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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도 유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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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1 13:52:25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치아도 유전인가요?

 

 

 진료실에서 오가는 대화중에는 유전적 원인 또는 가족력에 관한 것이 많이 있습니다. 치주질환이 같은 연령대에 비해서 매우 심한 분은 본인의 부모님도 그러하셨다고 하면서 “내 잇몸 상태가 나쁜 것은 유전적 영향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와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부모님은 두 분 다 돌출입이 아닌데 큰딸은 돌출입이어서 걱정이 많은 상황의 경우에 “가족 중에 입 튀어나온 사람 없는데 얘만 이러한 걸 보면 이러한 현상은 유전이 아닌가 봐요?”

 

 치과적인 문제 즉, 유달리 치주질환이 심하거나, 턱이 돌출되거나, 충치가 엄청나게 많이 생기는 것들은 과연 유전적인 요소의 작용 결과일까요, 아닐까요? 결론은 ‘유전적 영향이 매우 크다.’입니다. 그럼 “가족 중에 돌출입이 한 명도 없는데 큰딸만 턱이 튀어나왔다면 어떻게 된거죠?” 라고 생각이 들 것입니다. 아빠의 유전정보 50%와 엄마의 유전정보 50%가 합해져서 아기의 피부색부터 손가락의 길이, 머릿결의 특성, 소화기관의 효율 등등 인체의 형성 설계도가 완성이 됩니다. 바로 이 DNA 설계도를 바탕으로 태아 때부터 성장이 끝날 때까지 인체의 완성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물론 성장이 끝난 후에도 노안이 언제부터 시작될지, 흰머리는 어떻게 날지 등등 계속해서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면에서 저는 돌아가신 외할머니께 감사드리는 점이 있습니다. 외할머니는 70이 넘은 나이에도 검은 머리를 자랑하셨고, 저도 나이에 비해 흰머리가 매우 적은 편입니다.^^

 

 DNA 설계도대로 인체가 만들어지게 되는 데 2 가지의 변수가 우리를 헛갈리게 합니다. 첫 번째 변수, 설계도대로 집을 짓고 있는데, 비가 너무 많이 오고 지진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설계도와 약간(아주 아주 약간) 다른 집이 완성될 수도 있습니다. 아빠와 엄마의 유전정보가 50%씩 더해져서 DNA 설계도가 완성이 되는 건 확실하지요. 그런데 설계도에는 겉으로 드러나는 요소도 있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발현되지 않는) 요소가 있습니다. 가족 중에 입 튀어나온 분이 없지만 큰딸이 돌출입인 것은 손가락을 빠는 습관 때문일 수도 있지만, 부모님 DNA 설계도에 돌출입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지만 실제로 돌출되지는 않게 되어있다가 그 정보가 큰딸에게서는 겉으로 드러나게 된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달에는 유전에 대한 얘기가 복잡하게 길어졌네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유전의 힘은 강력하다.’입니다. 유전공학에서는 암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미리 파악해서 그 정보를 지워서 암을 예방하는 실험을 계속하고 있기도 합니다. 본인 나름대로는 칫솔질도 열심히 하고 설탕을 멀리하고 있지만 치주질환이 심하게 진행되거나, 충치가 1년 만에 열 개 넘게 생기고 충치도 깊게 진행되었다면 유전적 영향이 크다고 생각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 유전적으로 이러한데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라는 질문에 적절한 답은 없습니다. 치아 관리를 더 열심히 하고, 치과 정기검진을 6개월에 1 번씩 꼭 받는 것이 유일한 대답입니다. 이에 대한 부분은 다음 달에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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