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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을 사랑하는 화가 아송 이한희
글 : 신성호 / shinez2580@hanmail.net
0000.00.00 10:23:48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취미가 생활이 될 때 그림이 되다’

 

지루했던 겨울을 지나 화사한 봄날에 고즈넉한 은파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카페에서 해맑은 웃음을 지으며 들어오는 아송 이한희 선생님(화가)을 만났다.

꽃무늬 커틴 사이로 환한 창문 밖은 온통 노란 개나리꽃이 활짝 피어 반짝반짝 빛나는 은파호수 물빛에 반하여 더욱 예쁘고 귀엽게 보인다.

헤즐러 향기가 그윽한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잠시 근황을 물어보니 근대역사박물관에서 작품을 전시하고 있어 매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평소에도 작품활동과 사회 봉사 활동 거기다가 가정을 돌보랴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데 이렇게 시간을 내어줘서 고맙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다.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꺼내야 할까 망설이고 있던 차 아송 이한희 선생님은 지난날들을 회상하듯 잠시 머뭇거리더니 군산에 터를 잡게 된 동기부터 이야기해 주었다.

 

 

은파에서 아송서화회 전시(2024)

 

아송 이한희 선생님은 인천에서 살다가 1995년도에 인천에서 대우자동차에서 근무하던 남편이 갑자기 군산으로 발령받아 이곳으로 이사와 정착하게 되었으며 현재 타타대우의 전신이었던 대우자동차 군산공장에서 근무하게 된 후 지금까지 군산에서 살게 되었다.

그 당시에 남편, 시아버지, 열 살짜리 아들까지 네 식구 모두가 군산으로 이사하게 되었고, 평생 인천 주변을 떠나 본 적이 없었기에 이곳 군산은 낮선 타향이었기에 한 동안은 외롭고 답답한 마음을 풀 곳이 없었다.

군산으로 이사 오기 전에는 아송 이한희 선생님은 인천에서 서예를 열심히 가르치던 중이었고 아들이 성장하여 육아에서 다소 여유가 생긴 데다 학창 시절 나름 그림에 소질이 있었고 자신감이 있었기에 취미로 배우던 서예를 계속하고 싶은 충동에 근처의 서실을 찾아가 등록하게 되었고 열심을 다해 배우기 시작했다.

한 동안은 일상적으로 매일 점심을 먹고나면 서실에 나아가 저녁때까지 작품을 만드는 연습을 하였고 아이들의 하굣길에 맞춰 찾아가 아이들과 같이 연습을 하기도 했다.

 

아송서실에서 지도수업 중

 

 

아송 이한희 선생님은 어려서부터 손재주가 타고나 누구에게도 지지 않았었고 스스로 생각해 봐도 무엇이든 배우는 속도가 무척 빨라서 힘들고 외로워서 취미로 시작한 활동이었지만 점점 욕심이 생겨났고 당시에 서른다섯 어여쁜 나이에 무엇을 시작해도 너무나도 좋을성 싶은 전성기의 나이였다.

또 배운 것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나 서울 인사동으로, 경북 포항으로,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한국화가가 있다는 소문만 들리면 무조건 찾아가 어깨 너머로, 눈대중으로, 배우 것 뿐이었지만 눈썰미가 탁월해서 배워 익힌 실력은 대단했다.

 

어느 누구보다 창작에 대한 열정이 강하여 붓끝의 움직임이 손 끝에 와 닿으면 길이 없는 곳에 길이 나는 것처럼 그렇게 실력이 자신도 모르게 급성장하게 되었다.

 

작품-강물따라 추억을싣고(2024)

 

한편, 아송 이한희 선생님은 그 당시에 곰곰이 생각해 보니 몸이 건강할 때 한 가지라도 사회봉사를 하고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늘 가슴 한편에 있었는데 우연히 군산종합노인복지관 정현주 관장님의 배려로 복지관에서 활동할 절호의 기회가 주어졌단다. 더 더욱 배움에 대한 욕심도 계속 생겨났고 틈틈이 시간을 내어 공부를 한 끝에 드디어 서해대학교 아동복지과와 호원대학교 사회복지과를 졸업하게 되었다.

그 당시에 아송 이한희 선생님은 젊은 학생들을 뒤 따라잡기에는 무척 버거웠지만 남을 돕는 공부야말로 마음을 살찌우는 일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어 열심히 공부할 수밖에 없었다.

그즈음 아담한 작업실도 마련하게 되었고 남을 가르친다는 것은 새로운 시각에서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새로운 실력을 쌓아 가는 길이었기에 당당히 국전에 도전하여 우수상까지 수상하는 영광도 얻었다.

나아가 공모전 심사위원으로도 초청을 받게 되었고 제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작품-집안뜰의 항아리에 꽃을 그리다(2024)

 

 

그러다 보니 불러주는 곳도 점점 많아지고 서해대학교 평생교육원 서예문인화 전담교수와 군장대학교 평생교육원 전담교수에 이어 군산시립도서관, 수송동 주민센터, 롯데몰 등등 서예 문인화 강의를 맡게 되었고 동네카페, 생활문화동호회 등 다양하게 활동에 참여하게 되니 점점 제자들도 많아지게 되었다.

꾸준히 사회 봉사 활동을 하다 보니 아송 이한희 선생님의 활동 범주가 날이 갈수록 넓어져 후진양성에 뜻을 두고 있던 차 배우고자 하는 분들에게 가르침을 주고자 본인의 호를 따 “아송서화회”라는 이름으로 모임을 만들어 문하생들을 가르치게 되었고 열심히 배운 문하생들이 작품활동을 왕성하게 되었고 그 중에 좋은 작품을 출품하여 상금을 타게 되면 일부를 “아송서화회”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마련해서 운영하게 되었다. 

맨 처음 “아송서화회”라는 이름으로 첫 모임에서는 80여 명의 문하생들 중에 50여 명이 참석해서 감격스러운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다.

 

예술의전당 퍼포먼스(2024)

 

 

그러던 중 예기치 못한 코로나 19가 찾아왔고 오랜 기간 이어져오던 강의들이 연달아 폐강되었거나 휴강하게 되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열심히 노력해 공부하던 문하생 중 두 분이나 국전에서 특선까지 하는 영광을 안았고, 수많은 입선 작가를들을 탄생시키게 되었단다. 그럴 때마다 아송 이한희 선생님은 자기 자신이 수상할 때보다 더욱 가슴이 벅차 올랐고 어디 산 위에 올라가서 “내가 국전 특선작가를 가르쳤다”라고 소리 지르고 싶은 마음이었다.

이렇게 열심히 활동하다 보니 세월은 자꾸 흘러가고 어느덧 군산이란 도시는 아송 이한희 선생님의 고향이 되었고 봄 여름 가을 겨울 아름다운 군산의 자연이 보여주는 경이로움을 주제로한 그림도 많이 그리게 되었단다. 군산이 고향이 된 아송 이한희 선생님은 군산시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올 때마다 무조건 참여하게 되었고 군산시 관내 예술단체나 시민행사에서 각종 전시, 가훈 쓰기, 손수건에 그림 그리기, 나만의 검정고무신 만들기 등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에 참여하려고 준비하는 것은 힘들고 어려웠지만 행사를 치루고 나면 얼마나 뿌듯하고 만족스러운지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신년휘호 작업(2024)

 

 

2024년에 들어서 그 동안 틈틈이 그려온 작품들을 모아 근대역사박물관 내 장미갤러리 2층에서 「아름다운 군산을 노래하다」라는 제목으로 2024년 4월1일부터 4월14일까지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중이며 주말에 군산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그림 속 군산을 보며 감탄 짓는 모습이 너무나도 자랑스럽고 벅차올라 남몰래 전시장을 찾기도 했단다.

이것은 개인적인 영광일 뿐만 아니라 현재 맡아 활동하는 사) 한국서가협회 군산지부장과 사) 창암이삼만선앙회 군산지부장 등 역할도 막중하지만 발전하고 성장하는 단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하신다. 올해 2024년에는 “극세척도”라는 글씨를 휘호 해서 시장님께 직접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었다고 한다. 또한, 군산예술의 전당에서 시장님을 비롯하여 도의원 시의원과 시민 등 수십여 명이 보는 가운데 3미터의 길이 화선지에 매화를 선보이는 행사도 진행했다.

아송 이한희 선생님의 지칠 줄 모르는 창작의 열정과 끊임없는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아 군산에 맨몸으로 찾아왔던 서른 살의 아송 이한희 선생님은 이런 활동을 선보이게 될 줄은 상상이나 했겠느냐고 반문한다.

 

문득 창 너머 멀리 보이는 하늘은 푸르디푸르고 봄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듯한 아름답고 싱그러운 날에 처음부터 진지하고 열정이 가득한 얼굴로 차근차근 이야기하던 아송 이한희 선생님은 결의에 찬 마음에서 울어 나는 말 한마디가 “저에겐 아직 꿈이 있어요”라고 이야기하며 앞으로 군산과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무대로 나아가는 비상의 꿈으로 매진해 나아가 지금까지 갈고닦아 온 한국화와 서예, 그리고 지금까지 그려온 군산의 아름다움을 소개하고 세계의 작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그날을 반드시 만들어 내도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한다.

이런 결의 다짐이 꼭 이루어지기를 그리고 해 내기를 기원하며 봄날의 아름다움처럼 아송 이한희 선생님의 내일을 응원하며 잠잠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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