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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s that? 군산의 영상인들 이현규,김나리
글 : 문이랑(시민기자) / cvbb8822@naver.com
2012.02.01 15:35:57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영상이란 매체를 기반으로 군산에서 사람들과의 소통을 이끄는 이현규(28), 김나리(23) 이 두 사람을 만났다.


맥군_ 서로 같은 지역에 살면서 두 분 다 영상을 다루고 있는데, 교류를 위해 노력을 해본적은 없나요?              
김나리_ 군산은 지방에서도 작은 도시이고 공유할 만한 공간이나 행사가 자주 있는 것이 아니라서 따로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이현규_ 사실 그럴 기회가 많이 없었습니다.  현재 다른 지역에 비해서 많이 열악한 것이 사실인데, 이렇게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맥군_ 각자 처음 영상을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현규_ 미국에서 보내던 중학교 시절에 스케이트보드에 한창 빠져있었습니다.  거의 매일 같이 스케이트 비디오를 보곤 했는데, 어느 날 문득 그걸 내가 직접 촬영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부터 영상 관련된 선생님 한 분을 찾아가 매일 방과 후에 촬영, 편집에 대한 공부를 했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내가 만든 영상이 지역 방송에 나가게 되고 상금도 받았습니다.  아마 그 일이 있고난 후에 영상공부에 더 매진했던 것 같아요. 받은 상금으로 필요한 장비도 사고. (웃음)

김나리_ 저는 원래 영상보다는 사진에 더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학을 사진영상학과에 지원하게 되었죠.  사진과 영상을 같이 다루는 학과이다 보니 2학년 때 영상(영화)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매일 정지된 사진만 보다가 움직이는 영상을 보니 흥미가 생겨서 스스로 자료를 더 찾아보며 빠지게 되었습니다.

맥군_ 영상이 사진보다 더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김나리_ 아무래도 일반인들에게 다가가기엔 사진보다는 영상이 훨씬 편합니다.  작가가 부여한 의미를 바로 파악하기 어렵고 어떤 것을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와 반대로 영상은 사진과 같은 형식의 표현을 할 수 있으면서도 좀 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사진보다 영상이 훨씬 좋으니 영상을 하세요.”라는 말은 아닙니다.

이현규_ 저 같은 경우에는 사진보다 영상을 먼저 시작한 타입입니다.  사진과 영상은 이용하려는 매체에 따라 달라질 뿐 그렇게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맥군_ 지금까지 만든 작품이나 영상 중에 어떠한 것들이 있나요?
김나리_ 아직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으로 인해 어떤 영상제나 대회에 출품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군산에서 활동하는 뮤지션 GRAYE(그레이)와 연이 닿아서 사라져가는 동심에 관한 작업을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야로 활동하는 분과 생각을 공유하는 점에서 힘들었지만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작업을 함께 한다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입니다.  아마 이 인터뷰가 나갈 때쯤엔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현규_ 최근에 군산에서 랩을 하는 PNSB라는 친구의 뮤직비디오를 준비하고 있고 ‘KADENCE‘ (스케이트보드에 관련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공모했던 'GET BUCK!' 컨테스트에서 BEST FLIMER 로 수상한 적이 있습니다.  평소에 전북 지역에서 열리는 젊은 학생들이 주최하는 파티영상도 제작하는데 이것에 관한 영상은 www.kadence.com 혹은 www.063raiders.com 라는 웹사이트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맥군_ 생각해보니 영상에 대한 분야가 다양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물어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영화, 광고, 뮤직비디오 등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것만 해도 꽤 많은데 어떤 것을 주로 작업하고 어떤 분야에서 활동하고 싶은지?
이현규_ 개인적으로는 딱히 롤 모델을 정하거나 영상에 대한 모티브가 전혀 없습니다.  스케이트보드 비디오를 작업하긴 했지만 평소 다른 영상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그냥 자유롭게 영화, CF, 뮤직비디오, 가리지 않고 최대한 할 수 있는 것을 골고루 경험하고 싶네요.  그런 마인드 덕분에 결혼식, 돌잔치 같은 촬영도 할 수 있었는데, 꽤 재미있고 좋은 경험으로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나중에 어느 정도 커리어가 쌓이게 되면 할 수 있는 것이 한정적일 것 같아서 시나리오가 없이 현장에서 바로 찍는 식의 촬영도 경험 해보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김나리_ 저는 영화나, 비주얼 아트에 관심이 많이 있습니다.  흔히들 알고 있는 백남준 작가의 작품들이 대부분 비디오아트입니다.  거기에서 범위가 조금 더 확장된 개념이 ‘비주얼 아트’ 인데, TV에 나오는 드라마나 영화 같은 영상물에 비해서는 대중성이 떨어지고 실험적인 성격이 강해서 계속 자료를 모으며 공부중입니다.  최근엔 이명세 감독의 영화를 보고 난 후, 영화에 대한 관심도 전 보다 부쩍 늘어서 촬영스태프로써의 경험도 해보고 싶습니다.

맥군_ 지금 활동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보통 영상을 시작하려고 하거나, 배우는 단계에서 가장 필요한 능력과 장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김나리_ 가장 중요한 것은 열정입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는 감독들을 보며 항상 생각합니다.  영상이란 것이 작업기간이 굉장히 지루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분야 중 하나이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는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요즘엔 휴대폰, MP3 등 간단하게나마 영상을 찍을 수 있는 기기들이 많기 때문에 열정만 있다면 무엇으로 촬영해도 멋진 영상이 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6mm나 8mm 테이프가 들어가는 캠코더로 많이 찍었지만 최근에는 DSLR 카메라로 많이 찍기 때문에 영상을 하려는 분들에게 사진과 영상을 모두 찍을 수 있는 DSLR 카메라를 추천합니다.

이현규_ 저도 현재 DSLR 카메라인 CANNON 550D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선 렌즈를 바꿔 끼울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배터리와 메모리카드 하나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장시간 촬영을 할 경우에 꼭 여분의 배터리와 용량이 큰 메모리카드를 몇 개 더 구매해야합니다.  영상은 정말 부수적인 장비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돈이 많이 들어가죠. (웃음) 앞서 얘기 한 것처럼 열정도 중요하지만 영상뿐만 아니라 무엇을 하든 자기가 즐거워야하는 것 같습니다.  가장 필요한 능력은 뭐든 머릿속으로 영상화 시키는 센스와 잠을 늦게까지 자지 않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맥군_ 옆에서 지켜보면 편집할 때 정말 힘들어 보입니다. 어떤 분은 사람이 할 일이 아니라고 말씀하시기도 했는데 지루함은 보통 무엇을 하며 달래나요?
이현규_ 제가 전형적인 그런 타입입니다.  성격이 워낙 꼼꼼하고 급한 탓에 며칠 동안 날을 새면서 씻지도 않고 끝날 때까지 정신없이 편집에만 매달리는 편이죠.  편집할 때는 그만큼 지루해 할 시간도 없습니다.

김나리_ 사람이 못할 일 까지는 아닙니다. (웃음) 구상을 짜거나 편집할 때 보통 집중력이 3~4시간이면 떨어집니다.  그럴 땐 책을 읽으며 다시 집중력을 키우거나, 다른 영상을 보며 시간을 보냅니다. 

맥군_ 이야기만 들어도 힘들다는 것이 느껴지네요.  큰 대도시를 놔두고 굳이 군산이라는 지방에서 활동하는 이유가 따로 있는지?
이현규_ 사실 어릴 때부터 미국에서 자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큰 도시에 가서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없었습니다.  모두 큰 도시에서 활동한다면 지방의 도시들은 누가 대표하고 누가 문화를 발전시키나요.  군산에서 활동한지 그리 오래되진 않았지만 돌아다녀보면 지방에서는 젊은 예술인들을 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그런 이유에서라도 우리 같이 젊은 사람들이 오히려 각 지방의 문화를 어필하고 퍼트려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군산을 포함한 전라북도내의 도시를 돌며 활동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김나리_ 저는 아직 군산에서 계속 활동을 할지 고민하는 중입니다.  물론 ‘우리 지방 문화를 알리자’라는 식의 움직임도 좋지만 그전에 지방에서 활동하면서 다른 지역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으려면 큰 도시에 가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보다 많은 정보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인구수가 적은 군산에서 계속 활동하기엔 무리가 아닐까 싶네요.

맥군_ 예전부터 드라마나 영화에 주 배경으로 ‘군산’ 이라는 도시가 심상치 않게 나오는데 렌즈를 통해 보는 군산의 모습은 어떤가요? 
김나리_ 그동안 자라오면서 봐온 일제시대 때부터의 잔재들이 아직까지도 많이 남아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산과 바다가 있고 아스팔트와 회색 건물만 보이는 도시와는 달리 렌즈를 통해 보는 군산은 역사를 머금고 있는 정말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이현규_ 그냥 눈으로 볼 때와는 확실히 다른 것 같습니다.  렌즈를 통해서 군산 곳곳을 볼 때면 마치 다른 시대의 세상을 보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  특히 평소에도 자주 가는 곳인 내항 쪽은 배경은 단연 최고지요.

맥군_ 솔직한 인터뷰 감사합니다. 끝으로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김나리_ 군산에 이런 월간지가 있는지 몰랐습니다.  오히려 인터뷰를 요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2년 이번 해에는 개인적인 작업을 하며, 영화 스태프로 참여해서 현장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습니다.

이현규_ 마찬가지로 꾸준히 작업 물을 모으면서 커리어를 쌓고 싶습니다.  올해에는 그간 해보지 못한 좀 더 다양한 촬영들을 하고 싶네요.  앞으로 더 좋은 정보를 부탁드립니다.


김나리(23)  theqdeer@gmail.com / http://nordicdeer.tumblr.com
이현규(28)  hanqyi@gmail.com / http://vimeo.com/user200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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