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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급주의! 자세히 알면 더 빠져버릴 예술 하는 남자 이적요
글 : 서진옥(문화평론가),이상훈(사진) / seoball@lycos.co.kr, dresdenlee@naver.co
2013.04.01 10:30:11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계절을 온전히 체감하는 것은 길거리에 보이는 나뭇잎의 색깔도 아닌, 감성이다.  느릿한 발걸음이 오감을 타고 들어와 온몸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 넣을 때 비로소 계절의 환상적인 만남을 실감하니 말이다.  봄의 중심.  달콤한 사랑이 필요한 이 순간, 예술만큼 마음까지 따뜻한 남자 이적요를 만났다. 그와의 시간은 유쾌한 그 자체였다.

 

얼마 전에 끝난 개인 전 <O Mare E Tu>을 보고 조금 놀랐다.  이 사람, 사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게 아닐까.  혼자 있을 때는 잘 잠들지 못할 정도로 상처가 많은 게 아닐까.  너무나 다양한 얼굴을 가진 이적요의 진짜 얼굴이 그 속에 있었고, 예술작품들은 아무것도 덧붙이지 않고 하나의 ‘삶’으로 압축되었다.  “한 해 한 해 지나면서 현재, 눈앞에 있는 것을 볼 수 있게 되었어요. 넘쳐흐르던 마음이 조금 간결해 진 것 같아요”

 

 


 

창조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각자 고민하는 지점, 평생 추구해야 할 목표, 작업의 핵심 같은 것이 이적요에겐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런데 물어보지 않아도 대답이 나왔다.  이적요의 작품만큼 자연스럽게, 다음질문을 지우며 대화가 이어졌다.  “진취적인 사람, 앞서가는 사람, 오픈된 마인드로 살아가는 사람, 그런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어요. 이제 제가 생각하는 예술의 정의는 그래요. 누구에게나 예술이 있잖아요. 꼭 미술이 아니라도 모든 부분에서 한 사람이 줄 수 있는 영향력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촬영은 월명동거리, 1900년대 지어진 작고 아름다운 원도심 거리에서 이루어졌다.  백년도 더 된 거리에 앉아 이적요는 포토그래퍼와 빛에 대해 조곤조곤 의견을 나누다가, 거리에 조용히 있는 화초들도 잠시 들여다보고, 봄바람이부는 조금은 추운 거리에서 오래 포즈를 취했다.  “난 금동에서 자랐어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까지, 그래서 나의 삶 속에선 군산, 이곳 원도심이라는 공간은 또 다른 이야기와 또 다름 힘을 주는 연인 같아요.”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게 시간이 흘러 있었다.

 

이적요는 인터뷰촬영 때는 꼼꼼한 프로였고, 차를 마실 때는 사람들에 웃게 할 만큼 즐거운 사람이었다.  이적요는 자신을 보통의 남자라고 말했지만, 여러 의미로 보통 멋진 남자가 아니었다.  웃을 때는 호흡이 느껴질 정도로 진짜로 웃었다.  그렇게 웃는 사람을 본 것이 참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런 이적요의 순수한 마음으로 하루정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과 그 눈으로 세상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긴 여운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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