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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예고해 드린 대로 이번엔 워터픽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Toothpick’이 이쑤시개이니까 Waterpick은 물 쑤시개지요.  입안에 쏘는 물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모든 사람은 나이 들수록 잇몸이 얇아 져서 치아 사이에 공간이 커져서 치아 사이에 음식 찌꺼기들이 밀려들어가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일반 칫솔은 치아 사이를 청소할 수가 없지요.  그것이 치실과 치간칫솔 존재의 이유입니다.  사용해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치실이나 치간칫솔들은 참으로 사람을 시험에 들게 합니다.  별것 아닌 거 같은데 사용방법이 힘드니 조금 하다가 포기하고 ‘여태 잘 살아 왔으니 이거 안 한다고 금방 큰 일이 나는 것도 아니겠지’하게 합니다.

그런데 워터픽은 사용법이 쉽고 짧은 시간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딱 하나 사용하는 동안 입 주변으로 물을 질질 흘려야 해서, 신혼부부라면 절대 배우자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양새가 단점이겠습니다. 물론 초기 투자 금이 제법 들어간다는 것도 걸림돌이 되겠지만, 한 대 사서 팁만 바꿔가며 온 가족이 사용할 수 있고, 떨어트려서 박살내지만 않는다면 유지비는 없습니다.

치아와 잇몸은 바로 접합되어 있지 않고 2mm정도 깊이로 틈이 벌어져 있고 이를 치은열구라 합니다.  그 곳에 혐기성 세균(산소를 싫어하는 세균)이 많아지면 잇몸병이 악화되고 치조골이 파괴돼서, 혐기성 세균을 씻어내는 것도 필요하지만 공기를 불어 넣어서 이 녀석들이 살기 힘들게 자꾸 괴롭혀 주는 게 필요합니다.  워터픽은 물과 공기를 동시에 쏠 수 있습니다.

치아와 잇몸의 단면 그림을 보시면 물줄기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해야 치은열구를 씻어줄지 금방 아실 겁니다.  그리고 치아 사이는 어떤 방향으로 물줄기가 지나가야할 지 생각해보시면 역시 감이 오겠죠?  정확한 방향으로 쏴 주셔야 효과가 있지, 대충 하시면 물장난에 시간 낭비일 뿐입니다.

일반 마트나 가전 매장에서 워터픽을 보기 어려우니, 온라인 마켓을 이용해야 하는데 제법 여러 종류의 제품들이 있습니다.  무선과 유선의 종류가 있으며 물론 무선이 편리합니다. 최대 물 분사 파워가 높은 게 좋습니다.  만약 너무 세서 잇몸이 아프면 파워를 줄이면 되지만 워터픽 기본 파워가 부족한 제품은 출력을 높일 방법이 없으니까요.  3년 전 기준으로 오랄 비 제품과 아쿠아픽 제품은 출력이 약해서 창고로 직행했습니다.  광고는 절대 아닙니다만 개인적으로 파나소닉 제품을 추천합니다.

아무리 좋은 물건도 정확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시간낭비에 지나지 않음을 잊지 마시고 부디 여러분의 잇몸을 딴딴하게 지켜주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게 노력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