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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안에 있는 많은 대학교, 그 안에서 무용학과는 쉽게 찾아볼 수 없다.  그나마 몇 곳 없던 유일한 무용학도들을 배출하던 원광대학교 무용학과 마저도 이제는 폐과한 상태다.  예체능 계열의 직업을 꿈꾸는 학생들은 열악한 상황에 지쳐 모두 큰 도시로 나가고 현재 군산에 남아있는 학원조차 몇 곳 남아있지 않다고.

“올 해로 9년째에요. 돈 때문이었으면 벌써 다른 일을 찾았겠죠, 정말 재능이 있는 친구들을 많이 도와주고 싶어요.”

운동이 좋아 시작해,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1년에 한 번씩 휴학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여 학비를 직접 내가며 힘들게 경희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그녀는 그저 부 전공이었던 무용 수업을 듣다 한순간에 춤에 매료되었다.

맥군_ 힘들게 배운 운동을 한 순간에 그만두고 진로를 바꿀 만큼 무용이 가진 매력은?

운동도 처음엔 좋아서 시작했었어요. 성적도 나쁘지 않은 편이었고요.  하지만 운동을 계속 하면서 항상 제 성격이랑은 안 맞는다고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그랬던 시기에 무용 수업을 들은 것이 어쩌면 운명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맥군_ 서울에서 더 전문적인 활동을 하시지 않고 군산에서 학원을 하시게 된 계기는?

어렸을 때부터 운동 한다고 가족들과 항상 떨어져있었는데 대학을 졸업하고 나니까 고향과 가족이 제일 그리웠어요.  그리고 실력이 있다면 군산에서도 충분히 제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다고 믿었구요.  사실 처음에는 학원이 아니라 그냥 제 연습실이 필요해서 만들었던 공간에 하나, 둘 구경 오시는 분들도 계시고 나중에는 직접 배우고 싶다는 분들도 많아진 것이 지금까지 학원을 운영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맥군_ 현재 군산시 체육회 전통무용 사무국장, 한국재즈댄스협회 심사위원과, 교육위원장이라는 직을 맡고 계시다고 들었는데 다른 도시에 비해서 어떤 점이 열악하고 그에 대한 어떠한 움직임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전라북도 안에 있는 대학에는 이제 무용학과가 몇 곳 남아있지 않아요.  그나마 무용학과가 있던 학교 중 하나였던 원광대에서도 폐과한 상태고…….  그러한 실정이다 보니까 다른 도시에 비해서 한, 두 가지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차이가 엄청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군산에서 ‘전통무용경연대회’를 열고 있고 군산에 있는 초, 중, 고등학교 혹은 복지관으로 출강도 자주 나가고 있습니다. 

맥군_ 이렇게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운영하고 있으신 이유가?

사실 포기하고 싶다고 생각도 많이 했죠.  쉬면서 댄스트레이너 자격증 말고도 요가지도자, 스포츠 마사지, 골프 자격증까지 취득했으니까요.  하지만 결국 절보고 꿈을 키운 제자들, 또 어디선가 재능이 있어도 포기해야하는 친구들을 생각하니 쉽게 그만 둘 수가 없었어요.  오히려 오기가 생겨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을 하게 되었죠. 

맥군_ 무용과 실용댄스를 진로를 생각하고 있거나,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멘토로서 한 말씀?

보통 부모님들이 생각하시는 부분이 ‘딴따라’라는 선입견 때문에. 혹은 돈이 너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아이들의 꿈을 막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무용만하더라도 춤이라는 장르가 너무 다양해서 할 수 있는 직업군이 정말 다양하구요.  조금 더 큰 경험을 위해 좋은 환경 좋은 곳으로 유학을 보내시는 것도 좋지만 군산에서 충분히 기본기를 쌓고 난 다음에 하셔도 크게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저희가 이곳에 남아 있는 것이니까요. 벌써 올해로 9년째에요.  돈 때문이었으면 벌써 다른 일을 찾았겠죠, 정말 재능이 있는 친구들을 많이 도와주고 싶어요. 

인터뷰와 사진촬영을 흔쾌히 허락해 주신 엔투댄스아카데미의 회원, 학생 분들과 선입견을 깨기 위해 흔히들 내는 신문 줄 광고와, 홍보물 한번 만들어 보지 않았다는 엔투댄스아카데미의 노은경 부원장님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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