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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포리홍차가게’ 김인자 티 매니저
글 : 매거진군산 편집부 /
2014.09.01 09:54:49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나포면 혜곡길 끝자락 잔디밭 위에 기와집 한 채가 보인다. 외관은 전통찻집에 어울릴 것 같지만 이곳은 (주)새봄에종달새 홍차전문점 ‘나포리홍차가게’이다.  람이 잘 찾지 않을 것 같은 평범한 시골마을에 홍차 전문점이라는 타이틀로 문을 연 이곳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음알음 전해지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오고 있었다. 새봄종의 안주인이자 찾아오는 이들에게 따뜻한 차와 갓구워낸 따끈한 스콘 한 조각을 건네주는 티매니저 김인자씨를 만나 보았다.

 

 


 

티매니저라는 직업이 요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처음 차를 어떻게 접하게 되었는지?

고등학교 특별활동에 새롭게 다도반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다도가 뭔지, 차가 뭔지도 모르고 무조건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다도반에 들어가 전통차를 배우며 차와 첫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이진수 총재님이 차 도구를 학교에 갖추어 주셨습니다. 차라고 하면 그저 커피와 티백차 정도만 알았었는데 차(茶)는 차나무에서 나오는 찻잎을 가지고 만드는 것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 찻잎을 가지고 만드는 방법, 발효정도에 따라 차의 종류가 여러 가지로 나눠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포리는 군산에서도 외각인데요. 특별히 이곳 나포리와의 인연이 있으신지요?

차를 배운지 1년이 지나가며 고등학교 마지막 여름방학 다도반 담당 선생님께서 군산에 나포리라는 곳에서 차를 전공하는 교수님이 계시는데 함께 가서 만나보자는 제안을 받게 되었습니다.

 

친구와 함께 선생님 손을 잡고 그렇게 도착한 곳은 쓰러질 것 같은 초가집 옆의 허름한 작은 집이였습니다. 과연 이런 곳에도 사람이 살까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집에 들어서는 순간 겉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이럴 때 사용하는 거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집안에는 한복을 입고 앉아계시는 중년의 어르신과 단정히 새하얀 옷을 입은 여자선생님이 차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복을 입고 계셨던 분이 바로 현재 (사)국제티클럽 이진수 총재님 이셨습니다. (원불교 나포리교당 주임교무)

 

꿈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시며 꿈을 이루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하고 노력해야 하는지 진심으로 생각해주시는 모습과 의식주를 해결하며 자립적으로 살 수 있는 삶을 함께 하자는 말씀이 가슴에 크게 와 닿았습니다. 그날부터 나포리에서의 날들이 시작되면서 생각지도 못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스스로의 길을 개척해 나갈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도전했기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앞으로 조금씩 나아갔습니다.

 

 


 

그럼 본격적인 차 공부는 나포리에 와서 하게 되신 건가요?

고등학교 졸업 전 취업으로 국제티클럽에서 근무하며 차의 종류와 세계의 차문화에 대해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면서 차를 직접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이진수 총재님께서 원광디지털대학교 차문화경영학과를 개설하셨는데, 인터넷 강의만으로 학사 취득이 가능한 디지털대학교의 장점을 살려 공부와 일을 동시에 병행할 수 있다는 생각에 주저 없이 입학해 차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학에서 배우는 이론적인 공부와 함께 국제티클럽에서 주관하는 행사에 참여하면서 실습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총재님께서 제게 큰 기회를 주셨습니다. 매월 전남 화순에 일본다도선생님이 오셔서 일본다도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화순을 오가며 수업을 받고 있었는데 총재님께서 일본선생님과 함께 일본다도 유학하여 직접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일본유학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1년 반이라는 기간 동안 일본다도에 대해 배우고 견문도 넓힐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일본인들도 쉽게 배울 수 없는 일본차의 차실준비, 도구준비, 차회진행 등의 세세한 부분들을 배우고 익혔습니다.

 

특히 일본 오모토센케 본부에서 20대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연수를 추천해주셔서 참가하게 되었는데, 일본의 문화재로 볼 수 있는 몇 백 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공간에서 일본인 또래들과 함께 차 문화에 대해서 배우고 생각을 나누는 시간들은 즐겁고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유학기간에도 인터넷 수업은 계속 수강해 원광디지털대학교 차문화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에 돌아와 원광대학교 동양학대학원 예다학과에 진학해 차 공부를 이어갔습니다.

 

 


 

일본차 공부에 이어 어떻게 홍차전문점 티매니저가 되셨나요?

귀국하고 나서 약1년 정도 총재님께서 대학원을 다니며 제게 교당의 주방 살림을 맡기셨습니다. 처음에는 왜 이걸 알아야 하는 것인지 이해 할 수가 없고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왔던 터라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너무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정리정돈을 하게 되고 들떠있었던 마음도 차분하게 가라앉게 되었습니다. 살림을 하는 동안 계절과 시간에 맞는 식재료와 궁합, 차와 함께 할 수 있는 식재료, 실생활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차에 대해 생각하고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새봄종은 교당 아랫 건물에서 차와 관련된 물건만 판매하고 있었는데 리모델링을 통해 새봄종이 카페형식으로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새봄종 메뉴판을 만들고, 티푸드를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홍차와 커피에 대해서도 공부하면서 티매니저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주)새봄의종달새 나포리 홍차가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편안한 장소입니다. 차라고 하면 쉽게 커피를 떠올리거나 녹차나 홍차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누구나 편안하게 차를 접하고 필요한 물건을 찾아갈 수 있도록 길을 알려주는 안내자로서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또 일본다도나 홍차를 우리의 정서에 맞게 접목해서 새봄종만의 색깔을 만들어 가고 한국차문화의 비전을 제시하고 군산이 차문화의 특별한 자리를 잡아가는데 작은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나포리홍차가게

군산시 나포면 나포리 377-2

063-451-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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