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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 군산지부 오대섭 지부장
글 : 오성렬 /
2017.03.01 13:33:02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한국영화인총연합회 군산지부 오대섭 지부장

 


 

 

영화인총연합회 군산지부 출범

우리 군산은 그간 ‘8월의 크리스마스’ ‘타짜’ ‘화려한 휴가’ ‘장군의 아들’ ‘말죽거리 잔혹사’ ‘가비’ ‘마더’ ‘동갑내기과외하기’ ‘남자가 사랑할 때를 비롯하여 약 116편에 이르는 영화 촬영지로, 그리고 인기 TV드라마였던 엄마가 뿔났다’‘제빵왕 김탁구’‘사랑한다면 이들처럼등의 촬영지로 각광을 받았으면서도 정작 지역의 관련 산업은 전무하다시피 했다.

 

군산은 일제강점기 잔재가 다른 지역보다 많거니와 바다와 항구, 선창, 호수, 월명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조건이 영화나 드라마 소재의 배경과 맞아떨어진 때문이 아닌가 한다. 이에 뜻있는 예술인들 사이에서 영화배경의 요람으로서 군산이 지닌 정체성을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가던 중 작년3월 서울에서 활동 중인 오대섭 지부장의 모 후배가 군산을 배경으로 구상한 영화 째보선창의 시나리오를 들고 와 제작을 제안하면서 영화인협회의 설립이 추진되었다. 이에 따라 지부장에 오대섭, 부지부장에 김영철을 선임, 6월에 ‘()한국영화인총연합회의 인준을 받음에 따라 군산지부로 출범하게 되었는데 이는 영화 관련, 전북 시 단위에서는 최초의 단체랄 수 있다. 그러나 중국과의 합작으로 추진하던 째보선창은 준비과정에서 보류된 채 촬영이 기약 없게 되어 아쉬움을 남긴 상태다. 난데없는 사드(THAAD)의 불똥으로 한.중 간 모든 교역이 취소되거나 보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 지부장은 군산대와 동 대학원에서 조소(彫塑)를 전공한(80학번) 미술인으로 졸업 후 한때 서울에서 조각과 관련된 일을 하던 중 연극에 심취, 83년 무렵 지금의 영화인협회 부지부장인 김영철 씨 등이 주도하여 발족한 극단 동인무대에서 87년부터 정식 단원으로 활동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김영철 부지부장이나 오대섭 지부장 모두 군산 연극 문화 태동의 산 증인이랄 수 있거니와 오 지부장은 현재 연극협회의 고문직을 맡고 있기도 하다.

 


 

 

영화 아메리칸타운

아메리칸타운은 지난 115일부터 한 달 이상 군산에서 올 로케로 촬영된 영화 제목이다. 전수일 감독이 2년 전부터 준비했다는 이 영화는 1980년대 후반 군산에 진주중인 미군들의 위안소로서 양공주들의 집단거주지로 조성된 속칭 아메리칸타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위안소는 전국에 걸쳐 군산 외에도 미군이 주둔하는 지역이면 어디나 조성되었는데 군산의 경우 처음에는 영화동 일대에 미군들 위락시설이 형성되어 영어 간판 일색인 스트립쇼클럽이나 술집슬롯머신, 옷가게, 기념품가게 등이 즐비했고 따라서 시내 거리에서는 점령군으로서 거들먹거리는 미군들을 보는 것이 일상의 풍경이었다. 하지만 미군 상대 퇴폐업소와 양공주들의 윤락 행위 등이 자녀 교육에 문제가 된다는 민원으로 1960년대 말 지금의 위치인 미면 미성동에 옥구주식회사라는 법인체를 만들어 이주시키게 되는데, 이를 주도한 사람은 5.16군사 쿠데타의 실세 중 한 사람으로서 그 동네에 큰 땅을 소유하고 있던 B대령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위락 지구는 민간이 조성하고 정부에서 방조하는 형태로 운영, 고수익을 낳는 사업으로서 1970년대까지만 해도 성업을 구가했다. 따라서 사업주와 포주들에게는 큰 돈벌이가 됐으나 1980년대 들어 미군의 숫자가 줄고 미군에 의한 양공주의 살해, 폭행 등 여러 사회 문제가 불거지면서 영외 거주 금지령이 떨어지고 911테러 이후에는 외출, 외박도 금함으로써 점점 쇠락의 길로 접어들어 현재는 많은 업소들이 떠나거나 문을 닫아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버타운, A-타운 등으로 불리다가 2010국제문화마을로 명칭을 바꾸면서 자생력 회복을 위해 변신하고 있는 아메리칸타운은 모두가 가난했던 옛 한 시대, 우리네 누나이자 여동생이자 딸이었던 많은 여성들이 미군의 성노예로서 처절하게 살아냈던 눈물겨운 역사의 공간으로 남았다.

 

영화 아메리칸타운은 바로 그 시대의 애환을 담아낸 작품이다. 그러나 주제는 타운의 전반적 이야기라기보다는 그곳에서 일하는 15세 소년과 20세 양공주의 사랑이야기로 전개된다. 당시 미군들에 의한 성병의 만연은 윤락녀들에게는 치명타였는데 그 성병이 다시 미군에게 전염되는 등 악순환이 계속됐고 미군에 의해 성병 매개자로 찍힌 양공주는 군산 앞바다 유부도에 설립한 속칭 몽키하우스로 강제 격리 수감된 채 고단위 페니실린 주입으로 인한 쇼크사 내지는 정신 이상이 속출하기도 하는 등 인권 사각지대에서 동물 취급을 받으며 기구한 삶을 견뎌야 했다. 이 영화도 그런 맥락을 짚은 작품으로서, 미국인이나 한국인이나 동맹국 국민으로서 입장에 따라서는 불편한 영화일 수 있다. 하지만 아팠던 역사도비극의 역사도 분명 우리가 살아왔던 지울 수 없는 역사이기에 영화의 감상평은 관객 각자의 몫으로 남겨 두었다이 영화는 올 10월 중순 개봉 예정이다.

 


 

 

군산지부의 사업

오대섭 지부장은 아메리칸타운영화 촬영 관련 협회 차원의 협력을 아끼지 않았다. 전수일 감독을 비롯한 촬영 스텝만도 35명에다가 엑스트라와 단역 등 여타 종사자까지 하면 70~80명이 넘기도 하는데 그들의 숙식 제공에서부터 촬영 장소, 사무실, 각종 소품과 의상을 비롯하여 공개 오디션으로 약 60여 명의 엑스트라와 단역을 선발하는 것도 모두 지부에서 협조해야 될 일이었다. 겨울촬영이라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다행이 날씨가 받쳐준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오 지부장은 그간 군산에서 촬영된 영화 116편의 영화제도 구상하고 있으며, 촬영지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촬영 지도도 제작, 거리 게시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연중행사로 면 단위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 영화 감상 기회를 제공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시민이 참여, 제작하는 시민영화도 기획하고 있다는 그는 촬영 보류상태인 째보선창의 시나리오를 부분적으로 다시 손질해 제작 준비를 할 예정이라는 말과 함께 군산이 지닌 다양한 문화적 콘텐츠를 영화에 접목 명실상부한 영화 촬영 도시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듯 문화 콘텐츠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금이 문제일 수밖에 없겠는데 시민들의 자발적 후원 동참과 별개로 지자체 차원의 예산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해 보인다. 삭막한 토양에서는 꽃이 피어날리 없기 때문이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 군산지부

군산시 동령길 36(장미동)

T,063)462-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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