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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흥사 송월스님을 만나다
글 : 온승조(컬럼니스트) / gsforum@hanmail.net
2013.06.01 16:25:24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눈 아래로 군산 금강을 걸터앉고 오성산자락에 위치한 성흥사는 허경스님이 1884년 창건이래로 폐사(廢寺)직전에 1992년 송월 스님이 새 주지로 부임하여 모친인 이옥석 보살님의 원력으로  중창불사함으로써 관음성지 나한도량 대가람으로서의 면모를 갖춘 성지가 되었다.  특히, 고려시대 청동관음보살입상 3체가 전해지는바 이는 1991년 대웅전이 화재로 무너진 자리에 원통전을 새로 지을 때 발견된 것이라고 한다.  특히 60㎝ 정도의 크기의 청동관음보살입상은 기단 뒷면에 ‘성거산천성사(聖居山天聖寺) 통화(統和)29년’ 이라는 명문(銘文)이 있어 사료적으로도 중요함을 드러내고 있다.  통화 28년은 중국 요나라의 연호로서 고려 현종 1년, 곧 지금으로부터 약 천 년 전인 서기 1010년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흥사 원통전 내부에 봉안된 청동관음불상의 조각수법은 고려시대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주고 있는데 팔각 이중 기단과 16엽의 길쭉한 복련대좌 위에 오른손에 연꽃 봉우리를 받쳐 든 여래상이 새겨진 관음보살상으로서, 도톰한 볼과 날씬한 콧날 및 가늘게 뜬 눈 등 불교미술의 세련미가 드러나는 조각 작품이다.  이렇게 그다지 크지 않고 역사도 길지 않은 성흥사 이지만 고려시대 보살상을 간직하고 있어 불교미술사적으로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통일신라시대 금동여래입상, 대장경필사본, 문화재 자료인 후불탱화 등 많은 불교문화유산을 소장하고 있기도 한데  더욱이 근래 오성산에 등산을 하러 오는 일반인들에게 태극권, 명상, 단전호흡, 선(禪) 체조와 불가기공은 물론 위 빠사나 전문 수행도량으로 생활 속의 불교를 실천하고 있어 부처님의 불법을 널리 전파하는 사찰이라 할 수 있겠다. (다음카페 참조)

 

이 성흥사에서 수행하며 가르침을 설법하고 있는 송월스님을 만나보았다.  “성불은 미루더라도 그저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리라”는 명제를 두고 산다는 송월스님, 정읍 태인 오봉에서 출생하고 지난 1982년 입산 출가하여 송월(松月)이라는 법명으로 지역에서는 경실련공동대표를 역임하였으며, 국제빈민구제 나누우리 부이사장, 동군산포럼 공동대표, 그린피아 전북연맹회장, 군산교도소교정위원, 전북지방경찰청 경승 등으로 사회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어 지명도도 꽤 높은 스님이다.

 

 


 

우선 성흥사에 들어서면 ‘한국불교태고종’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오는데 태고종은 한국 불교 27개 종단의 하나로 고려 말 제종통합과 원융회통의 정신으로 통일한 태고보우(太古普愚)국사를 종조(宗祖)로 하며 석가세존의 자각각타(自覺覺他) 각행원만(覺行圓滿)한 근본교리 봉체(奉體)와 태고보우국사의 종풍(宗風)을 선양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 전법도생(傳法度生)함을 종지(宗旨)로 삼고 있으며 수행과 의식, 소의경전, 승복인 붉은 가사 등 모두가 한국불교의 정통을 계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태고종도들은 1700년의 한국불교의 정통성을 이어오고 있는 유일한 종단이라 자임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2의 종단이란 소리를 듣고 있다며, 이것이 안타깝지만 지금의 종단 현실이라는 얘기도 들려준다.  태고종도들은 한국불교조계종이 한국불교태고종으로 종단의 명칭을 변경하게 된 이러한 현실이 이승만 정권이 일으킨 법난의 아픔이라며 헛웃음을 짓는다.

 

성흥사는 약 500여 세대의 신도가 있는 제법 큰 사찰이지만 본당의 규모나 현재 위치하고 있는 산중절터에 오르기까지 여러 가지 증개축의 제약이 있어, 2006년 스리랑카의 담마사와 승정으로부터 기증받은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봉안된 적멸보궁의 나한 성전을 중심으로 산아래 3천여 평의 부지에 새로이 도량을 세우고 있는데 이것이 완성되면 전법도량으로 대웅전, 성보관람전, 문화센터, 힐링명상센터, 복지센터 등 대 가람의 면모로 다시 태어날 예정이라고 한다.

 

송월스님은 동양철학에도 조예가 깊어 육효학 핵심비결, 사주학 핵심비결, 사주풀이의 법수, 한글법화경 등 다수의 책을 저술하고 현재 군산대학교에 명리학과 주역육효점에 관한 출강을 하고 있다.  불교를 잘 모르는 필자로서 흔히 불교를 교종과 선종으로 나누어 방법이야 어떻든지 나름의

수행으로 성불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이해하고 있는데, 음양 오행학과 명리학에 관한 강의를 하는 것이 생소하여 몇 가지 우문을 드려보았다.  이에 송월스님은 자신은 일체생명이 마음 깨쳐 견성성불을 목적으로 하는 불자이며, 음양 오행학은 취미로 파고드는 공부인데 우리 조상의 숨결과 얼을 공감함으로써 사람이 살아가거니와 이 과정에서 여러 형태의 사상, 이념과 종교가 공존하는 현상에 대해서도 말씀을 들려준다.

 

사람이 있고 종교가 있는 것이지 종교가 있고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닌데 무조건 자기 것만 다 옳고 무조건 남의 것은 부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을까?  사람이 무명(原罪)의 업식(業識)으로 잘못된 의도를 악업(惡業)이라 하는데, 업(業)을 개선하고 소멸시키는 것이 불자의 도리이나, 본시 사람의 사주(四柱)와 부모, 환경 등의 영향아래서 삶의 올바른 길을 찾아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편이 음양 오행철학이며 명리학이라 생각하여, 인생의 길을 찾아 도량을 찾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음양오행철학을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멀리 필리핀의 국립 이리스트 대학교에 강의까지 하고 계시니 그야말로 하루가 촌음이 아닐 수 없다.

 

어리석은 중생에게 가르침을 한마디 달라는 물음에, “수처작주(隨處作主)” - “어느 곳에서나 주인 되는 삶을 살아라.”하는 말씀을 남기셨다.  흔히 어떤 것에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그 것의 종이 되어 살다보니 하루하루 어떻게 죽어가고 있는지를 모르고 나를 상실한 채 그저 막연히 살아간다는

의미일 듯싶은데 그래서 항상 자신이 처한 곳, 처한 그 순간 과거 현재 미래가 교차하고 있는 그 시점에서 주인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이 있다면, 참사람으로써 자신의 주인이 내가 되는 것이라는 말씀이다. 얼핏 쉬운 것 같으면서도 쉽지 않은 명제 같다.

 

신부님이든, 목사님이든, 스님이든 누구든 종교의 가르침을 전하는 사람을 만나면 저절로 숙연해지고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되는 힘이 느껴진다.  짧지만 만남을 통해 하나의 가르침이라도 받고 가니 오늘 할 일을 다 한 느낌이다.  공자님 말씀으로 치자면 ‘조문도 석사가의(朝聞道 夕死可矣/’아침에 도에 대해서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란 뜻으로, 참된 이치를 깨달으면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말))’가 아닌가 한다.  유월 생명의 기운이 왕성한 계절에 잠시 나를 돌아볼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까?

 

송월스님

“성불은 미루더라도 그저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리라”

 

1955. 11. 26 정읍 태인 오봉 생

1982년 입산 출가 : 松月 法圓

성공스님 은법, 남파스님 계사(득도 건당), 벽산스님 참회, 

혜봉원 사미과 수료, 봉선사 사집, 사교 수료

익산불교대학졸업

원광대학교 동양대학원 불교학과 수료

필리핀 국립 이리스트 대학교 “명예철학박사”

위빠사나 전문수행

한국불교 태고종중앙포교원포교국장 역임

(사)군산경제정의실천 시민연합 공동대표역임

현 한국불교 태고종 중앙포교원 연구실장

   자광평생대학, 남원불교대학, 이리스트대학 동양철학부 전임조교수

   군산대학교 평생교육원 역학 전담교수

   전북도 경찰청 경승, 군산경찰서 경승회장 , (사)한국그린피아 전북연맹 회장, 

   (사)동군산포럼 공동대표, 군산교도소 교정위원회 부회장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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