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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의 르네상스를 꿈꾸는 사람 경영학박사 김현일
글 : 매거진군산 편집부 /
2014.04.01 14:34:23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섬진강을 따라 봄소식이 올라오고 있다.  우리 고장에도 산수유, 매화, 진달래가 연이어 피어나고 있다.  하지만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란 말처럼, 군산 지역사회의 봄날은 아득하기만 하다.  새만금 개발은 더디기만 하고, 군산공단의 기업입주와 인구유입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군산의 대기업들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이와 맞물려 중소기업, 자영업자들 또한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건설 관련 일련의 사건들로 상징되는 부도덕 행정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와 실망감이 높아만 가고 있다.

 

군산 시민들이 여느 때보다 6·4 지방선거, 특히 시장선거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고, 이번 선거가 군산의 미래를 좌우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데 군산 시민들은 이심전심으로 공감하고 있다.  ‘군산 발전의 해법은?’이란 화두를 들고 매거진군산은 김현일 박사를 만나 그의 삶과 비전을 중심으로 대담을 나누었다.

 

오동은 속으로 상처를 기른다네

눈 덮인 들판을 갈 때

모름지기 함부로 걷지 말라

오늘 나의 발자취가

뒷사람의 길이 되나니

  

경영학박사 김현일은 백범(白凡) 김구 선생이 애송했던 시를 가장 즐겨 읽는다고 한다.  이 시는 눈 덮인 들판 위를 걸어가는 삶을 살 때마다 올곧은 길, 돌아보아 부끄럼 없는 최선의 길을 의미한다고 한다.  상처를 입어야 속이 차고, 그 속에서 거문고의 맑은 음색이 배어 나오는 오동나무처럼 걸림돌을 디딤돌 삼아 고난을 승화시키며 살아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한다고.

 

 


 

“군산 중학교 입학시험에 합격하고도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진학을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군산 양키시장 구두방에서 제화공으로 일할 때도 미래를 생각하며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 후 1등 항해사가 되어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을 누빌 때에도 최선을 다해 살았습니다.  결국 GM코리아 협력업체인 (유)드림산업의 대표이사가 된 후, 회계학석사 경영학박사가 되려고 정말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또 군산대 겸임교수로서 강단에 서서 후배들에게 취업과 창업의 노하우를 전하고 있는 것도 바로 저 시에서 얻은 교훈 덕 입니다.”

 

 


 

‘군산 바보’의 군산 사랑

‘딸 바보’란 말이 유행하고 있다.  딸을 끔찍이 사랑하는 아빠를 일컫는 말이다.  이 말을 인용하면, 김현일 박사는 ‘군산 바보’다.  그는 군산의 경제가 되살아나고, 군산이 문화 교육도시, 복지도시 생태도시가 될 수 있다면 어렵고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고 다부지게 이야기한다.  2002년, 군산 교육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일환으로 당시 군산시 학교운영연합회장을 맡았던 그는 전북외고의 군산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곧 군산시민 14만 6천여 명의 동참을 이끌어냈고 자발적 시민운동이 기폭제가 되어 범시민 대책위원회가 결성됐다. 추진위원장을 맡은 김 박사는 강봉균 전 국회의원과 협력하며 재경부, 교육인적자원부의 협조를 이끌어내 마침내 2005년 3월 전북외고가 군산에 설립됐다.

 

 


 

2005년에는 (사)군산시국책사업추진단 추진위원장을 맡아 방폐장으로 대표되는 3대국책사업(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시설, 한수원 본사, 중성자 가속기센터)을 군산에 유치하기 위한 범시민 운동을 전개한 바 있다.  그가 가지고 있는 열정과 기획력으로 군산 시민 84.5%라는 찬성률을 이끌어 내었고, 투표 이후 정부에 요구하여 3,000억 원의 지원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 국가지원금에 지방비와 국비가 더 보태져 군산근대역사박물관과 군산예술의전당이 완공되고, 신시도와 장자도를 연결하는 9km의 연륙교 개설공사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낮은 데로 임하소서!

그의 또 다른 삶의 지표는 ‘낮은 곳에서 섬김의 삶을 살아라’고 한다.  노자 ‘도덕경(道德經)’의 상선약수(上善若水)를 삶에서 실천하고자 한다고.  몇몇 시민들은 김 박사의 인지도가 아직 낮다며 이는 그가 시장은 물론 도의원이나 시의원에 전혀 출마한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한다.  다양한 사회활동과 주변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정치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8년 간 거리를 두며 순수한 시민운동가로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일해 왔다.

 

2000년대에 그는 군산경실련 사무처장직을 수행하며 군산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오피니언 리더와 군산의 지성인들과 함께 다양한 연구와 토론, 사회봉사를 전개해 왔다.  2014년에는 군산발전포럼 상임의장으로 취임하여 시민사회운동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금강문화축제위원장, 꽁당보리축제위원장, 군산실버합창단 후원회장, 군산국악관현악단 후원회장, 군산노인대학이사장, 군산시 자원봉사센터 이사, 군산 시립교양악단 사랑회 이사, 생활체육 군산시 야구연합회장, 전북 야구연합회 초대회장, 전북 산악연맹 부회장 등의 전 현직 경력이 말해 주는 바와 같이 섬김의 리더십, 소통의 리더십을 지향하고 있다.  그래서 그를 중심으로 혁신적이고 변혁의 갈망을 지닌 각계각층 지역 인사들이 날씰과 씨실이 되어 엮여 있다고 자신한다.  김 박사는 “그들의 지혜와 역량을 결집시켜 군산의 르네상스를 열어갈 것입니다.”라고 이야기한다.

 

 

새정치민주연합 창당발기인의 의미

 

매화가 피어나는 계절이다. ‘매화의 일생은 추었으나, 향기를 팔지 않는다. (梅一生寒不賣香)’는 말처럼, 그는 개인적 명리를 쫒기 보다는 군산의 발전이라는 대의를 항상 마음에 품고 살아왔다고 자신하는 까닭일까?  나포면에 사는 김봉표 씨(가명, 45세)의 이야기를 빌자면 “매화가 깊은 골짜기에서 꽃을 피우지만 산 아래 마을에 향기가 진동하여 사람들이 매화골을 찾는 것처럼 김현일이라는 인물에서 군산의 새 희망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시민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 박사의 참신함을 인정받아서 일까?  그는 새정치연합 창당 중앙발기인으로 선임된다.  나아가 ‘새정치민주연합’ 창당발기인이 됨으로써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시민민주주의적 가치의 토대 위에서 지역 간 계층 간 공존공영을 추구하는, 그야말로 군산 지역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도약을 선도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기에 이른다.

  

   

강봉균 & 김현일, 전북과 군산 발전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김 박사는 자타가 공인하는 ‘강봉균 사람’이다.  강 전 재정경제부장관은 기회 있을 때마다 그와의 만남을 회상하며 돈독한 신뢰를 늘 강조한다.  2002년 전북외고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하던 그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준비 차 고향 군산에 내려온 강 전 장관과 만나 10여년을 지역 발전과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전 장관을 정치적 멘토로 삼고 있는 김 박사는 전북의 새로운 도약과 새만금사업의 조속한 완공, 군산산단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강봉균 장관의 경륜과 중앙 인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강 전 장관 역시 “김현일 박사의 젊음, 순수한 열정, 사회 구성원을 뭉치게 하는 지도력, 학자이자 경영자이며 시민운동가로서 쌓아 온 경륜, 그리고 그를 돕는 군산의 많은 전문가집단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김 박사야말로 역동적인 군산을 만들 수 있는 인재입니다.”라고 말한다.

 

 


 

군산의 르네상스, 그 조감도를 그리다

창조, 혁신이 늘 화두가 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창조경제를 기치로 내걸고 있고, 각 정당들은 앞 다투어 새로움을 강조하고 있다.  김 박사는 군산의 르네상스를 실현하겠다고 다짐하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하고 있다.  다산 정약용 선생(1762~1836)이 조선의 르네상스를 꿈꾸었듯이, 그는 군산의 르네상스, 즉 군산이 옛 명성을 되찾고 동북아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설계를 하고 있다.  김 박사는 이를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첫째, 풍요로운 경제도시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군산의 재정자립도는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 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중앙재원 확보를 통한 새만금 개발의 가속화, 군산 산단 기업 유치 및 가동률 제고, 구도심의 활성화 및 관광객 유치를 통한 경기 진작을 도모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는 인재양성 교육도시입니다. 군산 교육발전을 위한 장단기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지원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특히 교육발전기금을 더욱 확충하여 수월성 추구를 위한 우수학생 지원사업과 평등성 추구를 위한 소외계층 지원을 병행해 나가야 하겠지요.  

 

세 번째로 품격 높은 문화도시입니다. 공공디자인을 중시하여 민관 협조 하에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군산내항 일원을 근대역사유산의 보존과 교육 체험의 장으로 만드는 방안입니다. 다양한 예술단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평생교육 차원에서 문화 체험과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합니다.  

 

넷째, 함께하는 복지도시를 만들어야 합니다. 일반 시민의 건강증진은 물론 아동과 청소년, 여성 그리고 장애인과 노약자를 대상으로 한 지원 시스템이 선진화된 도시를 만들어야 합니다. 특히 예방적 복지 차원에서 생활체육 공간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섯째로는 자연친화 환경도시를 이루어야 합니다.  새만금, 고군산열도, 월명공원, 군산내항 및 하구둑 연안습지를 환경친화적으로 개발하고, 저농약농법을 보급하여 토양과 수질 오염을 최소화하도록 유도해 나가야 한다는 구상입니다.  

 

 


 

여섯째로, 안전도시 행복도시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자연재해, 산업재해, 생활범죄를 최소화하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합니다. 2012년 장마침수를 교훈삼아, 방조제나 연안도로, 하수도 등에 대한 자연재해 예방시스템을 강화하고, 산업재해, 교통사고, 학교폭력 등을 예방하기 위한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선진행정도시를 만들어야 합니다.  시민정책참여단을 구성하여 시민의 의견이 시정에 적극 반영되며, 민관산학(民官産學)이 유기적으로 협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활성화해야 합니다.  군산 출신 원로들의 능력과 경륜을 활용하여 예산 확보에 힘쓰고, 공정한 인사를 통한 공무원들의 사기진작을 통한 대민서비스 수준이 향상되도록 해야 합니다.”

 

 


 

그 구체적 내용과 실현 방법론은 현재 드래프트 수준에서 좀 더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인터뷰를 마치면서 자신 있게 말한다.  “전북외고 유치 때 그러했듯이, 저와 군산 시민이 하나 되어 걸어가면 길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넘지 못할 산은 없고, 건너지 못할 강은 없습니다.”  그가 자서전에서 말한 바와 같이, ‘현명한 바보,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이길 바란다. 군산의 새봄을 위해서…….

 

 


 

우직한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작은 이익(小利)에 연연하지 않는 사람,

공(功)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사람,

정의(正義)가 마침내 승리한다고 믿는 사람,

덕(德)으로 사람을 모으는 사람,

자기를 비우는 사람,

사회적 약자의 아픔을 자신의 슬픔으로 받아들이는 사람,

겨울나무 곁에 서서 숲이 되어주는 사람…….

(김현일, ‘군산의 르네상스를 꿈꾸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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