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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수산업, 수산물 브랜드화가 ‘블루오션’이다!
글 : 조종안(시민기자) / chongani@hitel.net
2013.03.01 14:37:44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예로부터 ‘바다를 지배하는 나라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때 대영제국이 그랬고, 지금은 미국이 주도권을 쥐고 있지요.  우리 역사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견되는데요. 당나라에서 돌아와 청해(莞島)에 진을 설치하고 해상무역을 장악했던 신라의 무장 장보고(?~846)가 대표적인 인물일 것입니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는 수산양식을 포함한 해양산업이 정보화시대 4대 주력산업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고,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도 21세기에는 인터넷보다 수산양식에 투자하는 게 더 유망하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도 농업의 ‘녹색혁명’에 상응하는 ‘수산양식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죠.

 

(사)군산시의정회 이종배(63) 회장.  친절한 이웃집 아저씨처럼 넉넉한 미소와 유머가 넘치는 그의 목소리에는 힘이 실려 있었다.  그는 고군산군도(무녀도)에서 태어나 바다와 갈매기를 보며 미래의 꿈을 키웠다.  군산으로 유학, 고등학교 졸업 후 군산수협에 10년 남짓 재직했으며, 지방의원과 의장 시절에도 수산업에 종사하는 등 평생을 바다와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  그래서일까, 마디마디에서 자긍심과 바다를 사랑하는 애틋함도 묻어났다.

 

 

 

군산의 수산업 발전, 수산물 브랜드화가 ‘블루오션’이다

이종배 회장은 “활기 넘치던 군산의 수산업이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실태가 씁쓸하기 그지없다”며 갈수록 고갈되는 어족자원에 대한 획기적인 대책, 어구 어법의 개량 연구, 생산되는 수산물의 명품화 또는 품질인증 등 새로운 전환기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관계기관의 변화를 촉구하며 말을 이어갔다.

 

“70년대까지만 해도 수산업이 농어촌 복합도시 군산 경제의 40% 이상 차지하면서 버팀목 역할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산업화 논리에 밀려 어부들이 목숨을 걸고 일궈낸 결실이 평가 절하되어왔죠. 일부에서는 무분별한 개발과 산업폐기물 투기로 바다를 오염시켰습니다. 삶의 터전인 바다가 죽어가고, 동업자 입장에서 낙심하는 어민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 회장은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농부가 밭을 일구고 씨를 뿌려야 곡식을 얻을 수 있듯 바다를 가꾸고 일구는 노력과 지혜를 짜내야 합니다”며 “기후변화와 인간의 탐욕으로 바다의 생물자원이 고갈되어가는 이때,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먹는 어업에서 즐기고 체험하는 어업으로 전환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기르는 어업, 즉 양식업에도 종류가 있는데, 굴이나 해삼 등을 양식하는 갯벌에는 농약과 화학비료를 뿌릴 필요가 없다고.  해조류 양식은 가축사육과 달리 온실가스, 산업 쓰레기 발생이 거의 없으며 환경오염 위험도 낮단다.  또한, 해산물은 맛이 좋고 영양소도 많아 소비자들 건강에 좋은 식품을 생산할 수 있어 다양한 이점이 있다고 한다.  

 

이 회장은 “이미 정착단계에 있는 부산광역시처럼 군산도 조속한 브랜드화 시행을 희망합니다”며 “군산 어민들이 생산하는 수산물과 수산가공 식품을 군산시와 군산수협이 품질을 보증하는 수산물 브랜드화가 ‘블루오션’이죠”라고 덧붙였다. 이어 “수산물 브랜드화는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이를 기반으로 수산업 발전의 기틀을 다지는 기초 작업”이라고 부연했다. 

 

 

관광·레저는 비응항, 어항(漁港)은 야미도가 최적지

이 회장은 다기능 관광복합 어항으로 2007년 10월 완공된 비응항(비응도)이 안고 있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군산은 해마다 태풍이 몇 차례씩 올라오는데, 태풍경보가 내려지면 바다에서 조업하던 선박들이 가까운 비응항으로 피항하는 게 아니라, 비응항에 정박해 있던 선박은 물론 어업 지도선까지 군산 내항으로 이동한다는 것이다. 

 

비응항은 세계 최장의 새만금방조제(33.9㎞)가 시작되는 곳으로 풍광이 뛰어나고 횟집단지와 선유도행 유람선 선착장이 있어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들르는 군산의 명소. 주변 풍력발전 단지는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방조제는 바다낚시로 인기가 좋다.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조망대가 설치되어 연말이면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이곳에서 개최된다.  그처럼 아름다운 비응항이 선박들이 대피할 수 없는 항구라니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대목이다.

 

어민들이 준공 전부터 비응항을 꺼렸던 이유 네 가지는 ▲토사가 밀려 썰물 때 입출항이 어려운 점(파도가 높을 때는 더함).  ▲선박과 접안장 사이가 높아 어구와 자재 하역·선적이 어렵다.  ▲항구가 좁아 선박이 회전하다가 충돌 등 사고 위험이 크다.  ▲시내와 거리가 멀어 선원관리 등 부대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어항은 선박들이 항상 물 위에 떠있고, 입출항이 쉬워야 하며, 대피기능이 좋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이 회장의 시각.

 

이 회장은 여덟 방향에서 바람이 불어도 안전하게 배를 댈 수 있는 자리를 뜻하는 일명 ‘팔풍대석’(八風垈席)을 거론하며 지리적으로 남풍과 북풍에 약한 비응항은 관광·레저 항으로 이용하고, 어항은 13Km쯤 떨어진 ‘야미도’로 나가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야미도는 선착장을 넓게 보유할 수 있고, 소(小)야미도와 신시도가 감싸고 있어 어항으로 최적지라는 것.

 

이 회장은 “소형 어선이 비응항에서 군산 내항까지 오는데 유류가 약 200~220리터 소모된다는데, 그 비용은 누가 보상해주느냐”고 반문하며 “군산시와 수산관계자는 비응항 등대 밖에 시급히 방파제를 축조하고, 양육시설을 보완하여 항구의 기능을 갖추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의회 의장은 다자간 소통위해 ‘징검다리’ 역할 해야 

(사)군산수산진흥회 회장도 겸하고 있는 이종배 회장은 요즘 정신없이 바쁘다.  이른 아침을 먹으면 자신이 대표로 있는 (주)남강해운 사무실로 출근, 서류정리와 현장을 확인하고 상담하러 오는 어민들을 만난다.  오후에는 군산시의정회 사무실에 들러 현황을 파악하고 의견을 나누다 보면 하루가 금방 지나간다는 것.  다음은 이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맥군_ 지방자치 부활 이후 초대 옥구군 의장과 제2대 군산시의회 전반기의장(1995년 7월~1997년 1월)을 역임했다. 시의회 의장의 역할과 덕목에 대한 견해는? 

덕목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고요.(웃음) 시의회 의장과 의원은 다자간 소통을 위해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효율적이고 능률적인 시정 추진을 위해 잘못된 행정을 가감 없이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해야겠지요. 저는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맥군_ 군산시의회 의장 시절 에피소드나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은?

군산-부산 국내선 신설을 위해 군산기지 미 공군 사령관을 설득하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통역관 도움으로 인터뷰가 이루어졌는데요. 자신은 권한이 없다고 핑계를 대기에 ‘미8군 사령관은 사인만 하고, 실권은 당신이 쥐고 있지 않으냐’고 추켜세우니까 금방 표정이 바뀌면서 오케이(OK) 사인을 하더군요. 군산-부산 취항이 결정되어 1997년 2월 1일 대한항공이 하루 1회 왕복 운항을 시작했는데 승객이 없어 중간에 취소되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맥군_ 작년 1월 임기가 만료됐으나 회원 만장일치로 재선출 되었는데 의정회가 하는 일은? 

회원들의 친목 도모와 현직의원들 의정활동 지원, 군산 홍보가 목적이죠. 틈틈이 자원봉사도 나가고, 초등학생들 시의회 견학, 거리청소 등을 합니다. 작년에는 군산 발전상을 소개하고 새만금과 구불길, 선유도 비경 등을 알리기 위해 회원들이 대전, 인천을 다녀왔는데, 올해는 경상도 지역 도시를 방문하려고 합니다. 격려와 응원 많이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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