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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군이 만난 시의원_서동완 군산시의원을 만나다
글 : 이진우(발행인) / jay0810@hanmail.net
2013.08.01 09:46:34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강성, 노조, 쌈닭, 저격수, 막무가내.  최소한 그를 만나기 전, 그에게 가졌던 선입견이었다.  언론매체와 주변에서 들리는 이야기는 그에게 호의적이라기보다는 그를 조금은 무서운 인물로 그려냈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만나기 전 섣부른 예상은 정말 쓸데없는 짓이라는 걸 일깨워준 기분 좋은 인터뷰였다.

 

 

맥군_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나이는 44, 70년 생으로 2006년도에 5대 의원으로 당선되었습니다.  96년도에 한국지엠, 이전 대우자동차에 입사 한 후 2000년부터 노동조합활동을 했습니다.  노동자를 대변할 시의원이 필요하다는 주변의 권유로 이렇게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특히 고향이 익산이라 주변에서 더 기대가 컸던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학연, 지연에 자유로울 수가 있을 테니까요.  초선 때는 정말 좌충우돌하면서 그저 열심히만 했습니다.  제가 오분발언, 시정질문 등을 많이 하니 처음에 다른 의원 분들이 ‘그런 거 많이 한다고 열심히 하는 건 아니잖아’라고 들 하셨는데, 언론에도 많이 나오고 하다 보니 그런 말씀 하셨던 분들도 자극이 되었는지 점차 다른 의원님들의 발의 건수도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좋은 방향으로 발전되는 거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맥군_ 학교는 어디에서 다니셨는지?

태어나고 고등학교까지 익산에서 다녔습니다.  대학교는 안 갔다가 현장에서 일하면서 서해대학 음악과를 다녔습니다.  목소리가 안 좋아서 성악을 못했고, 지휘를 전공했습니다.  저랑 너무 안 어울리나요? (웃음)  원래 음악을 좋아했고 성가대활동도 많이 한 터라…….  현재도 17년 된 홀리크로스 합창단에서 활동하고 있답니다.  모세신경외과 원장님도 단원이시고요.  재작년부터는 송구스럽지만 단장까지 맡고 있네요.


맥군_ 항상 노동자를 대변하는 의원으로서 인기가 높은 걸로 압니다.  

하지만 너무 강경이시라 거부반응도 적지 않습니다.

저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왜 주위에서 그러실까요? (웃음)  제가 처음 의원으로 당선 될 때 머리가 너무 짧아서 그랬던 게 아닐까요?  제 겉모습만 보고 그렇게 판단하셨을 거라고 생각하렵니다.  노동조합 출신이라도 모두 강경이라는 의식은 없어졌으면 합니다.  오히려 합리적인 분들이 많으니까요.  오히려 저를 통해서 노동조합에 대한 생각이 상당히 유해졌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일반 시민들도 ‘노동자’라고 하면 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시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노동자’는 우리 일반 가정의 아버지, 아들입니다.  머리에 뿔난, 불순한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저 열심히 일하고 그 일한만큼 정당한 대가를 요구하는 소시민들입니다.  언론 등에서 안 좋은 시각으로 기사가 나오고 할 때는 너무 화가 납니다.  물론 그런 이미지를 만든 것 또한 당사자기 때문에 노동조합 회의 같은데 참석해서 그 분들께 항상 이야기를 합니다.  ‘선동적인 표현은 자제하고, 너무 인상만 쓰고 큰 목소리만 내지 말자, 그리고 우리도 마찬가지로 우리 몫만 챙기려 하지 말고 사회 환원도 많이 해야 한다’라고 말이죠.

 

맥군_ 예전 현대중공업 입주 당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많이 하신 걸로 아는데, 하지만 시의 발전을 위해서 포기하고 줘야할 부분도 분명 있었을 텐데요.

우선 분명히 밝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54만평이라는 땅, 네 개 블록으로 나눠 있던 땅을 하나로, 열십자로 있던 도로도 폐지하면서 준겁니다.  일종의 특혜지요.  물론 땅 가격도 저렴하게 줬습니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군산으로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큰 땅이 전국에 없었으니까요.  무조건 퍼줘야 하는 게 아니고 오히려 시에서 얻을 건 얻었어야 했습니다.  그 사례는 마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당시 STX가 마산에 들어갈 때 주민과 시에서 18가지를 얻어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됐습니까?  그런 대기업이 들어오는데 당연히 시에서 행정적으로 도움을 주는 건 옳지요.  그럼 우리가 받을 건 뭔가요?  좋은 일자리지요.  다른 타 지역에 있는 현대중공업과 비슷한 수준에서라도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는 요구였습니다.  백억, 이 백억을 지원하는 건 문제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오히려 지금은 기존 군산에 있는 기업들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더 신경 써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맥군_ 군산대 의대설립에 관한 의견?

이와 관련해서 오분발언도 했었는데요, 군산에 의료원이 있지만 아직 의료의 질이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군산대 의대가 들어오면 국공립의료시설들과 연계해서 훨씬 향상된 의료서비스가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물론 각 도에 할당된 의과대학 정원이 있습니다만 분명 서남대는 전라북도의 몫입니다.  이를 다른 지역에 줄 수는 없지요.  당연히 전북대에 흡수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고요.  그렇다면 국립대인 군산대가 가져오는 게 당연한 선택입니다.  중요한 것은 정치권의 역할인거 같습니다.

 

맥군_ 군산시의 대규모 사업에 관한 의견은?

군산시가 2000년대 초 만해도 시 규모가 무척 작았습니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서면서 국비도 많아지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되면서 규모가 커졌지요.  이러다보니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를 모르는 상황이 되어 버린 거지요.  물론 문동신 시장님은 행정을 잘하셨습니다.  하지만 먼 미래를 내다보고 돈을 쓰고 있다고 생각이 안 듭니다.  ‘예술의 전당’만 해도 너무나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 않습니까?  일일이 여기에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만 위치선정에서부터 예산규모, 국비지원에 이르기까지 제대로 된 사업은 아닙니다.  전문성이 없는 사람들의 결정도 문제지만 우리 시의원들도 제대로 지적하지 못한 것도 있으니 스스로 반성해야 합니다.

 

맥군_ 철새축제, 벚꽃축제, 에어쇼 등에 반대의견을 피력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에어쇼는 경쟁력이 없습니다.  오산 등 다른 지역에서 선점했고, 비행기만 몇 대 날아다닌다고 에어쇼가 아닙니다.  다른 행사들도 충분히 어우러져야 하는데 군산은 그럴 여건이 안 됩니다.  예전 자동차엑스포도 그랬지요.  그런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행사는 미련을 두지 말고 바로 없애야 합니다.  철새축제는 반대하는 입장이 아니고 우리 지역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니 조금 더 친환경적이고 학술적인 방향으로 우회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각설이가 오고 트로트 가수가 와서 놀아야 하는 행사가 아닙니다.  역시 전문성이 없는 사람들이 진행을 하는 게 문제입니다.  경쟁력을 갖추고 제대로 해보자는 취지입니다.  다른 한 가지 아이디어는 은파를 중심으로 무언가를 해보면 어떨까합니다.  겨울을 포함한 사계절 내내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고 이미 경관조성이 훌륭하게 되어 있으니 이를 활용한 행사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은파를 배경으로 멋진 영화가 한편 만들어지면 어떨까 하기도 하고요.  엄청난 문화 콘텐츠가 된 텐데요. (웃음)

 

맥군_ 정말 열심히 하는 의원이신 거 같은데, 의원님이 보시기에 다른 의원 중 또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뭐니 뭐니 해도 우리 최인정의원이지요.  전문성도 있고요.  음, 다른 부가 설명은 안하겠습니다. (웃음)

 

 


 

맥군_ 조금 과격하셔서 본회의장이나 상임위원실에서 물건 투척으로 유명하신데, 그런 체력은 어디서 나오시고 어떻게 관리하시는지?

순간 화가 나서 그렇게 하고 나면 후회가 많이 됩니다.  이 자리를 통해 용서를 구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소수의 입장을 대변하다보니 저희 쪽에서 주장하는 것에 대해 불합리하게 반대를 하니 그런 것들이 쌓여서 그런 사태가 벌어지는 것입니다.  특별히 체력관리는 안하고, 술 담배를 아예 안하는 게 도움이 되는 게 아닐까요?  가끔 산에 오르거나 아침 일찍 초등학교 앞에 나가서 교통정리를 하는 정도지요.

 

맥군_ 가족관계는?

집사람과 일곱 살, 여덟 살짜리 딸만 둘이 있습니다.  최근에 학부모가 됐습니다.  그러고 보니 딸딸이 아빠네요.

 

맥군_ 색소폰을 배우신다던 데 실력은 어느 정도이신지?

아직 아마추어지요.  학원을 다녀야 하는데 시간 상 가기가 힘들어 독학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색소폰이 사실 관악기 중에서는 가장 쉬운 거 같아요.  처음에 소리를 내는 게 어렵지 한번 불기 시작하면 그다지 힘들지 않습니다.

 

맥군_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은?

제 스스로 초심을 잃지 말자고 채찍질을 멈추지 않습니다.  공무원분들 중 저를 섭섭히 생각하실 분이 많으신 거 압니다.  일관성 있게, 소신 있게 일하고 싶어서니 이해 부탁드립니다.  시민들께서는 투표만 하고 말게 아니고 끝까지 관심을 가지고 의원들을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그와의 인터뷰를 마치면서 ‘반전남’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그는 누가 뭐라 해도 ‘강경’이다.  하지만 그건 그의 정치적인 신념이다.  그는 음악을 알고 인간미를 아는 부드러운 남자이기 때문에 ‘내유외강’을 가진 멋진 ‘반전남’이다.  그의 정치여정에 큰 박수를 보낸다.

 

군산시의회 나운3동(미룡, 신관·개사)

의원 서동완

(063)450-5871 / 010-2614-0321

sdw03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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