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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뛰겠소!' 사진작가 김길남 선생을 만나다
글 : 진정석(매거진군산 편집장) / randowin@paran.com
2011.08.01 00:00:00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발로 뛰겠소!’  어느 통신업체 광고 문구를 떠오르게 하는 사진은 발로 찍어야한다는 생각을 가진 군산출신의 김길남 선생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물체의 형상을 감광막 위에 나타나도록 찍어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게 만든 영상’이 사진의 사전적 의미이다.  사진은 기록하여 보존하는 역할만 하는 것일까?  요즘엔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에도 사람들이 담고 싶은 현재의 순간만을 기록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소셜 네트와 같은 인터넷 공간에서 사진이 매개체가 되어 공유하고 공감대를 만들어가기도 한다. 이렇듯 사진은 그 사실만을 기록하는 것이 아닌,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며 어떠한 감정과 시공의 느낌까지 담게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좋은 사진이란 무엇일까? 그 해답을 한국사진작가협회 이사직을 맡고 있는 김길남 선생을 통해 얻어 보고자 한다. 1962년. 사진과의 만남이 시작되던 때를 회상하는 김길남 선생과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맥군_ 어느 지역 출신이신지요.
군산 토박이입니다. 1944년생으로 군산 야미도에서 태어났지요. 젊어서부터 공무원 생활을 하며 사진을 취미 삼아 지내온 시간이 아주 까마득합니다.
 
군_ 사진과 인연을 맺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나요?
제가 19살 때 보이 스카우트 활동을 하며 아시아잼버리대회 한국대표로 일본 후지산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페추리라는 사진기를 구입하게 된 것이 사진을 찍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때가 1962년이니까 벌써 50년 전 일이네요.
 
맥군_ 사진이란 무엇일까요?
과거에는 사진이 기록의 목적이었습니다. 그 후 예술성이 더해지며 지금은 생활 깊숙히 파고 들어 이제는 생활의 일부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에게 사진은 일상생활 깊숙이 자리 잡게 된 것이지요. 그야말로 사진은 생활입니다. 내가 바라보는 눈을 그대로 옮겨서 다시 바라 볼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맥군_ 기억에 남는 사진이 있나요?
(웃음) 저의 모습을 누드로 찍었던 사진이 기억에 납니다. 흑백필름 이였는데 오랜 시간이 흐르다 보니 곰팡이가 생겨서 다시는 볼 수 없게 되었지만 제 머릿속에 오랫동안 남아 있는 사진입니다. 어렵게 찍은 작품들은 기억에 많이 남지요. 작가들은 한 컷의 사진을 찍기 위해서 발로 뜁니다. 그림은 원하는 구도와 모습으로 변화가 가능하지만 사진은 모습을 바꿀 수는 없기에 발로 많이 뛰어 한 컷 한 컷에 많은 의미를 담아야 하는 거지요. 항공사진을 찍기 위해 미 공군 48전투비행대에 부탁하여 수송기를 타고 사진을 찍기도 하였습니다. 원하는 사진을 찍기 위해 발로 뛰는 시간들은 전부 제 머릿속에 사진보다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맥군_ 사진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해 주신다면?
사진은 발로 찍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찍어야 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사진 강좌에서 배우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많이 찍어보고 자신이 느껴야지만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발로 뛰어야지만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진리입니다.
 
맥군_ 군산지역의 가볼만한 촬영장소가 있다면?
예전에는 군산에 살면서도 이토록 아름다운 곳이 많은지 몰랐습니다. 새만금방조제, 고군산 선유 8경, 고군산 낙조 등은 사진으로 담기에 너무나도 좋은 곳이지요. 겨울에는 나포 서포리에 있는 가창 오리떼를 찍는 것도 묘미입니다.
 
맥군_ 사진작가가 되려고 하는 분들께 한마디 해 주신다면?
사진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각종 사진전이나 사진대회에서 수상을 하고 사진 세미나 참석 등을 하여 50점 이상의 점수를 확보해야지만 됩니다. 사진작가가 된다고 해서 특별한 혜택을 가지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자기만족이나 자부심은 될 수 있겠지요.
      
맥군_ 향후 계획은 무엇일까요?
현재 한국사진작가협의회 이사로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군산에 사진작가 만해도 100여명이 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에 관심을 갖고 사진을 통해 군산이 발전되길 바라면서 활동을 계속해 나갈 생각입니다. 사진에 관심 있는 사람만이 사진전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아닌 군산 시민 모두가 사진을 함께 할 수 있도록 길거리 전을 계속 할 생각입니다. 길거리전은 군산 시민과 함께 호흡하고자 하는 저의 노력의 결과물입니다. 군산의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아 군산 곳곳을 홍보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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