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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는 생활을 행복하게 몸을 건강하게 해줍니다!”
글 : 조종안(시민기자) / chongani@hitel.net
2013.07.01 11:11:51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다른 사람을 성심껏 도울 때 자기 자신의 삶 또한 나아지게 되며, 이것은 삶이 나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보상이다. 

-랠프 월도 에머슨-

 

랠프 월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은 미국의 유명한 시인이자 철학자로 여유와 따뜻함이 느껴진다.  우리는 무거운 짐을 들고 낑낑대는 아주머니나 생계가 어려운 독거노인을 보면 돕고 싶은 마음이 든다.  애처롭고 불쌍하게 보여서다.  그러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기까지는 쉽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기 때문.  그렇게 한 번도 하기 어려운 봉사를 20년째 해오고 있는 (사)군산시자원봉사센터 문승우(60) 센터장을 만났다.

 

2013년 5월 31일 현재 군산에는 자원봉사단체 270개, 자원봉사자 4만 2354명, 할인가맹점 102개가 군산시자원봉사센터에 등록돼있다.  군산시자원봉사센터는 행정안전부 소속으로 전국 246개 시군에 설립돼 있다.  문 센터장의 주요 업무는 등록된 봉사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을 관리하면서 그들을 위한 자원봉사교육 강사 양성, 청소년자원봉사 활성화, 자원봉사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등이다.  문 센터장은 “자원봉사자들의 능력과 재능에 맞는 수요처 연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웃집 아저씨처럼 친근하고 편안하게 느껴지는 문 센터장.  그는 첫마디에서 “자원봉사는 자신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꾸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한다.  에머슨 시인의 말처럼 어려운 처지에 놓인 이웃을 돕다 보면 자신의 만족에 개인의 삶이 달라지고, 가정(家庭)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나아가 사회가 달라지고, 나라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문 센터장은 “학생과 학부모로 구성된 가족봉사단이 참여하는 봉사현장에서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덧붙인다.

 

<스님은 사춘기>라는 책에 나오는 ‘헬퍼스 하이’(Helper's High)라는 말이 떠오른다.  남을 돕는 봉사를 하고 난 뒤에는 사람들이 심리적 포만감을 경험하며 이 경험은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지속하는 현상을 말한다.  의학적으로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고 엔도르핀이 많이 분비되어 몸과 마음에 활력이 넘쳐 건강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남을 돕는 것이 결국 자신을 돕는 일이라는 게 과학적으로 증명 된 셈이다.  

 

어떤 계기로 자원봉사를 하게 됐는지 궁금해 하는 기자에게 문 센터장은 밝은 미소로 답한다.  알듯 말듯, 그의 미소에는 겸손과 이웃사랑이 담겨 있었다.  국제라이온스클럽, 경실련, 사회복지협의회, YMCA 등에서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됐다는 것.  거듭할수록 즐거워지는 마력에 빠져 열심히 참여하다 보니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고, 뜻을 펼치고 싶던 차에 작년 1월 센터장 공모가 있다고 해서 응했다 한다. 

 

 


 

자원봉사, 남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문 센터장을 만나기 전에는 물질적, 시간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 돕는 일을 자원봉사라 생각했다.  권위주의 시절에는 고아원(보육원)이나 산동네를 찾아가 포즈를 취하고 홍보용 기념사진을 찍는 대통령과 정치인들을 비웃었다.  그래서 첫 질문도 “문 센터장이 생각하는 진정한 자원봉사란 무엇인가?”였다.  답변은 간단했다.  그리고 명쾌했다.  자원봉사란 남을 위해 하는 게 아니고 자신을 위해서 한다는 것.  부연설명을 들어본다.

 

“능력 있는 사람이 병약자들 돕는 일을 봉사라고 하는데 그게 아닙니다.  내 만족을 위해서 하는 것이지요.  물론 무거운 짐을 나르거나 장애인 목욕 봉사, 결손가정 배달 서비스 등 고달프고 힘듭니다.  하지만 봉사가 끝나고 느끼는 만족감은 엄청나죠.  현금으로 살 수 없는 행복감, 성취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자신을 재능도 없는 하찮은 존재로만 여기다가 도움을 받는 측에서 자꾸 고맙다고 하니까 뿌듯함에 또 하게 되죠.  어린 학생들도 처음엔 부모 손을 잡고 두려운 얼굴로 끌려가다시피 합니다.  그러나 봉사를 마치고 돌아올 때는 표정이 180도 달라집니다.  첫째는 세상을 보는 눈, 즉 시야가 넓어진다는 것입니다. 자아실현(自我實現)이라고 할까요.  스스로 자신의 위치를 발견하고, 해야 할 일을 찾게 된다는 것이죠.  뭔가 해냈다는 자신감과 이해심, 그리고 공동체 의식 성숙도 큰 소득이라고 해야겠지요.”

 

문 센터장은 청소년 자원봉사자가 지켜야 할 기본예절도 덧붙인다.  어른에게는 공손히, 아동에게는 다정하게, 장애인에게는 되도록 천천히···.  이처럼 받아들이는 사람이나 상대방에 따라 적절한 말과 행동이 필요하다는 것.  방문할 때는 복장을 청결하고 간결하게, 그리고 기관에서 안내하는 시설이나 장소를 벗어나 개인적인 호기심으로 이곳저곳 기웃거리지 말아야 하며 동정심을 나타내는 시선이나 표현, 자세를 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한다.

 

 


 

자원봉사는 일회성이 아니라 꾸준히 실천하는 사회활동

문승우 센터장은 자원봉사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첫째 사회참여 확대, 둘째 사회공동체 약화 방지, 셋째 여가선용 및 자아실현, 넷째 새로운 사회적 욕구에 대처, 다섯째 사회 문제 해결과 예방이라는 것이다.  숨 가쁘게 진행된 산업화, 도시화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원만한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한 데 자원봉사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단다.  사회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제도의 불완전성 보완과 인력보강 및 비용절감 효과도 크다고 한다. 

 

지속성, 공공성(이타성), 자발성(자주성), 무보수성(무급성) 등으로 분류되는 자원봉사의 특성도 언급했다.  자원봉사는 일회성이 아니라 꾸준히 실천하는 사회활동이며 이웃과 더불어 사는 가치관에 바탕을 둬야 하고, 개인 의사와 주체성에 의해 이루어지는 활동이 돼야 한다는 것.  또한, 아무리 도덕적으로 옳더라도 강제로 동원되거나 정신적인 만족과 보람 외에 물질적 보상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다만 교통비 등 최소한의 실비 지원은 가능하단다. 

 

문 센터장은 옛날에는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고 했는데 요즘은 모두 알아야 한다며 자원봉사를 하고자 하는 분들은 ‘1365 자원봉사포털사이트’(www.1365.go.kr)에 가입해 달라고 당부한다.  ‘1365’는 ‘일년삼백육십오일’ 봉사한다는 의미로 가입하면 상해보험 무료가입, 마일리지 통장발급, 선진지 견학, 자원봉사 할인가맹점 이용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는 것.

 

 


 

정성을 다하는 봉사자들 모습, 경외심 일으키게 해

남을 돕는 활동을 통해 일어나는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변화를 말하는 ‘마더 테레사 효과’(‘슈바이처효과’라고도 함)라는 게 있다.  평생 헐벗고 굶주린 이들을 돌보던 테레사 수녀(1910~1997)가 타계한 후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시행한 연구결과로 선행을 생각하거나 보기만 해도 신체의 면역기능이 크게 향상되는 것을 일컫는다.  그래서일까.  문 센터장이 전하는 봉사현장의 아름다운 이야기들은 덩달아 신나게 했고 즐겁게 만들었다.  질문은 이어졌다. 

 

자원봉사자들과 어려운 이웃을 찾아다니다 보면 감동을 주는 현장도 종종 목격하게 될 것 같은데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군산에 사상 유례없는 폭우가 쏟아져 나운동, 문화동 지역 지하상가들이 물에 잠겼던 작년 여름이 생각납니다.  ‘8·13수해’라고 하죠.  당시 센터 인력만으로는 감당이 안 되는 상황이었는데 전국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들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더군요.  그들이 악취와 오물로 가득한 지하상가에서 땀 흘리는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했습니다.  자원봉사야말로 세상을 바꾸고 변화시키는 원동력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죠.”라고 답한다.

 

 


 

혹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날 때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때는 어떻게 넘기냐는 물음에  “예전에는 자원봉사자 입장이었고, 지금은 4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 관리자 입장인데요. 그러한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현장에 나오는 봉사자들 눈빛을 보면 하나같이 선합니다.  장애인 식사 보조, 휠체어 밀어주기, 목욕시키기 등을 예로 드는 데요.  환자가 투정해도 따뜻한 표정으로 정성을 다하는 모습은 경외심을 일으키게 합니다.”라며 대답하며,  환경감시단에서의 활동에 대한 물음에는 “10년 전 청소년 환경감시단 단장으로 활동했던 적이 있지요.  지금은 월명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월사모’(단장: 김대선)라는 단체에서 환경감시단 단장을 맡고 있습니다.  군산의 월명산은 대한민국 어느 도시에서도 보기 어려운 천혜의 자연공원으로 시민 모두가 아끼고 관리해나가야겠죠.”라며 웃는다.

 

 


 

문승우 센터장은 "지난 1년 6개월이 배우고 알아가는 기간이었다면 2013년 후반기부터는 자원봉사의 질적 활성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로 자원봉사자들이 즐겁게 봉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한다.  그는 항상 배려하는 마음으로 봉사에 임하는 군산의 4만 3천여 자원봉사자에게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문승우 센터장 주요경력

군산대학교 체육대학원(석사)을 졸업

2004년 군산시민의장(체육상) 수상

2012년 행정안전부장관상 수상

 

(사) 군산시자원봉사센터: (573-874) 전북 군산시 삼화안길9 

홈페이지: http://nanum.gunsan.go.kr

E-mai: doumi1365@hanmail.net

대표전화: 063-451-1365ㅣFax: 063-451-6365ㅣ국번없이 1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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