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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이 노닐던 섬_올 여름에는 선유도에 가자
글 : 매거진군산 편집부 /
2012.07.01 09:48:59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군산사람이라면 다들 아시겠지만 군산(群山) 지명의 어원은 무리지어 있는 섬을 의미하며 지금의 고군산군도가 원래 군산이었다.  조선시대 때 진영을 지금의 군산으로 옮기면서 지명까지 변경하였다고 한다.  고려시대에는 수군진영을 두고 군산진이라 불렸다고 한다.  그래서 이들 섬에는 옛 고(古)자를 앞에 붙였다.  군산에서 남서쪽 약 50㎞떨어져 있으며 무녀도, 선유도, 신시도, 방축도 등 60여개 섬으로 구성되어 있고, 주로 높지 않은 섬들이 원 형태로 모여 있다.  이중 신시도가 가장 크며 선유도, 무녀도, 장자도 등은 이미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선유도를 비롯한 거의 모든 섬 주변의 물이 얕고 모래가 깨끗해 해수욕이 가능하다.  그러다보니 고기가 많아 풍부해 바다낚시나 스킨스쿠버 등 레저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선유도는 지금껏 군산의 상징적이며 대표적인 섬으로 인식되어 왔다.  최근 KBS의 1박2일에서 김종민씨가 혼자 여행을 하는 모습이 TV에 나오기도 해서 화제가 되었고 아름다운 해수욕장이 화면 가득히 잡히기도 했다.  다만 프로그램에 선유도에서 자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이 소개되지 않아 조금 섭섭한 부분이 있었지만.  선유도에 가서 꼭 해봐야 하는 것이 바로 갯벌을 느껴보는 것이다.  조개류를 잡고 또 이를 먹을 수가 있는데 너무나 신선한 것은 두말할 것도 없고 직접 자신이 잡았다는 것에 대한 만족감도 느낄 수 있다.  바지락, 굴, 고둥, 소라, 맛조개 등 너무나 다양한 생물들이 많다.  특히 맛조개는 모습이 길쭉해서 이를 잡는데 무척 재미가 있다.  맛소금을 갯벌에 뚫려있는 맛조개의 구멍에 조금씩 넣으면 그 모습을 드러내는데,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잡을 수 있으며 살짝 조리해서 먹으면 바다의 진한 향을 느낄 수 있다.  갯벌체험은 바닷물이 나가고 들어오는 시간을 잘 맞추면 하루에 3시간 이상 즐길 수 있다.  계절에 크게 상관없지만 여름철이 아무래도 오랫동안 기회가 주어진다.  물론 조개는 겨울철이 훨씬 맛있다는 것은 상식.

 

 


 

선유도에 오면 갯벌체험 외에도 등산, 산책, 하이킹, 낚시 등 다양한 레저를 즐길 수도 있다.  선유도가 레저를 즐기기에 좋은 이유는 자연과 가까운 아름다운 환경도 있겠지만 섬 자체가 오랫동안 차량이 통제되어 자전거와 등산에 대한 인프라가 많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선유도에는 택시나 버스 등의 운송수단 대신 자전거와 카트가 대신한다.  카트는 선착장 부근 업소에서 대여를 하여 이용할 수 있고 대여로도 그다지 비싸지 않다.  자전거도 역시 쉽게 대여가 가능한데(시간당 3천 원) 연인들을 위한 커플 자전거도 준비되어 있다.

 

대한민국에 불어 닥친 걷기열풍에 부응하듯 선유도에는 가족들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산책로가 잘 준비되어 있다.  장자대교를 넘어 장자도의 산책로와 선유1구, 2구를 통하는 코스들은 완만한 경사들로 이루어져 있어 걷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말해주고 있다.  등산코스도 어렵지 않아서 무척 마음에 든다.  고군산군도의 모든 섬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망주봉 정상에 오르는 일은 그리 고되지 않아서 등산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도 도전해 볼만 하다.  선유도에서 즐기는 낚시 또한 환상적이다.  우럭, 놀래미, 도다리, 광어, 농어, 민어와 백조기, 붕장어 등의 고급어종도 심심치 않게 잡힌다고 한다.  낚시와 숙박을 함께 제공하는 패키지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사전 체크는 필수.

 

선유도에는 8경이 있다.  제1경은 선유도낙조로 서해 바다 한가운데 점점이 떠있는 조그만 섬과 섬 사이의 수평선으로 해가 질 때 선유도의 하늘과 바다는 온통 불바다를 이루어 황홀한 광경을 연출하는데 여름철 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낙조의 아름다움이 당신의 가슴에 파고들어 오래 오래 기억될 것이다.  제2경은 삼도귀범으로 섬 주민들에게 항상 만선의 꿈과 기대를 안겨주는 것은 물론 세 섬이 줄지어 있어 모습마저 아름답다.  세 섬은 무인도로 무녀도에 속해 있으나 선유도 앞마을을 돌아서는 어귀에 서있고 갈매기와 물오리 등 바닷새의 천국이기도 하다.  선인들은 이 모양이 돛배 3척이 만선이 되어 깃발을 휘날리며 돌아오는 형상과 같다하여 삼도귀범이라 전해진다.  제3경은 월영단풍로 불린다. 신시도에는 해발 199m의 월영봉이 있어 또 하나의 절경을 이루고 있는데 가을철에 신시도 앞바다를 지날 때면 월영봉의 단풍이 한국화 병풍을 보는 듯하다.  특히 월영봉은 신라시대의 대학자 최치원선생이 절경에 반하여 바다를 건너와 이곳에 머물며 글을 읽으며 잠시 살았다는 곳이다.

 

제4경은 평사낙안으로 선유도 마을 뒷산에서 망주봉을 바라보면 은빛의 모래사장인 모래톱이 보이고 가운데에 잔디밭과 수령을 알 수 없는 팽나무 한 그루가 있다.  이 모래톱의 모양이 위에서 바라보면 마치 내려앉은 기러기 형상과 같다 하여 평사낙안이라 불렸고 선유 8경중의 하나가 되었다.  제5경은 명사십리로 선유도해수욕장의 백사장 제방 둑에는 해당화가 만발하고 아름드리 소나무가 무수히 많았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여기에 투명하고 유리알처럼 고운모래가 십리에 걸쳐 깔려있는 모습을 달이 밝은 밤에 바라보면 얼마나 아름다울지 상상해 보길 바란다.  제6경은 망주폭포다.  망주봉은 바위로만 이루어진 2개의 산봉우리가 마주보고 있는 것처럼 북쪽을 향해 서있다.  젊은 남녀부부가 임금님을 기다리다 그만 굳어져 바위산이 되고 말았다는 전설이 있는데 해발 152m의 이 봉우리가 여름철에 큰비가 내리면 큰 망주봉에서 7∼8개의 물줄기가 폭포처럼 쏟아져 장관을 이룬다.  제7경 장자어화는 고군산도민의 자랑이었고 이곳이 황금어장이었다는 표징이다.  과거에는 선유도 본 마을 뒤에 있는 장자도를 중심으로 이곳에서 많이 나던 조기를 잡기 위해 수백 척의 고깃배들이 밤에 불을 켜고 작업을 하면 주변의 바다는 온통 불빛에 일렁거려 장관을 이루었으며 지금도 주변에 어장이 형성되면 볼 수 있지만 자주 보지는 못한다.  마지막 8경 무산십이봉이다.  고군산의 방벽 역할을 하는 방축도와 말도 등 12개 섬의 산봉우리가 마치 투구를 쓴 병사들이 도열하여 있는 모습이라 하여 무산십이봉이라 했으며 선유봉에 올라 이곳을 바라보면 하나의 병풍 또는 적을 막기 위해 배치된 무사들로 보인다.

 

 


 

선유도의 배편은 당일에 다녀오기에는 녹녹치 않다.  처음 들어가는 배와 마지막으로 섬에서 나오는 배의 시간차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유도에 들어가면 최소 일박은 하고 나오는 게 그나마 섬을 즐길 수 있으리라.  선유도에는 펜션과 민박, 모텔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고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다.  다만 성수기에는 미리 알아보고 섬에 들어가는 게 당연한 순서.  멀리서 오는 경우에는 군산 산업단지 부근 모텔과 호텔에 짐을 풀고 새만금을 즐기고 선유도에 들어가는 것도 추천한다.  음식천국 군산에 어울리게 선유도에서 즐기는 식도락도 훌륭하다.  당연히 신선한 해산물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데 선유도의 청정해역에서 잡은 자연산 고기들을 맛볼 수 있다.

 

선유도에 가는 여객선을 타려면 소룡동에 위치한 군산연안여객터미널로 가면 된다.   쾌속선과 고속선이 있는데 쾌속선은 16,620원, 고속선은 13,500원이다.  쾌속선은 약 50분정도 소요되며, 고속선은 1시간 반정도 걸린다.  예약은 인터넷(www.wmmarine.com)과 전화(063-467-4994)로 가능하다.

 

기사에 도움 주신 분

아름다운 선유도 www.sunyud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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