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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복지 실현의 새로운 요람
글 : 오성렬(자유기고가) / poi3275@naver.com
2014.10.01 11:28:32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당당한 노인, 인정 넘치는 지역사회’를 표방하며 지난 2월 구암동에 새롭게 개관한 금강노인복지관은 군산시에 거주하는 만 60세 이상의 실버세대를 위한 문화공동체로서의 역할도 함께 지닌 곳으로서 무엇보다 멋스럽게 지어진 신축 건물에 여유롭고 쾌적한 주변 환경이 돋보인다. 이곳의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정호영(鄭浩榮/53)관장은 일찍이 사회사업 관련 박사학위도 취득했거니와 오랜 실무 경험을 통해 이 분야의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인물로 그를 만나 복지관 운영 전반에 관한 얘기를 나눠보았다.

 

 


 

관장님, 반갑습니다. 금강노인복지관(이하 복지관)은 언제 개관하였으며 설립과 운영주체도 궁금하군요.

군산시에서 동군산지역발전이라는 계획에 맞춰 구암동에 복지관을 설립함에 따라 작년 9월에 운영권을 공모했는데 군산대와 군장대가 응모한 끝에 학과편제나 지정학적 점수에서 군장대가 낙점을 받아 운영자로 선정되어 운영법인은 군장대학교 산학협력단이고, 관장으로는 제가 선임되었습니다. 그래서 금년 2월에 개관식을 가졌고 4월부터 전체 프로그램을 가동하게 됐습니다.

 

사회복지에 뜻을 두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제가 어릴 적 조부님께서 기독교 신앙인이셨는데 항상 이웃과 세상을 위해 쓰임새 있는 사람이 되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땐 그 말이 깊이 와 닿지 않았었는데 철이 들면서 마음에 와 닿더라고요. 사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식들이 공부 잘 해서 출세하길 바라잖아요? 그런데 조부님은 한 번도 그런 말씀을 하진 적이 없었어요. 그보다는 누군가에게 꼭 필요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길 바라셨던 거지요. 그래서 조부님의 뜻을 좇아 진로를 그 쪽으로 잡았고 전북대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나서 숭실대에서 94년도에 관련 박사학위도 받게 된 것입니다. 이후 사회복지 일선 현장의 직원부터 시작해서

20여 년간 실무 경험을 탄탄히 쌓아왔고, 전국적으로 여러 복지사업의 프로그래밍 작업도 제 손을 거친 것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20년 만에 CEO의 자리에 서게 된 셈이네요.

 

사회복지에 관한 관장님의 철학이나 복지관 운영 방침을 들려주실 수 있나요.

사실 사회복지라는 용어가 등장한 게 1980년대 이후로서 그 이전만 해도 사회사업이라는 용어를 썼었지요. 국민소득이 늘고 경제발전을 이루면서 사회복지에 대한 인식도 바뀌기 시작했는데 결국 

사회적 빈곤층이나 약자를 사업의 대상으로 보느냐, 복지의 대상으로 보느냐 하는 것일 텐데 후자 쪽으로 인식 자체가 변한 거죠. 따라서 저는 노인복지 문제에 있어서도 노인들은 정부나 사회로부터 혜택을 받는 관리 대상으로서의 객체가 아니라  당당한 주체가 되어야 맞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야 어르신들이 더 떳떳해질 수 있고 삶의 질도 높아질 테니까요. 

 

또한 대부분의 사회복지시설들이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사례가 많아선지 우리 복지관도 그런 선입견을 갖고 물으시는 분도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독실한 기독교 신앙인지만 복지관 안에 십자가를 비롯하여 기독교를 상징하는 어떠한 표시물도 설치하는 것을 금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직원이나 그 누구에게도 신앙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말씀드렸다시피 이곳의 운영주체는 노인회원분들이시고 그 분들은 종교도 각기 다를 것이고 무신론자도 많을 테니까요. 종교적 신앙은 강요해서도, 다른 이에게 불편을 줘서도 안 된다는 것이 제 소신입니다. 

 

복지관의 조직과 기본 사업내용을 말씀해 주신다면?

관장인 저를 비롯하여 사무국장 아래 ‘복지행정지원팀’과 ‘일자리·지역조직팀’ 등 두 개의 팀을 두고 있으며 전체 직원은 13명인데 5명의 사회복지사와 영양사, 조리사도 각 1명씩 포함되어있습니다. 또한 이와 별도로 운영위원회, 협력위원회, 복지위원회, 소득증대위원회 등 4대 위원회를 두고 있고요. 

 

그리고 주요사업으로는 평생교육(노인대학, 컴퓨터활용, 어학능력지원, 한글교실, 인문학교실, 동아리운영지원), 여가지원(자율운영사업, 기본 여가지원사업, 동아리지원사업), 고용지원/소득증대,(기본일자리사업, 기획일자리사업, 일거리사업, 소득증대기술정보네트워크, 인력은행 및 취업알선사업)외에 건강생활지원(체력단련실, 종합건강증진실, 건강생활지원동아리 연계사업), 정서생활지원(회원등록상담, 사회심리상담, 법률, 경제, 취미 등 전문상담), 사회참여지원(동아리 활성화 및 자원봉사)을 비롯하여 지역사회연계조직(통합사례관리네트워크, 노인인권영화제, 노인인권교육, 후원자개발, 인정이 넘치는 ‘조금더’(떡, 연탄, 김장 등)나눔, 노인의날 행사, 경로당혁신프로그램, 후원결연(소득지원)사업), 그리고 지역사회보호(유,무료 중식사업, 자원봉사단조직, 노인복지체계구축), 기획조사홍보후원(종합조사연구, 홍보사업(소식지, 홈페이지, 리플렛, 현수막, 간판 등), 특화(인정캠페인. 재능기부은행, 노인학대 및 자살예방 네트워크, 다문화사업(외국인/고부관계개선), 조직강화(4대위원회(운영,일자리,협력,복지)운영, 운영관리(인사, 재정, 시설, 전산화), 직원 역량강화사업, 사업평가축제)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외부 기관이나 단체와 연계한 프로그램도 있겠지요?

물론입니다. 군산통합복지네트워크(군산노인종합복지관, 나운종합사회복지관, 종합사회복지관, 청소년수련관, 장애인종합복지관)에 가입하여 관내 유관기관 간의 교류 및 연대사업과,

군산지역사회복지협의체 노인보건분과 위원으로 소속되어 매월 또는 격월로 연계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군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동행’동아리 학생들이 재능나눔 차원에서 올해 4월부터 매주 1회(2시간)

어르신들 대상으로 스마트폰 교육을 실시 중인데 수강자가 넘치고, 군산세무서, 조촌동주민자치위원회, 예사봉사단 등에서는 월 1~2회 경로식당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전라북도에서는 고령층 정보화사업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복지관에 등록된 인원을 비롯하여 하루 이용 인원은 어느 정도 되는지요.

전체 등록 인원은 830명 정도이고 일일 평균 100여명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설립 초기이기도 하지만 복지관 위치가 인구 밀집지역인 시내 권과는 조금 벗어나 있어선지 아직은 이용자가 적은 편입니다, 더불어 시에 건의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시내버스 정류장을 복지관 앞에 설치해주신다면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훨씬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되겠단 생각입니다. 그리고 구내식당에서의 점심은 생활보호대상자의 경우 무료로, 일반의 경우 2,000원 식대를 받고 있는데 현재는 하루 70~100여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신축건물답게 저희 복지관의 시설이나 어르신들의 여가 활용 프로그램들이 잘 되어있어 앞으로 이용자들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동아리 결성 현황, 그리고 어르신들이 가장 선호하는 프로그램을 든다면? 

지난 달 현재 9개 동아리(독서, 여행, 사진, 컴퓨터, 경락, 스마트폰, 자원봉사, 시조, 명품순례)가 결성되어 매월 정기 모임을 갖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어르신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은 역시 춤과 노래교실 등인데 컴퓨터도 인기 종목입니다. 아직 동아리 결성은 안됐지만 서예, 당구, 탁구, 색소폰 등도 즐기는 분이 늘고 있고요. 이러한 동아리활동과 프로그램 운영은 각기 담당 직원들이 나서서 열심히 이끌고 있는데, 다들 수고가 많지만 특히 군산대를 졸업하고 사회복지사로 근무하고 있는 라자람 씨의 경우 이름도 특이하고 예쁘지만 어르신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은 것 같더라고요.(웃음)

 

축제도 계획하고 있단 얘길 들었는데요.

10월 7일(화)부터 8일까지 이틀간 ‘당당한 노인, 인정 넘치는 지역사회’를 주제로 ‘제1회 금강인정(人情)축제’를 계획 중에 있습니다. 공공기관과 민간기관이 상호 협력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여 나눔과 자원봉사의 체험행사를 통한 시민의 나눔·기부문화 확산을 고양한다는 방침인데, NH농협은행 군산시지부, 하나은행 군산지점, 참마을식품, 조촌동주민센터 등이 후원하고 전라북도서부노인보호전문기관, 굿모닌보청기군산센터, 원광효도요양병원, 군산시청희망복지지원단, 군산시보건소, SBS방송아카데미 뷰티스쿨 군산캠퍼스, 전라북도청 이동정보화교육, 군산장애인종합복지관, 군장대학교, 군산대학교, 한마음교회 등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행사 내용은 의료지원과 건강검진, 복지서비스상담, 노인학대예방교육, 금연교육, 청각검사 및 상담, 장애인바리스타, 네일아트, 재무상담, 천사플라워, 캐리커쳐 등의 상담, 체험과 더불어 인권영화 상영과 함께 아리울빅밴드, 새만금문화봉사단, 금강은빛합창단, 하나어린이집, 구암동주민센터 등의 공연이 있고, 그밖에 노래자랑과 탁구, 당구대회, 벼룩시장, 전통놀이 행사 등도 푸짐하게 가질 예정입니다.

 

첫 축제이니만큼 성공적으로 잘 치르시길 바라고, 복지관이 관장님의 운영철학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나날이 성장 발전하길 빕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성원에 힘입어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저희 복지관을 찾는 어르신들은 한분, 한분 저희가 최선을 다해 모실 거고 언제든 환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금강노인복지관

군산시 백릉로 245

T.063)442-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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