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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처럼 쉬지않고 뜨겁게 그리고 사랑으로 일하고 싶다
글 : 이화숙(자유기고가) / lila3006@hanmail.net
2013.06.01 18:21:09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의외의 인물 이였다. 뜻밖의 마인드를 가진 의사였다. 올해 나이 40세. 심장전문 내과 전문의. 군산과의 인연 7년째. 개원한지 3개월 지난 그의 병원 출입문엔 알듯 모를 듯한 구절이 기다리고 있었다. "내게 줄로 재어 준 구역은 아름다운 곳에 있음이여 나의 기업(基業)이 실로 아름답도다"(시 16:6)

 

이강휴 원장은 동 군산 병원 이성규 이사장의 제의를 받고 동 군산 병원의 심장전문 내과의로 군산에 왔다.  그곳에서의 그의 활약은 아는 사람은 다 알 정도이다.  동군산병원이 다시 시민이 찾는 병원으로 활성화 하는데 그가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고 자타가 공인하는 사실이기도하다.  적어도 그는 일하는 동안 응급 호출을 받고 달려가 심장을 멈춘 사람을 전기쇼크나 심폐소생술로 다시 뛰게 하는데 단 한 번도 실패를 하지 않았다.  그는 그것을 의사로서 운이 좋았다고 겸손해 한다.  그러나 새벽이든 휴일이든 언제든 호출을 받으면 뛰어갈 수 있는 상황에 자신의 현재를 유지하는 것은, 다시 말하면 의사로서 그의 ‘성실함’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혹은 누구도 쉽게 할 수 없는 일임은 두말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생명을 다시 뛰게 하는 것이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이라는 소명의식 한편으로 생명 연장의 그 짜릿함을 그는 즐기면서 열심히 임했다.  운명처럼 군산으로 와서 결국 개원병원이라는 것으로 닻을 내리기 까지 그를 움직인 건 단지 의사로서의 수입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에게 있어 군산 의료역사는 참으로 의미가 컸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우연찮은 기회를 통해 기독교의 호남 교두보였던 군산이 1896년 4월 의료선교사 '드루'(A. D. Drew 유대모)와 '전킨'(W. M. Junkin 전위렴)에 의해 최초의 서양식 진료를 수덕산 기슭 초가를 매입하여 포교소(교회)를 설립 의료 선교 활동을 개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서울지역 의사들도 선진 의료기술을 배우러 전주 예수병원으로 방문했다는 사실로 큰 자부심을 느꼈던 그는 그보다 2년 앞선 군산 현대의료 기록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고 이를 계기로 새로 공부하게 된 군산 선교의료역사는 이 원장으로 하여금 이 도시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애정을 키우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군대시절을 군산에서 3년간 지냈습니다.  이후 전북대병원의 심장내과 임상교수로 일할 때 전주 익산에 비해 군산에서 오는 심장관련 환자가 항상 나쁜 예후를 보였던 기억도 안타까움으로 작용했고요.  발병이 되면 수십 분 내로 응급처치를 해야 하는 심장병은 전주와 익산시민들은 지역의 종합병원 혜택을 받는 것에 비해 군산은 전주나 익산으로 가다가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했던 결과였습니다.  인구대비 매우 열악한 의료 환경인 이유지요.  이런 기억이 저를 군산으로 오게 했는데 제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선교의료의 역사도 군산이 전주예수병원보다 2년이나 빠르게 시작했다는 사실은 제게 군산을 의미 있게 제 일을 할 수 있는 구역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원장의 이러한 생각이 바로 그의 병원 출입문에 쓰여 있던 두 줄의 의미였던 것이다.  그는 군산과의 인연을 자신의 신이 부여한 구역이며 그 곳에서 아름답게 일할 것을 결심하게 한 것이다.  “약방을 꾸며놓고 오전에는 전도를, 오후에는 환자들을 돌보았던 1896년 ‘드루’처럼은 아니더라도 저는 돈만을 위해 제 환자를 돌보지 않을 것입니다.  잘못된 심장에 관한 의학상식을 바로잡고 제대로 예방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의사, 환자의 의료경비를 절약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안내자 역할, 또한 필요한 부분은 나누는 병원, 그것이 바로 제가 꿈꾸는 의료행위입니다.”

 

병원과 자신의 프로필과 병원강점의 내용을 위주로 인터뷰를 요청한 것과는 너무 방향이 빗나간 인터뷰에 다시 이강휴 원장에게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올해나이 40세입니다.  인생 전반기엔 경쟁으로 살았다면 후반기엔 의미로 살고 싶습니다.  군산은 제가 의미를 찾고자하는 것에 적당한 구역이군요.  제게 부여된 이 구역에서 아름다운 삶을 살고 싶어요.  내 자신에게도 내 가족에게도 그리고 제 환자에게도……. 물론 굶지 않을 만큼 돈도 벌어야겠죠.”(웃음)

 

인간이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쉬지 않은 심장.  심장이 멈추면 비로써 인간은 사망진단이 내려진다.  이 장기에 매력을 가지고 대부분의 수련의들이 선택하지 않으려 하는 분야를 그를 마다않고 걸어왔다.  그리고 심장전문의 수가 절대부족한 척박한 의료현실을 가진 군산에 뿌리를 내리고 자신이 선택한 구역에 기뻐하며 아름다움을 실천하려 하려한다.  뜨거운 심장처럼…….  쉬지 않는 심장처럼…….  사랑을 가진 하트처럼…….  정말 그가 그런 길을 걸어간다면 이강휴 원장 정말 아름다운 의사 아니겠는가? 정말 아름의사 아니겠는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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