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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를 따라다디는 사진작가 이두수
글 : 매거진군산 편집부 /
2012.08.01 14:28:47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TV 인기스타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진짜 별이다.  그리고 그 배경이 되는 밤하늘과 산.  흡사 별똥별처럼, 또는 장마철의 소나기처럼 기나긴 궤적을 가득히 뿌려놓은 그의 별 사진들을 보고 있자니 현실의 눈으로 볼 수 없는 환상적인 느낌을 받는다.  군산에도 사진 찍는 것을 취미로 가진 사람은 수도 없이 많다.  하지만 밤하늘, 별, 산과 같은 사진을 찍는 사람을 만나기란 어렵다.  그는 세 가지 명함을 가지고 다닌다.  평일에는 보험회사직원으로, 주말에는 웨딩 영상 촬영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남자지만, 촬영이 없는 주말에는 30Kg이 넘는 장비를 둘러메고 인적 없는 산과 들로 오직 사진만을 찍으러 다닌다.  첫 번째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은파 산타로사 커피숍에서 이 남자를 만나봤다.

 

그는 자신을 별과 하늘과 밤과 산을 찍는 사진사 이두수라고 소개했다.  군산출신으로 77년생, 올해 36살이다.  산을 찍기 시작한건 3년 정도 됐지만 처음 사진을 시작한건 벌써 10년 정도 됐다.  초등학교 때 카메라를 수리를 하던 동네 형 집에 자주 가서 카메라를 만지고 놀다 보니 자연스레 관심이 생겼고 지금은 스스로 돈을 벌어 장비를 구입하지만 이전에는 고가 장비를 살 수가 없어 다른 사람 것을 빌려서 찍어보곤 했다고 한다.  그 후 필름카메라를 사용하다가 2005년부터 디지털카메라를 쓰고 있다.  지금껏 정식으로 사진을 배운 적은 없다는 이 남자.

 

전시된 사진을 보니 모두 야외사진인데 야외활동이 많지 않느냐 물었더니 “처음에는 산을 썩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한겨울에 회사에서 단체로 제주도에 간적이 있었는데 한라산 등반을 했어요.  눈도 오고 날도 추운데 뭐 하러 이런 데를 오느냐고 투덜댔지요.  그래도 카메라는 들고 올랐는데 산 위에서 생전 처음 눈꽃을 보게 된 겁니다.  그리고 그걸 찍게 되었죠.  너무 멋있어서 ‘아, 이래서 사람이 눈이 오면 산을 찾게 되는 구나’ 알게 됐습니다.”라고 멋쩍게 웃는다.  그는 어려서부터 별을 보는 걸 좋아했고, 이를 필름카메라로 담기 시작했다.  궤적사진은 필름카메라로 담기에는 좋지만 점으로 보이는 별 사진을 찍기는 무척 어려운 편이다.

 

그는 사진 작업 후 보정작업은 많이 하는 편이 아니다.  콘트라스트(대비)가 강한 사진을 좋아해서 색상 대비 조정과 선명도가 떨어지는 경우에 샤픈을 적용하는 정도가 다라고 한다.  원본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색상 조절을 하는 정도라고 보면 된다.  한번은 어떤 사람이 사진의 수평선이 조금 틀어진 거 같은데 약간 보정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에 지금 그대로도 그 나름대로의 맛이 있고 이 멋을 바라보는 것이 오히려 같다는 대답을 했다고.  밤하늘의 보라색을 좋아해서 약간 색온도도 조금 조정하고 있다고 했다.

 

사진의 대가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셔터를 누르기 전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그 역시도 필름으로 사진을 시작한 터라 원 없이 찍는 용기는 없다.  단 한 장을 찍더라도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디지털카메라로 시작한 작가들은 한없이 셔터를 누른 후 그 중 잘 나온 사진 한 두 개를 건지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도 디지털사진기를 사용하는 업보일까?  요즘에는 그도 원 없이 찍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사실 메모리와 배터리만 충분하다면 무슨 걱정이 있으랴 만은.

 

첫 번째 전시회인데 다른 사람의 평이 겁나지 않느냐는 질문에 “무식하면 용감한 거지요.  (웃음)  제 사진이 어디 내 놓을 만 하다고 생각한 적도 없기 때문에 사실 많이 고민했습니다.  저처럼 산 사진을 찍는 후배가 재작년 전시회를 통해 매스컴에 소개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 후배 이야기가 ‘전시회는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니니 용감하게 도전해 보라’고 용기를 심어 줬습니다.  사실 준비하는 프로세스가 쉽지는 않습니다만 이곳 산타로사 전시담당 과장님께서 한번 해보자는 용기를 주셔서 이렇게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삼성화재에서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보험 쪽 일을 8년 정도 했다.  일반 직장에 비해 그나마 조금은 시간적 자유가 있어서 선택한 직업이다.  당시 사진 쪽 일을 너무 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그래도 그동안 잘 해왔다고 스스로 칭찬하고 있다.  또 요즘엔 주말에 웨딩 영상을 찍고 있다.  TV예능프로그램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화면 중에 배경이 아웃 포커싱된 화면을 원하는 신혼부부가 많아져, 처음에는 지인의 부탁으로 시작한 일이 이제는 알음알음 입소문을 통해 자주 문의가 들어온다.  이렇게 번 돈은 밤하늘 사진을 위한 장비로 고스란히 투자된다.

 

그는 어떤 장비를 사용하고 있을까?  처음 디지털카메라를 접하면서 캐논 5D를 사용했고, 특별히 산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서 EOS 5D Mark II(일명 오두막)로 바꿨다.  똑같은 바디를 두 개 가지고 번갈아 사용하고 있다.  산에 올라가서 카메라에 이상이 생기면 난감하기 그지없기 때문이다.  별 사진 만큼은 이 카메라에 확실한 메리트가 있고 주로 광각 줌 렌즈를 사용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예전에는 캐논 EF 16-35mm라는 렌즈를 썼는데 그 렌즈의 단점이 주변부의 화질이 조금 안 좋아서 고민하다, 우연히 니콘의 14-24N이라는 렌즈를 알게 되어 테스트를 해보니 주변부가 정말 뚜렷하고 선명히 촬영되는 것을 확인 했다고.  그래서 지금은 캐논 바디에 니콘 렌즈를 변환 어댑터를 이용하여 사용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초점과 조리개는 완전 수동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지만 어차피 순간포착 사진보다는 오랜 세팅을 거쳐 촬영을 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지금까지 사용해본 렌즈 중에는 가장 훌륭한 렌즈라고 말한다.

 

얼마나 자주 출사를 가는지, 가족들은 잔소리를 안 하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작년까지만 해도 매 주말마다 나갔습니다만 요즘에는 주말 웨딩촬영 때문에 매주는 못가네요.  그리고 (잠시 말을 멈추고) 제가 지금 혼자라... 흔히들 이야기하는 돌싱입니다.  그렇게 한번 아픔을 겪고 나서 산 사진에 몰두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하며 “산에는 주로 혼자 다니고, 한번 올라가면 4시간 이상 있다가 내려옵니다.  처음에는 혼자가면 무섭고 작은 동물소리에도 깜짝 깜짝 놀랐는데 이제는 많이 익숙해 졌습니다.  제가 이런 사진을 찍고 전시회를 갖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건강상의 이유나 삶의 여건상 이렇게 아름다운 광경을 못 보시는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지요.  아주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에도 사실 건강한 일반인들도 산에 오르기는 힘드니까요.  개인적으로 지리산을 특히 좋아해서 자주 가는데, 예전에 한번 심각하게 남원 쪽으로 이사를 갈까 고려하기도 했습니다. (웃음)”

 

 


 

사진은 예술의 한 장르다.  그가 생각하는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뭘까?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르겠지만 사진은 빛으로 그린 그림이라고 하잖아요.  역시 빛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똑 같은 장소라도 날씨나 햇볕의 양, 시간에 따라 너무나 다른 느낌의 사진을 얻게 됩니다.  군산 지역에서도 오성산, 신시도도 무척 좋지만 변산, 덕유산 등에 오르면 자주 만나는 장소들도 항상 새롭습니다.”라고 대답한다.

 

전 세계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캐논과 니콘에 대한 비교를 한다면?  참고로 매거진군산의 진정석 편집장은 니콘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캐논과 니콘의 색감 등에 대한 차이, 또 예전에는 인물은 캐논, 풍경은 니콘이라는 공식이 있기도 했지만 그런 정의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이두수 작가는 단정한다.  어차피 디지털사진이라는 게 후 보정으로 충분히 원하는 색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저 처음에 캐논 카메라로 입문하게 되어, 수 년 동안 조작을 하다 보니 이미 몸에 익어서 사용하는 것뿐라는 것이다.  그가 권하는 방법은 자신의 주변사람이 많이 사용하는 기종을 택하라는 것이다.  그래야 다양한 렌즈나 주변기기들도 공유해서 사용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도 처음에 니콘을 사용했다면 아마 지금도 니콘을 쓰고 있었을 것이라고.

 

 


 

사진에 관심이 있고, 새로 입문하려는 시작하시는 독자에게 한마디를 부탁하자 “저는 사진을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무슨 말씀이냐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매 순간순간이 최고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항상 카메라를 휴대하고 다니라고 하고 싶습니다.  남성이라면 큰 카메라 휴대가 가능하겠지만 여성분들이라면 요즘 많은 브랜드에서 출시되는 하이브리드카메라나 미러리스카메라를 권하고 싶습니다.  간편히 휴대할 수 있으며 화질도 하이엔드급이니까요.” 잠시 쉬었다 “저도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보자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시작했다가 어떤 이유가 됐던 중도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만 나중에 사진을 그만두더라도 전시회 한번은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죠.  그래서 이번 전시회를 치루고 조금 휴식기간을 가져볼까 했었습니다.  그런데 주변의 많은 독려가 있어 다음 전시회 준비를 쉼 없이 바로 시작하게 될 거 같네요.  이번 커피숍 전시회도 좋았지만 다음엔 시민문화화관이나 갤러리에서 가져보고자 합니다.”

 

그는 현재 스스로 전혀 원치 않은 그런 자유를 가지고 있다.  그가 어떤 이유로 그 자유를 얻게 되었는지는 우리에게 전혀 중요하지 않다.  다만 그에게 주어진 시간과 상황이 멋진 작품을 가능케 하고 있을 뿐이다.  그가 전업 작가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 그럴 것이다.  그가 만들어내는 사진에는 그렇게 고통스러운 자유가 한껏 녹아 있다.  그게 바로 지금 그가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가 아닐까 조심스레 단정 지어본다.

 

 

별 사진작가 이두수가 밝히는 별사진 잘 찍는 법!

 

준비물 - DSLR카메라, 튼튼한 삼각대, 광각렌즈, 유선릴리즈

필름카메라를 사용할 때는 밤하늘의 초롱초롱한 별들을 점상으로 찍기에는 적도의(별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장치)가 필요했지만, 최근 DSLR카메라는 고감도에서도 적은 노이즈를 보여주기 때문에 보급형 카메라로도 아름다운 밤하늘을 담을 수 있습니다.

 

먼저 밤하늘을 촬영할 때는 렌즈 앞에 있는 UV필터를 제거 합니다.  필터가 앞에 있으면 주변의 빛들로 인해서 플레어 현상이 생기기 때문이죠.  ISO는 보통 주변의 밝기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도심지에서 별을 담을 때는 주변의 빛이 밝기 때문에 밝은 별만 찍히게 됩니다.  도심지에서는 보통 ISO 400~800 사이에 두고 촬영을 하면 되지요.  도심지를 벗어나 광해가 없는 시골이나, 산간지역을 가게 되면 정말 많은 별들을 눈으로 볼 수 있죠.  이땐 감도를 더 높이면 더 많은 별을 담을 수 있습니다.  시골에서는 보통 ISO 1,200~3,200 정도 촬영을 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5d Mark2로는 최대 12,800까지 놓고 촬영한 적도 있는데요, 보통 보급형 카메라는 ISO 1600 정도까지 무난한 화질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사용하는 렌즈는 아무래도 밤하늘과 주변 풍경을 함께 같이 담기 때문에 광각 렌즈가 유리하고 조리개가 밝은 렌즈가 유리합니다.   보통 f값이 2.8 이하의 렌즈를 추천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으니 기본 제공되는 번들 렌즈로도 촬영이 가능합니다.  노출 모드는 보통 M 모드나 B(벌브) 모드를 놓고 촬영을 하는데 조리개 값은 최대 조리개를 사용하거나 한 스텝 정도 조여서 사용합니다.  저는 보통 2.8-4.0 사이에 두고 촬영을 합니다.

 

가장 중요한 셔터 속도입니다.  우리가 눈으로 볼 땐 별이 가만히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계속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랜 시간 촬영하면 별이 점이 아니라 궤적으로 촬영이 됩니다.  별을 점으로 촬영하기 위해서는 600 법칙을 사용하면 됩니다.  600 나누기 내가 사용하는 렌즈의 초점거리 하면 촬영 가능한 셔터 속도가 나옵니다.  예를 들어 20mm 렌즈로 촬영하게 된다면 600/20=30초라는 답이 나옵니다.  물론 30초정도 촬영하고 확대해보면 별이 흐른 것을 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그 이하의 셔터 속도를 사용하면 점상으로 담을 수 있습니다.  50mm 렌즈는 별자리 하나 담기가 빠듯한데 50mm 렌즈를 사용하면 600/50=12초이기에 12초 이내에서 셔터 속도를 줘야 합니다.  이렇게 촬영하면 별이 점으로 보이는 점상 촬영이 가능하죠.

 

그리고 파인더로 보면 별이 보이지 않아서 초점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이럴 땐 멀리 보이는 가로등이나 달이 떠 있는 날은 달을 이용해서 초점을 맞추면 되는데 AF가 잘 안되기 때문에 MF로 놓고 수동으로 멀리 있는(대략 100미터 이상) 가로등이나 달이 선명하게 보이게 조절한 후 촬영하면 됩니다.  촬영 시 셔터를 손으로 누르면 흔들리기 때문에 릴리즈를 사용하면 좀 더 안정감 있게 찍을 수 있고, 릴리즈가 없을 때는 2초나 10초 셀프타이머로 촬영하면 흔들림을 방지 할 수 있습니다. 삼각대를 사용할 때 가능하면 다리가 튼튼한 것을 사용하면 좋은데, 그렇지 못하다면 다리를 끝까지 펼치지 말고, 최단으로 놓고 촬영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궤적 촬영은 보통 30초씩 릴리즈를 이용해서 연사로 2시간에서 4시간정도 촬영을 한 후에 포토샵으로 레이어 합성을 하거나 Startrail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쉽게 합성 할 수 있습니다.  Startrail은 공개 프로그램이라서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쉽게 구할 수 있고 강좌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밤하늘을 약간 보랏빛이나 파랗게 나오게 하기 위해선 화이트밸런스를 백열등에 놓고 찍으시거나 켈빈값으로 조절하실 때는 K로 설정하신 후 2800~3500 정도에 놓고 촬영하시면 원하는 색을 얻을 수 있습니다.

 

촬영장비

5d mark2 두 대, 니콘 14-24n, 28mm1.8, 35mm 2.0, 50mm 1.2, 200mm 2.8, 삼각대, 릴리즈, 적도의

 

 


 

사진작가 이두수

삼성화재해상보험(주) 새만금지점

전북 군산시 수송동 820-5 상도빌딩5층

(063)464-7542 / dsjw77@nate.com

www.LDS-Studio.com / www.edus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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