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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시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건 [불균형 바로잡기]
글 : 이진우 /
2021.12.01 17:36:16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코로나19시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건 [불균형 바로잡기]

물리적 보호의 벽은 강하게 하되, 마음의 벽 낮추기...

방역을 위한 경계는 단단히 하되, 사람에 대한 경계의 시선은 낮추기

 

 

먼 길 떠날 때의 채비는 머무는 기간이나 중요도에 따라 다르기는 하나 대개 비슷하지 않을까. 정을 고려하여 짐을 꾸리고 차량을 정비하는 일 등은 [안전]을 위해서다. 일상생활의 편리를 위한 안전에서부터 생명을 담보하는 안전에 이르기까지 두루 살피지만 떠나는 일이 잦아지면 그마저도 익숙하게 방치되는 것 같다. 적어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의 걱정에서 자유롭던 시절엔.

 

며칠 전 회의참석을 위해 서울출장을 다녀오면서 느꼈던 단상이다. 코로나19로 외부일정을 가급적 조절해 왔기에 참 오랜만에 출장이었던 탓이였을까. 한 치의 틈도 허용치 않겠다는 날선 마음의 준비는 적진을 향해가는 장수의 비장함마저 느껴졌다.

 

안전을 위하지만 숨고르기의 편함을 위해 주로 사용했던 덴탈마스크를 kf94로 바꿔 쓰고,

밀착도를 점검한다. 핸드크림대신에 손세정제와 소독제를 챙기고 여분의 마스크 몇장..

머무는 시간을 짧게 하기 위해 ktx를 예약했다. 아주 비장한 각오로 대합실을 달리듯 빠져나와 필요한 회의만 간단히 참여하고 오리라는 단호한 각오로 서울행 기차에 오른다.

 

기차 안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코로나19가 만들어준 경이로운 풍경이다. 그럼에도 마스크를 밀착해서 잘 사용하고 있는지를 살핀다. 바로 옆좌석에 코를 가리지 않은 마스크 착용자가 시야에 들어온다. 시선의 거슬림은 마음의 불편을 생산하고, 이내 불안으로 치닫는다. 날선 마음이 아름다운 시선을 보낼리 만무하다. 무표정한 시선을 자꾸 보내보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마스크를 고쳐쓰기를 전해야할지 내가 밖으로 나가야할지를 고민하는 사이 승무원의 안내가 전해졌다. 당장이라도 나를 해할 듯 느끼며 불안해했던 마음이 가라앉는다. 무사히 회의 장소에 도착했다. 회의를 진행하는 2시간여 동안 서울00, 00청의 확진자 발생 문자가 수시로 울려댔다. 나를 제외하고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온 다른 참석자들은 무던한 반응이다. 사뭇 다른 온도차에 이질감이 느껴지는 건 그들도 마찬가지일 듯하다.

 

민감하게 대응하고 준비해야 하나,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서로의 안전을 위해 이행해야 하는 수칙이 서로의 건강을 해하는 일이 되지 않으려면 그 중심에 무엇이 있어야 할까. 사람을 향한 경계가 아닌 서로를 위한 배려, 여유로운 이해의 시선을 품어야 가능할 일일 것이다. 이는 마음의 경계를 낮추고 벽을 허무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리라..

 

전례 없는 전염병 팬데믹 상황에서 우리지역도 다양한 이견으로 인한 대립과 갈등이 있어왔다. 서로의 입장차는 달랐으나 각 입장마다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아니였다. 그러나 각자의 이야기에만 충실했고, 그래서 안타까웠으며 또 한편 피로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낮추고 높여야 하는 경계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일이 아닐까! 방역수칙을 엄격히 준수하는 물리적 벽은 견고히 하되, 다양성이 존재하는 사회의 사람에 대한 경계의 시선은 낮추는 마음의 벽은 걷어 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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