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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는햇살아트센터 원장 라지희
글 : 이춘우(특별기고) / kinkyfly@naver.com
2015.04.01 17:00:17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돋는햇살아트센터 원장 라지희

 

 

이 달 맥군의 맥춘이 찾아간 곳은 수송동에 위치한 ‘돋는햇살아트센터’이다.  ‘귀염’돋는 각양각색의 간판 글씨와 아기자기한 타일로 장식된 문, 노란 아치모양으로 장식된 창문엔 모양이 제각각인 백 여 개의 머그컵과 각종 도자기 공예품들이 방문객을 반기고 있다.  커다란 창에 붙어있는 ‘돋는햇살아트센터’의 영문 표기는 ‘JESUS ART CENTER’다.  오우 지쟈스. 이 얼마나 성령 충만한 상호인가. ‘할렐루야’를 살포시 외치며 문을 열고 들어 가본다.  

 

“어서 오세요.”
양손에 향긋한 커피 두 잔을 들고 천사표 미소로 취재진을 맞이해준 ‘돋는 햇살 아트센터’ 라지희원장.  BGM으로 흐르는 찬양과 테이블위에 놓인 때 묻은 빨간색 성경책 덕에 막연히 ‘무지 착하고 짓궂은 질문도 다 받아줄 것 같을 것’이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했지만 태권도 공인 3단이란 라원장의 말에 결혼승낙 받으러 처음 처가에 갈 때처럼 정신 바짝차리고 인터뷰 시작한다.
      
반갑습니다. 다양한 도자기들이 있네요. 도자기는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전북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어요. 대학원에서도 역시 서양화를 했어요.  도자기는 취미로 시작했는데 유치원 경영할 당시니까 2011년쯤일 거 에요. 당시 전북에서는 마땅히 배울 곳이 없어서 천안까지 가서 배웠어요. 유치원 끝나고 저녁 6~7에 출발해서 새벽 2~3시에 오고 그랬어요. 그렇게 몇 달간 배웠습니다. 당시에 애 엄마가 무거운 도자기들을 들고 천안까지 왔다 갔다 하는 것 보고 안쓰러웠나 봐요. 친정아빠가 도자기 굽는 가마를 사주셔서 본격적으로 시작 했습니다.

 

전에 유치원도 경영 하셨나 봐요?
네, 유치원도 했고 어린이 미술관도 운영했어요. 전북도민일보에 소설 삽화도 그렸고 3년간 동화책 삽화도 연재하고. 이것저것 많이 했네요. 하하.

 

동화책 삽화요?
매거진군산에도 연재되는 소설을 쓰신 소설가 라대곤 선생님의 ‘깜비는 내친구’란 책인데 작가님이 저희 큰아버지세요. 단행본으로도 세권 발행됐어요.

 

라대곤선생님 조카셨군요. 라선생님은 저희 잡지의 정신적 지주셨는데요. 많이 그립습니다. 어떠세요? 전에 유치원하실 때랑 지금 이랑?
전 CEO 자질은 없나 봐요. 전에 선생님이나 직원 분들 십 여분 거느리고 경영했을 때보다 물론, 여전히 힘들지만, 아이들과 뛰고 부딪치고 하는 지금이 훨씬 재밌고 좋아요. 특히 아이들과 공동작업 하는 걸 좋아해요. 내일(3월 20일)도 선양동에서 아이들과 타일벽화 작업할 예정입니다.

 

 

타일벽화요? 자세한 설명 좀 해주세요.
군산시 드림스타트에서 선양동에 위치한 구 선양동 주민센터에 위치한 ‘시소와 그네’ 자리에 ‘아이맘스 카페’를 오픈했어요. 책이나 각종 장난감도 대여 해주는 일종의 카페인데 입구의 벽을 군산시에 거주하는 영유아 및 초등학생들이 그린 약 400개의 타일로 벽화를 조성하는 작업인데 내일은 개소식후에 군산시장님을 비롯한 시 관계자들이 오셔서 도자기 체험도 하고 타일에 그림 그리는 작업을 할 거에요. 끝나고 바자회도 할 계획입니다. 사전 작업 때문에 저도 몇 번 방문했는데 인테리어도 고급 카페처럼 세련되고 커피도 1000원 정도로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라는데 정말 기대됩니다.

 

돋는햇살아트센터 소개 좀 해 주세요.
말 그대로 아트센터에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2시부터 6시까진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아이들로 구성해서 수업을 해요. 금요일은 쿠킹 클래스를 하구요. 스파게티 같은 요리를 만들거나 케이크나 쿠키를 만들어요. 쿠킹도 미술의 연장이라고 생각해요. 어차피 손으로 모양을 만드는 과정이니까요. 물론 결과물을 먹을 수 있으니 아이들은 더욱 좋아합니다.  그 외에 비누 꽃을 이용한 공예도 하구요. 저녁에는 주로 유화나 수채화같은 성인위주의 수업을 해요.  그리고 향초나 수제 비누 만들기 강좌도 하고 도자기수업도 합니다. 도자기 같은 경우 한 달 하면 다섯 작품정도 만들 수 있는데 선물용으로 좋아들 하세요. 비싸지는 않지만 정성이 들어간 세상에서 하나뿐인 작품이잖아요. 앞에 말씀드린 개별 강좌 외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단체 수강을 하는데 이번 주 토요일부터는 중앙고 미술 동아리 아이들이 이곳에서 체험수업을 해요. 그 친구들과 벽화도 제작 할 계획이구요. 벌써 흥분되고 너무 기대됩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정신없으시겠네요. 주말엔 뭐하세요?
교회에서 중고등학교 교사를 합니다. 방황하는 아이들과 이 공간에서 얘기도 많이 하고... 그러다 교회 올라가서 악기도 두드리고... 그림, 도자기, 이런 문화로 소통을 하는 것 같아요. 주말에까지 아이들을 만나는걸 보면 제가 아이들을 좋아 하긴 하나봐요.  그러다 보니 아이들과의 관계, 심리 이런 부분에 관심도 생기고 그런 쪽 일도 하고 싶어요. 

 

 

아이들에게 도자기 같은 미술교육이 어떤 도움이 되나요?
창의력이나 미술적 기술보단 정서적 안정이 제일 큰 것 같아요. 산만해서 엉덩이 못 부치는 아이들도 본인이 재밌는 거 하면 집중하거든요. 도자기 같은 경우 흙을 만지면  굉장히 차분해져요. 굉장히 몰입하더라고요.  아이들이 인내심도 생기고 자립심도 생겨요. 예를 들어 “선생님, 저 코끼리 못 그려요. 어떻게 그려야 해요?”하면 전 안 그려 주고 “코끼리가 어떻게 생겼는데? 코끼리 특징이 뭐야?” 이렇게 계속 물어서 하나하나 풀다 보면 결국 해내더라고요. 작년에 여섯 살짜리 아이가 새로 왔는데 수줍어서  “저 그림 못 그려요” 이러면서 뒤로 숨더군요. 그래서 100호짜리 캔버스하고 물감주고 칠 하라고 하니 처음엔 자신감도 없고 잘 못했는데 그런 식으로 자꾸 하다 보니깐 지금은 얘가 못 그리는 게 없어요. 공룡도 종류별로 다 그리고 요즘도 손 대주는 것도 싫어할 정도에요. 아이들은 일상적인 소재보다 새롭고 신기한 재료를 좋아해요. 즐기다 보면 몰입이 되고 집중력이 생기죠.
  


너무 여러 분야를 바쁘게 일하시는 라원장님의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요?
요즘 군산에 관광객이 많이 오시잖아요. 그래서 그분들이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게 군산과 관련된 그림들을 넣은 도자기나 컵을 만들고 싶어요. 그냥 프린트나 기계로 찍은 게 아닌 하나하나 손으로 그려넣은 각종 공예품을 만들고 싶어요. 그런 그림을 요즘 많이 그리고 있습니다.

 

하시는 모든 일 잘 되기 바랍니다. 아 그리고 아까 말씀하신 태권도 공인 3단. 저 겁주려고 지어낸 거죠?
진짜 공인 3단입니다. 자꾸 의심하면 ‘뒤후려차기’로 제 발바닥 영접하게 해드립니다. 하하. 바쁘신데 긴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거진군산도 무궁한 발전 하십시오.

 

 

돋는햇살아트센터 원장 라지희
http://cafe.naver.com/abrahamart
rajiddong@naver.com
군산시 수송동 857-9번지 아브라함빌딩 102호
063.468.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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