으로 개방할 생각이다.

 

△ 사무국장 인선은 신임 회장 임명제로 운영해왔는데 이번엔 공개로 채용했다. 사무국장 선임에서부터 변화를 느낀다. 올해 중점적인 사업은? 
(황대욱) 변화를 말이 아닌 몸으로 실천하려고 회장 권한부터 내려놓았는데 좋게 봐주시니 고맙다. 올해는 사무국부터 혁신하고 예술인의 주인의식 고취와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예총이 지닌 전문적인 기능과 회원들의 재능 기부사업을 펼치려고 한다. 대상은 환경이 열악한 단체와 학교, 소외계층(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이다.

 

△ 시민과 회원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서는 실추된 군산예총 위상부터 정립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조성돈) 3년 전 회장직을 맡으면서 ▲예술인들의 화합 ▲예총의 위상 정립 ▲새로운 변화를 위한 쇄신 등 회원들에게 세 가지를 약속했다. 당시 경쟁자였던 정판기 미협지부장을 운영기획단장으로 중용하는 등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노력한 결과 나름대로 많은 성과를 거뒀다. 그럼에도 한계를 느꼈기에 임기 전에 물러났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도 있듯 신임 회장이 잘 마무리해줄 것으로 믿는다.

 

△ 회장 임기를 1년이나 남겨놓고 스스로 물러났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었나?
(조성돈) 어제 해와 오늘 해가 다르듯,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데 우리 군산 예총만 제자리걸음이어서 안타까웠다. 변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회장이 먼저 뭔가를 보여줘야 할 것 같아 임기를 1년 남겨놓은 상태에서 ‘분골쇄신’하는 심정으로 물러났다. 차기 회장은 누가 될지 염려스러웠는데 지와 덕을 겸비한 황대욱 회장이 배턴을 넘겨받아 든든하다. 

 

 

어린이 행복도시 조성, 예총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어

 

△ 외부와의 교류도 중요하지만, 시민과의 커뮤니케이션도 그에 못잖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황대욱) 지역 예술 발전은 그 지역 예술인들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민과 동행해야 한다. 전시회나 공모전을 개최해도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예술문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시민들이 지역예술에 관심과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재능 나눔 봉사단’을 조식하는 등 군산예총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개발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조성돈 전 회장의 도움이 필요하다.  

 

△ 군산 예총은 재정이 열악한 것으로 알고 있다. 군산시 지원은?
(황대욱)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그동안 군산시에서 사업비, 경상비 등을 지원받아왔다. 그러나 ‘지방제정법’이 시행되는 2016년부터 정상적인 지원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법조항에 ‘국가에서 사회단체 예산 지원은 법적인 조례 등 근거가 있는 단체만 줄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예총은 자유롭지 못하다. 문화원은 법적인 보호를 받고 있으나 예총은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 전국 예총 차원에서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군산시는 2015년 시정을 어린이 행복도시 조성에 핵심 가치를 두고 ‘50만 국제관광 기업도시’로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한다. 군산예총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조성돈) 시장님이 강조하는 어린이 행복도시 조성은 예총을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예총 행사들이 아이들의 예술적 감수성과 정서 발달에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총의 봄철 행사들을 가을 행사(진포예술제) 하나로 묶어버리는 바람에 모두 사라져 안타깝다. 음악부문에 동요제가 있고, 미술에 사생대회가 있고, 문인협회에서 글짓기대회 등이 있었는데····.

 

(황대욱) 예술 토양을 가꾸는 행사를 다시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예술은 하나의 감동이고,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요소이다. 소규모 공연이나 각 지부 전시회도 부모와 자녀들이 손잡고 예술의 전당에 와서 사진과 그림, 음악 등을 감상하면서 심성을 기르고 정서를 순화시켜 어린이도 어른도 행복을 느끼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하겠다.

 

 

 

 

임기 동안 회원들의 화합과 단결, 혁신에 초점을 맞출 것

 

△ 군산의 문화는 먹고 노는 문화, 즉 예술이 뒤처졌다고 자탄하는 사람이 있는데?
(황대욱) ‘어불성설’로 받아들이고 싶다. 내가 군산여고 교장으로 4년(2004~2007)을 재직했는데, 해마다 예술종합우수학교 상을 받았다. 지금도 학교 교장실에 가면 상장이 걸려 있다. 이는 군산 예술이 다른 도시보다 앞서있음을 보여주는 그래프이기도 하다. 내가 지부장을 지낸 한국 사진작가협회 군산지부도 창설 50년이 넘었다. 전북에서 가장 먼저 출범했고, 활동도 전국에서 선두그룹을 차지한다.

 

(조성돈) 군산의 예술은 결코 뒤지지 않았다. 아름다운 꽃이나 그림 한 폭을 봤을 때, 우리 마음이 금방 미를 나타내지는 않는다. 점진적으로 세월이 지나면서 가슴으로 젖어들고 순화되는 것이다. 군산도 예총이 있었기에 순수 예술을 지금까지 보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그 이면에는 푸대접 속에서도 묵묵히 활동해온 선배 예술인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군산 예총이 존재한다고 본다. 순수 예술의 마지막 보루는 예총이라 생각한다.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야 한다.

 

 

 

△ 군산 시민과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조성돈) 임기 1년여를 앞두고 갑자기 사의를 표명하니까 큰 잘못이라도 저지른 것처럼 와전되어 전해지는데, 오해나 노파심을 갖지 마시기 바란다. 조금 전에도 얘기했듯 변화를 앞당기기 위한 결단이었다. 그리고 예총회장직에서만 물러났지 예술인을 그만둔 것은 아니다. 한 사람의 회원, 한 사람의 시민으로 군산 예술문화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황대욱) 임기를 마칠 때까지 회원들의 화합과 단결, 혁신에 초점을 맞추겠다. 전임 조성돈 회장님의 조언도 귀담아듣겠다. 조 회장님이 쌓아놓은 업적을 자양분으로 더욱 분발하고 노력해서 군산예총이 한국 최고 예총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새로 취임한 황대욱 군산예총 회장은 2011년 1월부터 4년간 한국사진작가협회 군산지부장으로 군산 사진예술발전에 기여해왔다. 중앙대와 고려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군산교육청 학무과장, 전북도교육청 인사담당 장학관, 군산여고 교장 등을 역임한 교육전문가다. 군산시 교장단 협의회 회장 및 전북 인문계공립고교 교장단 부회장과 군산교육발전진흥재단 이사, 군산시발전협의회 위원, 군산시립예술단 사랑회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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