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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지키는 가장 높은 힘, 제38전투비행전대장 서민오 대령을 만나다
글 : 온승조(컬럼니스트) / gsforum@hanmail.net
2013.08.01 16:38:22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대한민국은 종전국가가 아닌 휴전국가이다.  잠시 전쟁을 쉬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것도 서로 다른 두 나라 간 전쟁을 벌이는 것이 아닌, 같은 한민족이 잠시 휴전중인 상태다.  이로 인해 주변 국가들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고 복잡하게 얽혀있는 각국의 이익 때문에라도 지금 대한민국은 절대 안전하지 않은 탄약고임에 분명하다.  우리나라에 가장 서포티브한 동맹국은 뭐니 뭐니 해도 미국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곳곳의 요지에 미군부대가 있고 우리 군산에도 ‘Wolf Pack’ 공군부대가 오래전부터 대한민국 상공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이곳에는 미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공군도 함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매거진군산은 이 공군부대 38전투비행전대(이하 38전대)가 궁금해졌다.

 

어느 한여름 초저녁, 38전대장 서민오 대령을 만났다.  날카로운 눈빛, 짧게 다듬은 머리, 다부진 덩치가 우리 군의 굳건한 모습을 연상시키지만, 인터뷰가 끝난 후 함께 한 식사자리에서 그는 영락없는 동네 형님이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중년의 멋진 모습을 겸비한 군인.  우리가 편안한 일상생활을 즐기는 것은 우리 군의 든든한 보호막에서 비롯됨을 느낄 수 있는 하루였다.


그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듣기 전에 38전대에 대해 들어봤다.  군산에 있는 부대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미군에 소속된 혹은 미군을 지원하는 부대 정도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38전대는 공군 북부전투사령부 예하에 소속된 독립 전투비행전대로서 대한민국 공군의 주력기종인 KF-16 항공기를 운영하는 부대입니다.  평시 대한민국 서남부 영공방위의 핵심전력으로 적 도발 시 즉시 출격할 수 있도록 완벽한 전투준비태세를 유지, 전시에는 대한민국 영공방어와 제공권 확보, 적 전략 및 전술표적 파괴 및 우리군의 지상과 해상군의 지원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입니다”라고 설명한다. 

 

“특히 군산기지는 한반도 유일의 한미 연합작전 수행기지로, 미8전투비행단과 ‘한미 연합 전투준비태세연습’, ‘한미 연합 비행훈련’, ‘맥스썬더’ 등 대규모 연합 공중작전임무 수행은 물론 ‘한미 장병 지역봉사’, ‘한미 장병 사회문화 체험’, ‘한미 태권도 대회’ 등 한미간 연합작전능력 발전과 문화적 교류를 이끌어 나가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한미문화교류와 친선을 위해 한옥마을도 가고 전북지역 다른 지역도 관광가이드 하고, 올 해에도 보훈청에서 개최한 음악회에 미군 200여명을 같이 참여시켜 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문화교류의 선봉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38전대는 단순히 미8전투비행단을 지원하는 역할이 아니라 동등한 위치에서 연합 작전을 수행하는 상호보완적인 파트너이자,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굳건한 한미 동맹을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중요한 하나의 축이라 할 수 있다고.  예를 들면 ‘오산’에도 미군 비행장이 있지만 군산과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군산은 미군 중에서도 미혼(결혼했다 해도 혼자만)들만 있을 수 있다.  체류 시설이 미비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근무기간이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 짧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한국군과 미군이 동시에 전투비행 임무를 수행하는 곳은 군산밖에 없고, 이렇게 전투관련 군기가 무척 강해서 날이 선 부대를 칭하는 ‘창끝 부대’라 불린다. 

 


 

 

 

그는 또 아직까지 군산시민들의 38전대의 인식이 부족한 거 같아 더 많은 대민지원과 홍보를 통해 우리 공군의 모습을 알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군산에 있으면서도 잘 알려지지 못한 점이 많이 아쉬웠지만, 이제라도 바로 알 수 있는 기회가 돼서 다행이라는 서전대장은 군산에 언제 왔냐는 질문에 “작년 12월에 부임했으니까 7개월이 되어갑니다.  원래 근무기간이 1년 정도로 짧다보니 부대원들과 화합하고 소통하고 또 지역에서 활동하는 것이 좀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타 부대 단장에 맞추어 1년 반에서 2년 정도로 근무기간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상태입니다.”라며 군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군산이 수탈의 역사를 가진 도시로 기억되는 것에 반해서 도시의 음식이 맛있고, 일제강점기 등을 거치면서 쌀과 수산물의 풍요로움이 뒷받침되는 여유가 있는 도시여서 그런 지 사람들이 순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군산에 와서 친구도 생기고 형 동생들도 새로 만나게 된 인연이 많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부대에서는 전대장이지만 밖에서는 그냥 아저씨잖아요?  그래서 먼저 형님, 동생 하면 다들 좋아하시고 편하게 생각해주시더군요.  하지만 너무 편히 지내다보니 가끔 지나치게 음주를 하게 되어 그게 힘 드네요.”라며 환하게 웃는다. 

 

 

 


 

기꺼이, 끝까지

공군, 그것도 전투기를 조종하는 비행사로 일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는 처음에 어떻게 공군에 입대했을까?  “뭐 다들 하듯이 고등학교 때 열심히 공부하다가 점수가 돼서 공군사관학교에 진학 한 거죠.  농담입니다. (웃음)  실은 아버님께서 비행관련 업무를 하셨어요.  어려서 가끔 김포비행장에 다니곤 했는데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비행기에 관한 동경심이 생겼습니다.  네 꿈이 뭐냐고 물으면 항상 비행기 조종사라고 대답했으니까요.  그러다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했어요.  물론 남들도 한번 씩 겪는 ‘이걸 계속 해야 되나’하는 갈등도 있었지만 지금 이 길을 선택한 것이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 생활신조가 ‘기꺼이 끝까지’입니다.  어떤 일이든 내가 해야 할 일이라면 당연히 기꺼이, 끝까지 하자는 겁니다.  피하지도 말고! 물러서지도 말고!”

 

 

 

그는 학위와 관련해 미국에 여러 차례 체류했었다.  아이들과 이웃과 함께 비행하는 것이 다른 이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함께 할 수 있는 일이어서 무척 좋았다고.  미국처럼 땅덩어리가 넓은 곳에서 비행기를 이용해 다른 도시를 방문하는 일은, 다른 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에 비해 시간을 굉장히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셈이다.  만약 자동차가 시속 100Km로 움직인다면 비행기는 그에 비해 350~400여 Km로 하늘을 날 수 있으니 그 효율을 따져보면 하늘을 직접 난다는 것이 실생활에서도 큰 도움이 됐다고.  그는 미국에서 학위를 취득했다.  물론 영어가 필요해 열심히 공부해야 했다.  현재는 소통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영어를 구사하는 것도 그의 커리어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그에게 조금 불편할 수 있는 이야기를 물어봤다.  비행기 소음 등 지역 주민과 관련된 질문이다.  주민들과의 신뢰관계 구축, 대민지원 사업 등 서 전대장이 구상하는 해결방안이 궁금했다.  “38전대에서는 항공기 소음으로 인한 지역주민 여러분들의 불편함을 공감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방부나 공군 차원에서의 대책, 그리고 38전대 자체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선 항공기 소음을 저감하기 위해 심야시간 비행을 제한하였으며, 항공기 운행 패턴 개선을 통해 도심지역 비행 횟수를 줄였습니다.  

 

또한 항공기 엔진 시운전을 실시하는 경우에 방음벽이 설치된 ‘항공기 엔진시험 가동장’을 이용하는 등 소음 민원을 줄이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사회와의 화합과 신뢰 구축을 위해 설, 추석 등 명절에 지역사회 주민대표들을 방문해 인사를 드리고 감사메시지를 발송하고 있으며 말도, 명도, 방축도 등 인근 섬 주민들의 한마당 행사시 아낌없는 후원은 물론 부대의 주요 지휘관과 참모들이 직접 참석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지역주민에 대한 폐목지원, 공군전우회 군산지회 친선행사, 군산시민 어울림 한마당 공군 군악연주회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부대 인근인 옥서, 옥도면 기관 및 단체, 지역주민, 그리고 군산시청 등을 대상으로 병영체험 등 친선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대답한다.
 

 

 

그는 또 “38전대는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함께하기 위해 농번기에 주기적인 농촌 일손 돕기, 재난방지를 위해 기지인근 취역지역에 대한 주기적인 점검 및 확인, 재난발생시 신속한 출동과 조치를 위해 만반의 대응태세를 유지하는 등 주민 여러분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런 소음을 ‘Sound of Freedom’ 이라고 합니다.  자유를 위해 울리는 소리라는 거죠.  항공기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소음을 전혀 없앨 수는 없고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가운데 부대는 주민과 함께 하는 공간과 소통의 장을 더 열 것입니다.” 최근 대야의 한 화재 현장에 도움의 손길을 기꺼이 열어준 것을 보더라도 전대장의 의지를 볼 수 있는 것 같다.

 

상남자 스타일 군인이 술은 얼마나 잘 하는지 궁금했다.  “술은 생활에 장애가 없을 정도로 하는데 대략 주량이라고 정해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많이 마신다고 하면 주위에서 너무 먹이더라고요. (웃음) 직업이 군인이다 보니 체력 유지를 위해서라도 시간 나는 대로 10km를 달리는데, 이것이 제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인 것 같습니다.  가끔 시간이 허락하는 날이면 골프백을 챙겨서 필드에 나가곤 합니다.”

 

38전대장 서민오 대령.  늠름하고 자신감 넘치는 그의 모습에서 우리나라의 안전과 지역의 안녕을 충분히 엿볼 수 있었다.  멀리 평화를 위한 하늘의 전도사, 늘 우리 곁에 함께하는 사람으로 남기를 바라며 그의 얼마 남지 않은 군산에서의 생활이 기쁨과 보람으로 가득차기를 기원한다.

 

대한민국을 지키는 가장 높은 힘

제38전투비행전대

군산시 옥서면 신장원길 21 사서함 88-1호

(063)47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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