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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월 & 명 플로리스트 이꽃님 대표
글 : 이춘우(특별기고) / kinkyfly@naver.com
2014.09.01 10:38:19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월명산

필자가 군산을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지금이야 군산의 주거, 상업의 중심이 수송동으로 옮겨갔지만 월명동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이 오랜 기간 군산의 중심 이였다.  그런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한 산.  북으로 충정도 장항과 남으론 군산시내 전역이 한 눈에 들어오지만 남녀노소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높이와 경사를 가진 산이다.

 

정말 군산의 자랑이다.

 

월명산엔 여러 등반코스가 있는데 그중 군산서초등학교와 해망굴을 지나 홍천사를 왼쪽으로 끼고 올라가서 수시탑 한바퀴 돌고 동신교회를 오른쪽에 두고 내려와 동국사 들러오는 코스를 가장 좋아하는데 쉽게 말해 중앙로로 올라가 동국사길로 내려오는 코스다.

 

필자에겐 ‘궁극의 월명산 산책로’같은 코스다.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책로 같은 등반코스기에 가끔 일곱 살 난 딸아이를 데리고 가곤 한다.  동신교회 바로 밑엔 ‘매거진군산’에 세무관련 기고를 하는 ‘나일환세무사’의 사무실이 있는데 1층은 오랜 기간 공사 중이었다.

 

궁극의 월명산 산책로

한 여름 무더위로 그간 가지 못했던 그 ‘궁극의 월명산 산책로’에서 산책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  일곱 살 딸아이가 ‘피리 사나이’의 마법 피리소리에 끌려가는 아이처럼 뭔가에 홀려 잡고 있던 아빠 손을 뿌리치며 달려간 곳은 ‘나일환세무사무소’ 1층의 정체불명의 가게였다.  그곳 페티오에 놓여있는 어른이 봐도 예쁜, 감각적인 원색의 크고 작은 플라스틱 퍼피체어와 코끼리 모양의 의자 소품이 범인(마법 피리소리)이었다.

 

아이 손에 이끌려 들어선 가게엔 평소 필자도 사고 싶어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안드로메다’급 가격을 접하곤 애써 ‘내취향이 아니다’란 자기체면을 걸게 했던 ‘와일드리퍼블릭’ 혹은 ‘한사토이’ 제품의 대형 동물봉제인형(사람도 아닌데 인형이라 부르는 게 맞는지 모르겠지만)이 버킹엄궁 근위병이나 되는 듯 서있고 커피숍이라고 하기 엔 너무나 넓은 로비와 로비를 지나 안쪽에 위치한 티테이블 역시 500밀리 생수병을 들고 있는 최홍만의 손처럼 너무도 컸다.

 

뭐 파는 곳이지? 하며 둘러보다 발견한 상호는 明이란 한자 옆에 Social Space라고 씌어 있었다. 한자 月과 영어 Flower & Sweet라고 적혀있는 유리문으로 열고 들어간 곳엔 꽃 냉장고가 있고 꽃 냉장고를 지나니 커다란 메뉴판과 익숙한 에스프레소 커피 머신인 눈에 들어온다.

 

여긴 웬일이야?

나일환세무사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필자의 어깨를 툭 친다.  알고 보니 나일환세무사 부인이 운영하는 가게란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눠보니 굉장히 재미있고 특이한 업소 같아 매거진군산 인터뷰를 약속했다. 마카롱 두 개와 샤베트 하나를 뚝딱 해치운 딸아이는 집에 가는 길 내내 “다음(인터뷰)에 갈 때 나도 꼭 데리고 가”란 말을 요즘 티브이만 켜면 나오는 “잘 생겼다~”란 씨엠송 만큼이나 반복적으로 해 괴로웠지만 맛있는 마카롱과 시원한 커피도 마시고 아무튼 즐거운 하루였다.  며칠 후 사진 촬영을 위해 진편집장을 대동하고 정식으로 찾아간 月,明에서 본격적인 인터뷰를 했다. 물론 일곱 살 딸아이가 유치원에 간 틈을 타서.

 

 


 

꽃, 꽃꽂이

“시작은 성전꽃꽂이란 교회에 봉사하는 일로 시작했는데 물론 하나님께 꽃을 바친다는 게 가장 큰 목적인데 많은 분들이 예쁜 꽃을 보고 조금이라도 기분 좋아지시고 행복해 하시는 게 좋았어요. 배우면 배울수록 꽃꽂이가 저와 맞더라구요. 6년 전 간호사 생활을 하며 처음으로 꽃꽂이를 시작했어요”라는 플로리스트 겸 월,명의 이꽃님대표의 말이다.

 

잠깐. 플로리스트 이름이 ‘이꽃님’이라니.

본명이냔 필자의 질문에 분명 본명이고 아버님이 지어주셨단다.

 

이정도면 야구선수 박홈런, 산부인과전문의 김득남, 대기업총수 황재벌 정도의 임팩트 있는 작명센스가 아닐까 싶다.  사람의 운명은 이름 따라 간단 말이 있듯 독자여러분도 자녀가 초년의 관운으로 승승장구하며 지검장까지 올랐다가 중년에 지저분하고 수치스럽게 사표제출하기 바라지 않는다면 작명 시 ‘수창’이란 이름은 필히 피하시길 바란다.

 

이야기가 삼천포로 샜다. 아무튼.

 

“국가자격증으로 화훼기능사 자격증이 있고 물론 저도 취득 했는데 별 의미는 없습니다. 독일 플로리스트 과정도 수료했는데 저완 잘 안 맞아서 까사스쿨 (CASA school)에서 운영하는 까뜨린 뮐러 (Catherine Muller) 전문가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플라워카페 月

“꽃을 배우다 보니까 수도권엔 이미 활성화 돼있는 플라워카페 란걸 알게 됐고 평소 음식에도 관심이 있던 차에 군산에선 처음으로 준비하게 됐습니다.  꽃 구입도 가능하고 꽃을 보며 꽃향기와 함께 차를 마시는 공간이라 생각 하시면 되요.  유명한 맛 집이나 카페, 디저트가게를 굉장히 많이 돌아 다녔어요.  준비는 한 삼사년 한 것 같아요.” 그녀의 이야기는 이어진다.

 

“月의 대표 메뉴는 마카롱과 생과일 샤베트라고 생각해요.  마카롱은 일단 서울이나 수도권의 유명한 가게와 비교를 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맛있습니다.  망고와 블루베리가 올라간 샤베트는 일일이 재료 선택하고 손질해서 서너 번 숙성을 거친 후에 완성되는데 모두 수제입니다.  마카롱은 현재 블루베리, 레몬, 그린티 세 가지 맛이 있는데 앞으로 여섯 가지로 늘릴 계획입니다. 할인된 가격의 여섯 개 들이 선물용 세트도 준비되어 있어요.”

 

소셜스페이스 明

“처음 계획은 아이들 생일파티나 전시회, 갤러리같은 각종 문화행사 행사장소대여 목적이었어요. 지금은 장소 대여와 쿠킹 클래스나 플라워 클래스같은 각종 강좌도 기획하고 있어요.  좀 구체적으로 준비 중인 강좌로는 우선 꽃꽂이 강좌입니다.  출산을 앞둔 산모들 대상으로 준비 중인데요. 예쁜 것을 많이 보면 태아 정서발달에 도움이 되고 섬세한 손놀림을 많이 하면 태아의 두뇌성장에 도움이 되잖아요. 그런 면에서 꽃꽂이는 태교로는 최고 인 것 같아요.  산모 반 외 에도 취미 반으로 직장인을 위한 야간반과 주부를 위한 클래스도 준비 중입니다.  기간은 주 일회 4주 정도 될 거 같아요.”라며 환하게 웃는다.

 

꽃꽂이는 일단 예쁜 꽃을 가지고 하는 취미생활이니 예쁜 색깔의 꽃을 보니 마음도 예뻐지고 손을 많이 움직여서 두뇌개발과 치매 예방에 좋고 완성된 작품을 누구에게 선물할 때 기쁨을 느낄수가 있다고 한다.  꽃꽂이 클래스에 관심 있는 사람은 부담 없이 전화문의 바란다고.  매주 월요일은 닫고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7시까지 영업한단다.

 

 


 

계획, 목표

“요즘은 원예치료과정을 공부중인데, 틈틈이 구세군 군산 후생원에 원예치료를 딸아이와 한 달에 한두 번 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교회봉사도 꾸준히 하구요.  플로리스트로서는 획일화된 기존의 꽃바구니와 꽃다발이 아닌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꽃꽂이가 군산에도 있다는걸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까뜨린 뮐러 (Catherine Muller) 꽃꽂이는 수도권엔 이미 활성화돼있지만 전북에선 제가 처음으로 수료했어요.  지방에서 이해시키기가 좀 어려울 거리고 강사 선생님도 좀 걱정하셨고 저도 쉽지는 않을 거란 생각해요.  하지만 몇 년이 걸리든 꼭 보여드릴 겁니다.”라고 자랑섞인 이야기를 한다.

 

“카페는 현재 들어오는 손님들 90프로 이상은 관광객이에요.  물론 처음 타켓을 관광객으로 잡았지만 생각보다 관광객 의존도가 너무 높아져서 주말엔 바쁘고 반면에 주말에 비라도 오거나 관광객이 없는 주중엔 너무 한가해서 현지인에게도 좀 알려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매거진 군산 독자여러분 정말 맛있는 마카롱과 커피한잔 드시러 많이들 찾아 주세요.”라고 깨알같은 홍보도 잊지 않는다.

 

이날 인터뷰 말미에 “매거진군산 정말 사랑하고 맘 같아선 맥군 독자들에게 커피 한 잔씩 대접하고 싶어요.”란 이 대표의 말에 필자는 “말로만 하지 마시고 쿠폰이라도 쏘시죠.”라며 농담처럼 한마디 했다. 역시나 꽃님이란 이름만큼 예쁜 마음이 소유자 이꽃님대표. 흔쾌히 매거진군산 독자를 위해 ‘무료 아메리카노 쿠폰’을 무차별 대량 살포하겠단다.

 

月 Flower & Sweet / 明 Social Space

군산시 동국사길 5

063-443-5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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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gun (2015.03.10 11:34:58) rec(500) nrec(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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