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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을 찍다
글 : 온승조(컬럼니스트) / gsforum@hanmail.net
2013.08.01 10:14:31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얼마 전 MBC TV의 무한도전이 군산에서 촬영되었다.  코너 고정 출연인 박명수의 고향이 군산이라 고향 찾기 같은 내용으로 촬영을 한 것이다.  박명수가 어릴 적 다녔던 야구로 유명하기도 한 군산서초등학교와 군산사람이 아니라도 한번쯤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영화촬영지 ‘빈해원’, 그리고 요즈음 인기가 좋아 백화점까지 진출했다는 빵집 ‘이성당’, 뿐만 아니라 갯벌이 살아있는 선유도 해변에서 그 촬영을 마치고 돌아갔다.  군산을 아는 사람이면 한번쯤 ‘아, 그래, 군산이 그랬지’ 할 만한 곳들이다.

 

그리고 군산은 최근 전국 4대 짬뽕집(인터넷 맛 집 동호인들 아니면 누가 선정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중 하나라는 ‘복성루’를 찾아오시는 분들도 많이 있지만, 아직 남아있는 골목길들과 근대도시의 풍경과 일본식 가옥들이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지로 각 광 받는 곳이 되고 있다.  최근에 군산시는 근대문화 역사 재조명을 통한 도심활성화를 모토로 ‘근대문화벨트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얼핏 보아도 ‘근대역사박물관’, ‘조선은행’, ‘구 군산세관본관’, ‘일본 제18은행 건물’ 등을 복원하거나 재단장하여 ‘수탈의 역사를 간직한 도시가 역사 교육의 산 현장’이 되어가는 모습으로 되살아 군산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고 있고, 너무도 잘 아는 ‘8월의 크리스마스’를 촬영한 ‘초원사진관’이 복원을 마치고 개장하여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이 되어가고 있다.

 

[여자, 그래서 여행, - 군산,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곳] - 20대 여자 ‘유승혜’, 30대 여자 ‘이재영’ 두 분이 쓴 책을 보면 지금 이야기 하고 있는 군산의 모습을 마치, 금방 다녀온 것처럼 느낄 수 있게 표현되어 있다.  물론 그 책을 본다고 해도 군산을 다 아는 것은 아니겠지만 세상에 군산이라는 곳을 알려주는 책이 있다니 너무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온고지신(溫故知新)’ 이라는 말이 있다.  논어 위정(爲政)의 ‘옛것을 익혀 새것을 알면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라고 한 데서 비롯한다.  똑같은 '온고이지신'이라는 말이 『중용』27장에도 나오는데,  이 말은 옛 것을 배워 가슴속에 따뜻하게 품고 있어야 함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춘추시대(春秋時代)의 무도덕(無道德)한 상황 속에서 공자는 질서정연했던 주(周)의 질서를 찬양하고 오종주(吾從周)의 회고적 태도를 표명하였다.  여기서 회고적 태도는 복고(復古)가 아닌 '온고지신'으로 해석된다.  온고(溫故)의 역사 탐구 목적은 현실을 새롭게 할 것을 아는, 즉 지신(知新)하게 하는 데 있으며, 지신은 현실의 수정갱신(修正更新)을 의미한다. (다음 사전 중)

 

특히 오랜 근대 역사 문화의 보고인 군산의 도시 발전계획은 이 ‘온고지신’이라는 말을 깊이 새겨두면서 진행해야 할 것 같다.  무조건 새것만 좋다고 옛 건물을 쓸어내 버리려는 생각에 한번 두 번 여러 번의 숙고를 통하여, 역사적 가치와 다양한 문화 활용도를 고려한 가운데 새로운 계획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며, 새로 계획하고 만들어 가는 신도심에도 짐짓 그러한 테마가 의미심장한 도심을 만든다면 아주 오랜 미래에 우리의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유산이 아니겠는가?  가까운 전주엔 ‘한옥마을’이 있듯이 말이다.

 

너무 반듯한 콘크리트 건물이 우후죽순처럼 자리 잡고 있는 도심 속에 군산의 역사를 담고 군산의 사람을 담고 군산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그야말로 장기적인 안목의 도시개발계획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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