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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디소 8th 콘서트 Tango Night with Bandoneónist 고상지
글 : 문이랑(시민기자) / cvbb8822@naver.com
2013.07.01 13:42:45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6월 13일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와중에도 ‘파라디소 페르두또’ 에는 많은 사람들이 분주했다. 비를 맞으며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의 무대를 준비하는 스태프들, 그 무대를 보기 위해 일찍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는 관객들까지 알 수 없는 긴장감과 함께 묘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저녁 10시가 되자 한정 되어있던 객석 200석은 꽉 찼고 드디어 적막을 깨고 날카로운 바이올린 소리와 함께 고상지의 반도네온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한 곡이 끝날 때 마다 관객들을 배려한 듯, 천진난만하게 악기에 대한 소개와 다음 연주 할 곡에 대한 설명을 하던 그녀는 연주를 할 때마다 눈을 감고 마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듯 곡에 심취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연주자로서 가장 멋진 모습을 본 관객들은 공연이 끝날 때 까지 모두 기립박수를 보냈고, 탱고하면 ‘여인의 향기OST’ 와 피아졸라(Astor Piazolla) 만을 떠올리던 관객들은 비로소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가 남긴 여운을 느낀 듯 했다.

 

맥군_ ‘서울 재즈 페스티벌’ 과 ‘레인보우 페스티벌’ 등 여러 곳을 방문하시고 오늘 이렇게 군산에 오셨는데?

레인보우 페스티벌은 정재형 오빠의 세션으로 다녀왔는데요.  (웃음) 어디를 가든 항상 새로운 기분을 느끼지만 군산은 제가 처음 와 본 도시라서 그런지 더 새롭고 설레네요.

 

맥군_ 공연을 하시기 전에 비 때문에 공연을 취소하실 뻔 했다고 들었는데.

아! 오늘 군산에 비가 올 줄도 몰랐고 더군다나 야외에서 하는 공연인지 몰랐어요.  그래서 무대를 계속 옮기느라 공연 시간이 조금 딜레이 돼서 공연을 보러 오신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사실 공연 직전까지 공연을 해야 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 이유가 단순한 제 변덕이 때문이 아니라 제가 연주하는 ‘반도네온’ 이라는 악기가 나무로 만들어진 악기라서 습도에 굉장히 민감하거든요. 물론 오늘 연주했던 바이올린이나, 더블베이스도 나무로 만들어졌고 오늘 같이 온 연주자들에게 모두 소중한 악기들이지만 특히 ‘반도네온’은 망가지거나 고장이 나도 고칠 곳도 없고, 현재는 돈이 있어도 구하기 어려운 악기가 되어버려서 만약에 스태프들의 도움 없이 야외무대에서 그대로 공연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정말로 공연을 취소해야 했을 수도 있었을 거예요.  다행히도 무사히 공연을 마칠 수 있게 되어 도와주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맥군_ 중간 중간 연주가 끝날 때마다 곡에 대한 설명과 에피소드를 빠짐없이 말씀해주셔서 뭔가 공부를 하며 느끼는 부분이 컸습니다.

서울에서 공연을 하면 항상 고정적으로 오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설명하는 식의 멘트를 자주 하진 않아요.  오늘은 제가 처음 온 곳이고 또 탱고가 사실 오해가 많으면서도 생소한 음악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제가 특별히 멘트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웃음)

 

맥군_ 바로 전 파라디소 공연을 하신 박주원 씨와 아주 가까운 사이라고 들었는데, 서울에서 공연과 군산의 공연에 다른 점이 있다면?

주원오빠는 뭐라고 그랬나요? (웃음).  사실 저도 서울에서 자라진 않아서 지방의 분위기가 더 익숙해요.  아무래도 문화적으로 따지면 서울이 훨씬 환경이 좋지만 한국은 워낙 좁다보니 딱히 서울과 지방을 나눠서 생각 할 필요가 굳이 없는 것 같아요.  관객 분위기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맥군_ 만화에 나오는 ‘합체’에서 영감을 받아 쓴 곡이 있었는데, 애니메이션에서 영감을 자주 받는지?

네! 제가 메카 쪽의 애니메이션을 너무 좋아해요.  사기스 시로의 ‘에반게리온’ 같은.  특히 가이낙스(gainax) 사의 애니메이션을 자주 보는데 그런 메카 물의 애니메이션의 꽃은 뭐니 뭐니 해도 합체 인 것 같아요.  거기에서 나오는 로봇들이 합체 할 때나 전투 장면에 나오는 음악들도 너무 좋아해서 곡으로 까지 만들게 되었습니다.  준비하고 있는 제 첫 앨범에도 수록 될 곡인데요.  들어보시면 정말 묘하게 연관이 있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많이 기대해주세요! 

 

맥군_ 마지막으로 오늘 공연을 와주신 관객 분들과 독자 분들에게 한 말씀?

오늘 오랜만에 재밌는 공연하게 된 것 같아 기쁘고요.  관객 분들 호응이 너무 뜨거워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트위터를 하다가 어떤 분이 바로 옆 동네 사는데 소식을 늦게 알아가지고 표가 다 매진 되서 못 보셨다고 하셨다는데, 꼭 한 번 더 하고 싶어요. 

 

맥군_ 좋은 공연과 함께 좋은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도네온 : 아르헨티나 탱고의 대표적인 악기로 1830년경 독일에서 고안된 악기. 아코디언과 자주 비교되지만 아코디언으로는 낼 수 없는 날카로운 음색의 스타카토 연주가 가능하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반도네온 연주자이자 작곡가 ‘피아졸라(Astor Piazolla)’의 악기로 더 유명한 반도네온은 교회에서 비싼 오르간 대용으로 만든 소형 오르간 개념의 악기였으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항구의 환락가나 사창가 등에서 사용되며 대중화가 되었다.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

블로그 : http://blog.naver.com/yaktksj

트위터 : https://twitter.com/yaktksj (@yakt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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