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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세상과 소통하다
글 : 문이랑(시민기자) / cvbb8822@naver.com
2012.04.01 15:35:26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포털 사이트 Daum에서 ‘고양이를 통해 만난 흔해빠진 그와의 인연’을 연재 중인 군산의 웹툰 작가 이진아(24)씨를 만나 그의 작품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맥군_ 전공이 목원대 만화 애니메이션과라고 들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꿈이 만화가였나요? 

비슷하지만, 초등학생 때부터 제 꿈은 화가였어요.  어릴 적부터 부모님이 여러 학원을 많이 보내주셨는데, 컴퓨터학원, 피아노학원, 서예학원 등 여기 저기 다 다녀보니 그림이 제일 재미있었어요.  그렇게 미술 학원을 다니다 중학교 3학년 쯤 아는 언니를 따라서 어느 학원에 갔는데, 만화를 그리시는 선생님 한분이 계셨어요.  붓이 아닌 펜으로 그림을 그리시는데 그 모습이 너무 멋있게 보였나 봐요.  아마 그 모습을 본 것이 제가 만화가를 꿈꾸게 된 계기였던 것 같아요.

 

맥군_ 화가에서 갑자기 만화가가 되고 싶다고 결심을 하셨을 때 부모님의 반대가 심하지 않으셨나요?

원래 어머니께서 그림을 너무 좋아하셨어요. 그래서 화가가 되고 싶다고 했을 땐 많이 도와주셨는데, 어느 순간 만화가가 되고 싶다고 말씀 드렸더니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워낙 수입이 일정하지 직업이고 일반적인 그림보다는 좀 가벼운 느낌이다 보니 그러셨겠지요.  그래도 고집 있게 계속 제 의견을 말씀드렸더니 결국 어머니도 제 뜻을 인정해주시고 지금은 누구보다 든든한 지원군이 되셨습니다.

 

맥군_ 지금 군산에서 작업을 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지방에서 활동하시면서 힘들거나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어떠한 점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현재 소속된 회사가 서울에 있다 보니 일 문제로 자주 왔다 갔다 해야 하는 점, 다양한 문화생활을 누리지 못한다는 점에 있어서 아쉽긴 하지만 큰 도시에 비해 교통편이 혼잡하지 않은 것도 좋고 오히려 지방에 더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이 많은 것 같아서 딱히 힘들거나 어려운 점은 없는 것 같아요.

 

맥군_ 현재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Daum에서 연재중인 데뷔작 ‘고양이를 통해 만난 흔해빠진 그와의 인연’(고흔연)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고 어떻게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나요?

내용은 제목 그대로 여자주인공이 집 앞 길고양이를 챙겨주게 되면서 남자주인공과 인연을 맺게 되는데, 그 고양이를 보살피며 주인공들이 자신의 꿈을 하나씩 이루는 과정을 담은 가벼운 로맨스입니다.  연재를 시작하게 된 배경은 평소와 같이 공모전에 낼 작품을 구상하며 아, 역시 혼자 하기엔 아직 부족해라고 느끼고 있던 어느 날 일본에서 스토리작가와 그림을 그리는 학생이 만화책을 내서 잘 된 사례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당시 같이 그림을 그리던 친구와 무턱대고 우리도 역할을 나누어서 해보자해서 결심을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막상 그릴 소재가 쉽게 떠오르지 않아서 열정이 조금씩 식어 갈 때 쯤 친구가 키우던 고양이를 보고 영감을 받아 스토리를 쓰기 시작했고, 그 작품이 공모전에 뽑히게 되면서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맥군_ 이번엔 개인적인 질문인데, 보통 작업을 하실 때 본인의 얘기를 쓰거나, 현재 살고 계신 군산의 배경이 들어가기도 하나요?

이건 저 뿐만 아니라 모든 로맨스 만화를 그리시는 작가님들이 대부분 같은 마음일 것 같아요.  제가 겪은 일을 아직 써보진 않았지만 제가 겪은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 대중들에게 보이게 된다고 하면 왠지 발가벗은 것같이 창피할 것 같아요.  배경은 아무래도 제가 사는 곳이라 그런지 들어가지 않을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군산 나운동, 소룡동을 배경으로 많이 그리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는 더 자주 등장할 것 같으니 군산에 사시는 독자 분들은 배경이 어느 곳 인지 찾아보셔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맥군_ 군산 내에서 자주 찾으시거나 즐겨 가시는 곳이 있나요? 예를 들면 자주가시는 커피숍도 좋고요.

중앙로 2가에 있는 ‘커피도사와 뽕나무’ 라는 곳을 자주가요.  사람이 드문 곳에 자리 잡고 있고 분위기도 좋아서 자주 찾아가고 있습니다.

 

맥군_ 아직 연재를 시작하신지 얼마 되진 않으셨지만, 차기작에 대해 생각해 보셨다면 [고흔연] 다음에는 어떤 작품을 하고 싶으신지?

그렇지 않아도 차기작에 대한 부담이 슬슬 오기 시작했어요.  다음 작품은 혼자 스토리까지 맡아서 사랑에 대한 여러 감정에 대해 그려보려고 해요.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서 슬픈 것도, 기쁜 것도 결국 모두 사랑이라는 주제로 아주 천천히 준비하고 있으니 조금씩 기대해주세요.

 

맥군_ 만화가들에게 마감일은 공공의 적일 것 같습니다.  밤낮이 따로 없이 생활하시다 보면 건강은 어떻게 챙기시나요?

만화가가 그림만 잘 그린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서 신경 써야할 부분이 너무 많아요.  인물도 잘 그려야하고 그에 대한 표현력도 좋아야 하고 배경도 잘 그려야하고, 스토리도 생각해야하고, 그러다보니 보통 한 편에 70컷 정도 되는데 한 컷 그리는데 4~5시간정도 소요해요.  일주일은 이렇게 잠도 잘 못자고 지내다 보니 식사도 거르는 때가 많고 건강관리에 소홀해지게 돼서 요즘엔 운동을 좀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맥군_ 마감일에 쫓기시더라도 건강을 잘 챙기셔야 할 것 같아요.  그런 점에 있어서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하나만 얘기 해주세요.

얼마 전 오랜만에 친구들을 보러 대전에 간 적이 있어요.  간만에 보는 친구들이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니 늦어 도착해, 작업이 밀려서 결국엔 PD님의 재촉과 함께 오전 12시 넘게 완성한 적이 있어요.  그 이후로는 시간을 철저하게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근데 알고 보니 다른 작가 분들도 그런 일이 많다고 하시더라고요. (웃음)

 

맥군_ 보통 직업이 만화가라고 하면 안 좋게 보시거나 색안경부터 끼고 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네.  한번은 택시기사님과 얘기를 나누다가 만화가라고 했더니 성인만화 같은걸 말씀 하셔서 당황한 적도 있어요.  특히 친척 분들에게 다른 직업 알아보면 어떻겠냐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만화가라는 직업이 워낙 배고픈 직업으로 알려져 있어서 이해는 해요.  하지만 열심히 하다보면 금전적으로도 문제없이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맥군_ 만화가로써 롤 모델로 삼은 다른 작가나 평소에 즐겨 보시는 만화가 있다면?

만화가는 아니지만 저의 어머니가 롤 모델 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가끔 해이해져 있으면 독한 소리도 해주시고, 그리고 워낙 그림을 잘 그리셔서 제 그림에 대한 피드백도 잘해주시는 편이세요. (웃음)  만화는 거의 요일마다 챙겨보는 편이에요.  다음의 강풀작가님 작품들 꼬박 꼬박 챙겨보고 있고요.  난다님의 어쿠스틱라이프, 하일권님 작품, 순끼님의 치즈인더트랩을 자주보고 있습니다.

 

맥군_ 본인이 생각하는 웹툰과 만화책의 차이가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웹툰은 현대적으로 바뀐 만화책 같아요.  오히려 요즘에 만화책은 소장용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고, 스마트폰으로 인해 장소도 가리지 않고 볼 수 있고 무엇보다 컬러로 그릴 수 있어서 더 다양하게 표현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맥군_ [고흔연]을 보고 계신 모든 독자 분들과 만화가의 꿈을 키우고 있는 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관심 가져주시고 매번 챙겨봐 주시는 독자님들이 있기에 제가 계속 연재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뿐입니다.  앞으로도 [고흔연] 재밌게 보고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만화는 힘들지만 알면 알수록 더 재밌고 빠져드는 매력이 있으니 꿈을 꾸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포기하지 마시고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그에 대한 보답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군산에서 만화가를 꿈꾸고 계신 분들 중에 제가 도울 점이 있다면 망설이지마시고 언제든지 메일 주세요!

 

맥군_ 인터뷰에도 밝게 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계속 웹툰을 하면서 책도 내고 싶어요.  무엇보다 제 만화가 ‘이끼’ 같은 작품처럼 영화로 만들어 지는 것이 제 소원입니다.  아직까지도 제 만화가 세상에 알려지고 있다는 게 실감이 나질 않는데,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할 생각이니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이진아(24) 

이메일 kasanzzang@naver.com

블로그 http://kasanzzang.blog.me/

팬카페 http://cafe.naver.com/kohyunyoun9980

‘고양이를 통해 만난 흔해 빠진 그와의 인연’ http://cartoon.media.daum.net/webtoon/view/catcou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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