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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s that? 랩퍼 PNSB와의 인터뷰
글 : 문이랑(시민기자) / cvbb8822@naver.com
2012.06.01 17:20:19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최근 전주국제영화제 현장에 있었다.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다양한 문화를 온 몸으로 느끼던 도중 시간이 흐르자 사람들이 어디론가 바쁘게 어느 공연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어디를 그렇게 바쁘게 가느냐고 물었더니 군산에서 온 유명한 뮤지션의 공연을 보러 가는 중이라고 하였다.  

 

나 또한 자연스럽게 그 공연장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그의 공연을 본 후 팬들 사이를 뚫어 어렵게 인터뷰요청을 하였다. 그렇게 기대감과 함께 기다리던 중, 전주가 아닌 군산에서 그를 만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맥군_ 만나서 반갑습니다.  맥군과의 만남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시죠?

네. 군산매거진 2월호에 군산 피플로 나왔습니다.

 

맥군_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군산을 홈그라운드로 두고, 음악 활동하고 있는 PNSB입니다.

 

맥군_ 언제 어떠한 계기로 랩을 하시게 되셨나요?

아마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거 같은데 그 당시에 택견이라는 한국 전통무예를 배우고 있었죠.  그러다 어느 날 다니던 택견 전수관 차를 기다리며 밥을 먹고 있었는데 그때 TV에서 에픽하이 1집 [Map Of The Human Soul]에 수록되어있는 ‘I Remember’ 뮤직비디오를 봤습니다.  예전부터 TV에 나오던 1TYM 같은 뮤지션들의 힙합음악을 좋아하고 있긴 했었는데, 에픽하이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부터 아마 그때부터 푹 빠졌었던 것 같아요.  그 이후에 외국힙합이나 다른 뮤지션들을 다 찾아듣게 되었습니다. 그런 식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든 것 같아요.

 

맥군_  현재 군산에서 개인 활동을 하고 거죠?

활동하는 방식이 솔로이긴 하지만, 고등학생 때부터 쭉 함께했던 GRAYE(그레이), sylarbomb(사일러밤)과 addvaluer라는 레이블을 만들어 함께 앨범을 준비를 하고 있고, 얼마 전 매거진 군산에서 인터뷰를 하셨던 Yellow C Music에서 공연, 파티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공연을 하거나 파티를 해도 항상 저 혼자가 아닌 여러 명이 몰려다니다 보니, 혼자 활동한다고 하기엔 좀 그러네요. (웃음)

 

맥군_ 힙합, 랩이라고 하면 신나지만 무거운 음악, 금방이라도 욕설이 나올 것 같고 갱스터라는 이미지들이 떠오르는데?

대부분 영향을 받는 뮤지션들이 좀 가사에서 하는 표현들이 다소 거칠고 직설적이에요. 아무래도 한이 많은 흑인들이 만들어낸 음악이기 때문에 그런 표현들이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간혹 힙합을 클래식, 재즈와 같은 음악에 비유하시는 분들이 있으신데 그 것을 비교하는 자체가 웃긴 것 같아요. 음악도 결국 사람이 만드는 것인데, 세상을 살다보면 정말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이 있잖아요. 음악도 그것과 비례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저도 가사를 쓸 때 욕설이나 비속어들을 많이 쓰는 편이에요. 그런 점이 오히려 저에게는 재미있는 요소로 다가왔습니다.

 

 


 

맥군_ 아무래도 어른들로부터의 시선이 곱지 않았을 것 같은데 부모님의 반대는 없으셨나요?

전혀 반대하지 않으셨어요.  저희 부모님은 제가 하는 모든 것들을 좋아해주시고, 인정해주시는 편이세요.  제가 나오는 공연도 빠지지 않고 오셔서 응원도 해주시고 가끔 충고도 해주세요. 이런 저 자체를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해주세요. 어릴 적에 제가 공부에 흥미가 없다는 것을 제 어머니는 이미 알고 계셨지만, 억지로 공부를 시키지 않으셨어요. 최근에 느끼고 있는 점인데, 만약 저였다면 그렇게 못했을 것 같아요. 다른 부모님들처럼 학원 3~4개씩 보내며 공부에 집착했겠죠.  그래서 전 저희 부모님을 존경합니다. 이번 인터뷰를 비롯해서 사랑한다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맥군_ 군산이라는 도시에서 힙합이라는 음악을 하기에 분위기가 잘 맞나요?

힙합에 맞는 분위기가 따로 정해져 있나요?  그런 분위기는 저 같은 사람들이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아직 인식이 부족한 사람들은 웃기다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제 관점에서는 지방도시인 군산에서 활동하는 것이 되게 멋있다고 생각하고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해외의 힙합 씬을 예로 들어보면 각 주마다 여러 씬이 존재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 지역 사람들은 그 지역 뮤지션들을 응원해주죠. 어디를 가면 무슨 음악의 어느 뮤지션이 있는 것 자체가 멋있지 않나요? 

 

맥군_ 최근에 빅뱅를 비롯한 모든 아이돌 가수의 노래에 랩이 들어있는데, 현재 랩을 하고 있는 랩퍼의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나요?

저는 제 귀에 들리는 그대로 받아들여요. 아이돌 음악이라고 그냥 '얼굴만 믿고 음악적 질은 낮다' 이런 생각은 절대 안합니다. 근데 간혹 제 취향이 아닌 곡들은 듣기 싫죠. 그래도 모든 아이돌음악에 거의 랩 파트가 존재 한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에서 힙합문화가 자리를 잡았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나쁘게 생각하고 있진 않습니다.

 

 


 

맥군_ 로컬 문화가 발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나요?

발전 가능성은 그 문화를 다루고 있는 사람들의 몫이겠죠.  물론 그 지역사람들도 열린 눈과 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주는 자세도 필요하고 로컬 씬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들도 계속 소통을 위한 노력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군산에도 음악을 잘하는 사람은 정말 많아요. 하지만 지역적 색깔을 띠고 대중들에게 다양한 분야로서 다가갈 수 있는 여러 재능을 가진 엔터테이너는 없어요. 그러려면 우선 음악뿐만 아니라 살고 있는 지역의 분위기에 대해 생각해보고 보다 다양한 매체에 대해서 계속 공부하고 연구해야할 필요성이 있는데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 아직은 별로 없는 것 같아 조금 아쉬운 점도 있지만, 언제나 발전가능성은 100%있다고 생각합니다.

 

맥군_ 랩퍼면 보통 가사를 직접 쓰신다고 들었습니다. 가장 중점을 두는 점은?

딱히 '중점'이라고 정해둔건 없는 것 같아요. 어떤 주제를 정해두고 가사를 써야지라고 생각하는 그 순간에 머릿속에 있는 모든 단어들을 깔끔하게 정리해서 써내죠. 처음 쓴 그 느낌이 좋은 것 같아요. 계속 수정하려고 하다보면 끝없이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이 보이면서 머리 아프거든요. 그래서 보통 작업속도가 빠른 편이에요.

 

맥군_ PNSB라는 이름으로 했던 공식적인 활동이 무엇이 있었나요?

공식적인 활동은 2011년도에 제가 소속되어있는 레이블의 리더인 GRAYE(그레이)형의 싱글 [waytolove 01 single] 앨범에 참여했고, 같은 해 SyunMan(션만)형의 EP앨범 [Rainbow Tongue]에 수록된 feel me라는 곡에 참여를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5월 14일에 제 첫 싱글 'One Night'가 발매 되었으니, 많이 들어주세요. (웃음)

 

맥군_ 수많은 녹음과 공연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녹음을 하는 날이면 항상 재밌어요.  녹음을 하다가 실수라도 하면 일부러 재밌는 소리를 내며 서로 웃기도 하구요. 기본적으로 녹음 스케줄이 있으면 8시간 이상을 스튜디오에 있다 보니까 자칫하면 서로 피곤해질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일부러 재미있게 일을 하려고해요. 공연 에피소드라면 너무 많은데, 하루는 군산대학교 축제에 갔었는데 그 날 행사장에서 술을 나눠줬는데 한 두 캔 씩 먹다가 취해버렸어요. 그 상태로 무대에 올라가서 스피커소리가 찢어질 때까지 소리 지르고 무대에서 막 뒹굴고 그런 적이 있어요. (웃음) 근데 다행히도 관객들이 하나의 퍼포먼스로 받아주셨어요. 이 외에도 너무 많지만,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음악활동을 하는 모든 순간이 그냥 에피소드인 것 같아요.

 

맥군_ 랩은 보통 어렵고 이해하기 힘들다고 편견을 가지신분들이 많은데 랩, 힙합 음악에 대해서 간단한 설명을 부탁합니다. 

힙합음악은 자유로움이 자연스럽게 묻어있어요. 타 장르에 비해서 가사가 길기 때문에, 제가 보고 느끼는 것을 쉽게 있는 그대로 표현 할 수 있어요. 드럼비트 안에서 하고 싶은 얘기를 하면서 어떠한 사물을 장난스럽게 비유하여 표현하기도 하고, 눈에 보이는 모든 상황을 멋있게 표현해내요. 그런 편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아직 힙합의 매력을 아직 느끼신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진지하게 힙합음반을 사서 딱 세 번만 들어보시면, 중후한 베이스와 타이트한 드럼에 귀를 사로잡히실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항상 느끼고 있지만 대중들의 그런 편견들이 아티스트와의 벽을 만든다고 생각해요.

 

 


 

맥군_ 지금까지 여러 인터뷰를 하면서 지방에서 활동하면 무엇이 불편하고 가장 힘드냐는 질문을 한번 씩 했었는데, 군산에 대한 자부심이 특별하신 것 같으니 오늘은 반대로 군산에서 활동하면서 편하고 좋은 점에 대해서 물어볼게요.

일단 지금 살고 있는 군산에 저의 가족, 친구, 형제들이 있고 또 유년 시절부터 지금까지 저의 추억이 담겨있는 동네잖아요.  그래서 군산이란 곳은 제 감성을 끌어내기엔 최고의 장소 인 것 같아요. 실제로 제가 쓰는 가사에 제가 살고 있는 동네의 이름, 단골이 된 음식점이름, 지인들의 실명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물론 이 곳보다 큰 도시로 가면 더 많은 무대가 있고, 관객들이 있겠죠.  그렇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힙합뮤지션으로서의 진정성이 묻어나려면 내 동네에 있어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기회가 큰 도시로 가서 활동을 할 생각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뿌리는 이곳에 두고 있으니까요.  항상 제가 태어나고 자란 군산에 대한 언급을 할 생각입니다.  내 고향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돈을 버는 것이 제 꿈이라면 꿈입니다.

 

맥군_ 지난 5월 14일 싱글 ‘One Night’을 발표하고 동시에 준비 중이었던 정식앨범이 마무리 단계라고 들었습니다.

제 이름을 걸고 내는 첫 음원이 나왔어요.  각종 음원사이트나 인터넷에 PNSB 또는 ONE NIGHT를 검색하시면 감상 하실 수 있습니다.  아마 인터뷰가 끝나고 잡지가 나올 때쯤이면 발표가 되어 있겠네요.  그리고 제 EP앨범 [FRACTICE] 작업도 거의 마무리 단계입니다.  앨범 타이틀 FRACTICE는 원래 PRACTICE라는 뜻 그대로 연습이라는 뜻인데요.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고, 1년 동안 준비한 앨범입니다.  제가 여태껏 작업해온 모든 것 들을 앨범 안에 넣을 생각이에요.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특히 군산여러분은 더요!  제가 이렇게 제 고향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는 것처럼 여러분들도 자기 지역 뮤지션에게 정당한 소비를 해주시고 힘을 실어주시면 지역문화가 메인스트림 못지않게 발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항상 군산을 대표하는 뮤지션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거든요.  ONE NIGHT 앨범 소개 글에도 일부러 군산출신이라는 말을 꼭 넣었거든요.

 

맥군_ PNSB에게 군산이란?

되게 '싸움 잘하는 형' 같아요.  그냥 든든해요.  그래서 어디서든 자신 있게 걷습니다.

 

맥군_ 자기 자신에게 한마디를 하신다면?

'PNSB 넌 정말 멋진놈이야'.

 

맥군_ 앞으로의 계획과 독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곧 제 EP앨범을 들을 수 있으실 것 같아요. 우선 그 마무리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중이구요. 그 후에도 더 흥미로운 계획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냥 지켜봐주시고 맘에 드신다면 응원을 해주세요. 군산사람들에게 자랑스러운 존재가 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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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제공 

BrosU www.bros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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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www.jiff.or.kr 

 

yellow-c www.facebook.com/yellowc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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