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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하면 떠오르는 절기가 경칩(驚蟄-驚놀랄 경, 蟄자는 벌레 칩) 3월 5일이다.  예로부터 경칩이 지나면 대동강물이 풀린다고 하여 완연한 봄을 느끼게 된다.  초목의 싹이 돋아나고 동면하던 벌레들도 땅속에서 나온다고 믿는다.  이날 농촌에서는 산이나 논의 물이 괸 곳을 찾아다니며, 몸이 건강해지기를 바라면서 개구리(또는 도롱뇽) 알을 건져다 먹는다.  또 경칩에 흙일을 하면 탈이 없다고 하여 벽을 바르거나 담을 쌓기도 한다.  특히 빈대가 없어진다고 하여 일부러 흙벽을 바르기도 한다.  빈대가 심한 집에서는 재를 탄 물그릇을 방 네 귀퉁이에 놓아두기도 한다.  경칩에는 보리 싹의 성장을 보아 그 해 농사를 예측하기도 한다.

또한 고로쇠나무(단풍나무, 어름넝쿨)를 베어 그 수액(水液)을 마시는데, 위장병이나 속병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전남 구례의 송광사나 선암사 일대에서 채취한 고로쇠 수액은 유명하다.  보통의 나무들은 절기상 2월의 중기인 춘분(春分)이 되어야 물이 오르지만 남부지방의 나무는 다소 일찍 물이 오르므로, 첫 수액을 통해 한 해의 새 기운을 받고자 하는 것이다.  고로쇠 수액은 구름이 끼거나 바람이 불어 일기(日氣)가 불순하면 좋은 수액이 나오지 않고, 날이 맑아야만 수액이 약효가 있다.  경칩이 지나서는 수액이 잘 나오지 않으며, 나오더라도 그 수액은 약효가 적다.  이처럼 경칩은 만물이 약동하는 시기로, 움츠려 지냈던 겨울이 끝나고 새로운 생명력이 소생하는 절기이다.  (참조_ 한국 민속 대백과사전)

엊그제 2월 25일부터 우리나라 최초 여성대통령이자 제18대 대통령인 박근혜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되었다.  특히 오랫동안 발전과 풍요로부터 소외되었던 전북지역은 새 대통령의 취임에 진작부터 많은 희망을 걸어왔으며, 온갖 낙후된 인프라를 개선하는데 새 정부의 희망찬 지원이 있을 것이라는 소망 또한 간절한 상태여서 새 대통령의 취임에 거는 기대가 남달리 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 군산지역만 하더라도 새만금 사업의 혁신적인 진행을 위해서 현재보다 더 많은 예산지원이 수반되어져야 하며, 군산공항확장 및 국제공항화 사업, 새만금 남북 3측 도로 건설사업, 내항 재개발사업, 군장대교 건설사업 등 얼른 손을 꼽아도 떠오르는 사업들이 많이 있는데, 이 많은 사업에는 반드시 정부의 재정지원이 뒷받침 되어져야 하는 것이니, 그 간절함은 어디 비길 데가 없을 것이다.

올 해는 계사년(癸巳年) 뱀의 해이고, 뱀 또한 동면을 하는 동물이다.  3월은 이 동면을 풀고 허물을 벗어 새 옷으로 단장하고 새 봄을 향해 힘차게 나오는 뱀처럼 모든 새로운 일이 시작되는 시점이 아닌가 한다.  뱀은 앞만 보고 가고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이 전진성의 긍정적 이미지를 본받아 자신의 일을 향한 정진을 다짐한다.  군산시가 최근 한국 공공자치연구원이 발표한 제17회 한국 지방자치 경쟁력조사 결과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경영자원 부문에 있어 전국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이루어야 할 간절한 목표를 두고 힘차게 정진하는 새 봄, 시정을 이끄는 이와 시민모두가 큰마음으로 융합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는 한해가 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