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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를 잇는 전통 명가 장인의 혼
글 : 이진우 /
2021.09.01 12:16:14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3대를 잇는 전통 명가 장인의 혼

군산에서 가장 오래된 사진관 인물스튜디오

고객이 원하는 한 컷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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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 회장 & 대기자

bok9353@hanmail.net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사진에 대한 철학과 애정이 크셨어요. 제가 많은 흔들림 속에서도 가업을 이을 수 있었던 건 아버지의 바람도 있었지만 병환 중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사진작업에 매달리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는 순간 가슴 한구석이 뭉클하니 뜨겁게 올라왔던 것 같아요.”

 

 

나이 50을 넘은 분이라면 인물사진관을 모르는 분이 없을 정도로 군산에서 인물사진관의 위상과 기억은 남다르다. 특히 군산에서 인물 사진이라는 명칭을 처음 사용한 사진관도 인물사진관이다.

 

과거 미원동에서 보았던 인물사진관은 현재 나운동으로 옮겨 인물스튜디오라는 간판을 내걸고 김성용(37) 사장이 운영하고 있다. 김성용 사장은 할아버지 김종선 씨와 지난해 오랜 투병 끝에 돌아가신 아버지 김소영 씨에 이어 3대째 50여 년간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당시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하신 할아버지께서 일본으로 건너가 우연찮게 사진을 접하신 후 본격적으로 사진을 공부하고 귀국 후에 나포면에서 사진관을 개관하신 것을 시작으로 아버지를 이어 김성용 사장까지 3대째 이어지고 있다.

 

아버지 김소영 사장은 나포에서 미원동으로 사진관을 옮겨 30년 넘게 사진관을 운영한 후 1995년 현재의 나운동 시민문화회관 맞은편으로 이전하여 2010년부터 인물스튜디오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기까지 인물사진관 50년과 자신이 가업을 잇기까지의 역사를 들려준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사진에 대한 철학과 애정이 크셨어요. 제가 많은 흔들림 속에서도 가업을 이을 수 있었던 건 아버지의 바람도 있었지만 오랜 병환 중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사진작업에 매달리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는 순간 가슴 한구석이 뭉클하니 뜨겁게 올라왔던 것 같아요.”

 

선친 김소영 사장은 군산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40년간 초중고 대학교 등 각 학교의 앨범을 제작했던 분으로 군산에서 인물사진관이라고 하는 브랜드를 만들어 내신 분이기도 하다.

 

김성용 사장은 아버지의 이러한 모습을 본 후 가업을 잇기 위해 본격적으로 사진에 대한 열정을 키워가며 사진공부에 매진했다고 한다. 3대째 사진관 가업을 이어오며 군산에서 가장 오래된 사진관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김 사장은 요즘 사진에 푹 빠져 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아버지를 기억하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인물사진관을 운영하며 실패도 많이 했지만 오랜 경험을 통해 부딪쳐 이겨냈다고 한다.

 

처음에는 손님 응대와 사진의 모든 것이 어색하고 낯설었지만 제가 찍어드린 사진에 대해 만족해하시는 고객들을 보며 보람을 느꼈어요. 그러다보니 사진 찍는 것에 즐거움이 생기고 자꾸 하다 보니 실력이 늘어났던 것 같아요.”

 

김 사장은 고객에게 만족감을 주는 재미에 빠져 고객의 원하는 한 컷을 위해 만족할 때까지 사진을 찍고 수정작업의 완성도를 높이려 밤샘 근무를 하는 날이 다반사였다고 한다.

 

사진이란 물론 수정작업도 중요하지만 가장 기본인 사진이 잘 나와야 하기에 대충 대충이란 말을 저는 가장 싫어해요. 물론 이런 저만의 관념 때문에 제 몸이 피곤하지만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이어 하는 집안의 가업이니 만큼 항상 다각적인 방향에서 발전시키려고 노력 중에 있습니다.”

 

김 사장의 이런 가업에 대한 노력으로 기존 졸업앨범 사진 위주의 작업 분야에서 가족, 베이비, 출산 사진 등으로 활동의 폭을 넓혀가며 사진관 2층에 대형 가족사진과 프로필 전용 세트장을 갖췄다. 군산에서 프로필 전문 사진관으로 발돋움 해나가고 있으며, 가족 간의 소중함과 정()을 확산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대가족 사진을 제작하는 고객에 한해 소가족 사진도 덤으로 찍어주고 있다.

 

앞으로도 더욱 시민에게 인정받는 사진관으로 한걸음씩 나아가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 저만의 방식으로 더욱 만족감을 안겨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최선을 다 할 각오입니다.”

 

어느덧 찍어준 초등생이 대학생이 되고, 직장인이 되어 사진관을 잊지 않고 다시 찾아주고 있다며, 잘 한다기보다는 열심히 한다는 생각으로 노력하는 사진작가로 이름을 알리고 싶다며 김 사장은 흑백 프로필 가족사진 전문 사진관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3대를 잇는 전통 명가 장인의 혼이 깃든 인물사진관이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듯 김 사장은 오늘도 고객이 원하는 사진 한 컷을 찍기 위해 셔터를 누르고 있다. 인물사진관의 오랜 명성만큼이나 인물사진관 사람들의 장인 정신이 3대를 뛰어넘어 이제 4대로 이어가길 기대해 본다.

 

 

인물사진관/

대표 김성용

전북 군산시 대학로 319

063)466-7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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