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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은파호수공원 주변의 명소와 지명유래
글 : 조종안 / jay0810@hanmail.net
2016.07.01 14:07:14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군산 은파호수공원 주변의 명소와 지명유래

 


   

군산은 예로부터 물의 고장이라 했다. 그에 걸맞게 크고 작은 저수지가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20세기 이후 축조된 주요 저수지만 스무 개가 넘는다. 마을별로 보면 성산면의 성덕 저수지, 옥산면의 백석 저수지, 옥구읍의 옥구저수지는 일제강점기, 나포면의 대동·부곡 저수지, 임피면의 축산·금굴·우곡 저수지, 성산면의 죽곡·후곡·요동 저수지, 회현면의 대위 저수지, 미성동 옥녀 저수지 등은 광복(1945) 후 축조됐다.

 

그중 옥구저수지는 옥구 간척지 관개를 위해 1923년 탱크형 저수지(평지에 사면의 둑을 쌓아 수로를 이용해 물을 저장하는 저수지)로 축조됐다. 제방 길이만 6km가 넘는다. 사방이 막혀 집수역이 없는 관계로 농한기에 완주군 대아저수지 물을 대간선수로로 이동해서 농업용수로 사용하였다. 한때는 미군기지 생활용수로 쓰였고, 요즘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자전거하이킹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좋다.

 

기록에 나타나지 않아 축조 연대를 알 수 없는 저수지도 상당수에 이른다. 회현면의 원우제, 옥구읍의 훈제·금산제·신장제, 임피면의 왕산제, 나포면의 강정제, 개정면의 충량제·냉정제, 대야면의 중초산제·북초산제 등이다. 그러나 이들 재래 저수지는 지곡동에 있는 미제지(은파호수공원) 개수 과정에서 보듯 숙답의 관개에 이용되면서 꾸준히 보수 유지되어 왔다.

 

은파호수공원 주변의 지명유래

 

은파호수공원(아래 미제지) 본래 이름은 미제지(米堤池)이다. ‘가 결합된 미제지는 우리말 풀이로 쌀뭍방죽이다. 방죽 동북쪽 마을 사람들은 절메 방죽이라 하였다. 은파(銀波)라는 이름이 붙여지기 전에는 미제방죽’, ‘미제저수지’, ‘미룡저수지등으로 불렸다. 방죽 둘레에 굽은 귀가 많아 아흔아홉 귀 방죽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옛날 한 아기장수가 미제지를 서울터로 만들려고 100귀로 만들면 밤사이에 한 귀가 무너지곤 해서 도로 아흔아홉 귀가 돼버려 끝내 실패하고 울면서 떠났다는 내용의 <애기장수 서울터 만들기> 전설도 내려온다. 비록 설화지만 방죽에 굴곡이 많고 지형을 따라 보여주는 경관이 뛰어났음을 암시한다. 저수지 주변의 지명 유래를 알아본다.

 

나룻리(羅雲里): 미제지와 접한 나운동의 옛 지명이다. 미제지가 생기기 전까지 배가 이곳까지 닿아 물화를 실어 날랐다고 전한다. 마을이 들어선 후에도 여전히 배가 닿았던 나루터라 해서 나룻리라 부르게 됐다. 나룻리는 일제강점기 한자 표기화 하면서 羅雲里로 쓰이다가 군산시로 편입되면서 나운동(羅雲洞)이라 부르게 됐다.

임방절: 임방절은 두 가지 설이 내려온다. 하나는 임방(壬方)이라는 뜻이다. 壬方은 정북에서 서쪽으로 15도 정도 안쪽을 가리킨다. ‘절메산에서 보면 임방절이 정확하게 임방(壬方)이 된다. 두 번째는 임방(任房)으로 옛날 보부상들이 모여 놀던 곳이라는 뜻이다. 임방절은 이곳에 있던 절() 이름이다.

벌이마당: 옛날에는 미제지 주변이 미곡 집산지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전국 각지 보부상(등짐, 봇짐장수)들이 모여들어 이곳의 쌀을 전국으로 유통 시켰을 것이다. 그들이 모이는 마당을 돈벌이하는 장사꾼이 모이는 마당이라는 뜻으로 전해진다.

 

절메산: 미제지 수면 가운데로 산이 길게 남으로 커다란 함선처럼 떠 있는 모습의 산을 가리킨다. 절메산의 한자 표기는 사산(寺山), 우리말은 절 메이다. ‘절메산이라 한 것은 메(, )가 두 번 겹친 격인데 우리말에서 끝말이 겹치는 경우가 종종 나타난다.

 

새 터: 미제지 동북쪽 고샅을 절메라 하며 그 동쪽으로 새 터가 있다. ‘새 터한밭골’(大田里)에서 새로 닦은 터라는 뜻으로 쓰인 말이다. 다시 말하면 새로운 마을을 형성한 데서 유래됐다고 전해진다.

 

안백두게: 백두게 안쪽에 있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이다. 백두게는 미제지와 인접한 마을로 옛 지명은 백토리였다. 백토(白土)가 어원변이 되어 백두로 부르게 됐단다. ‘는 마을이란 뜻이다. 옛날에는 이곳에서 하얀 흙이 나와 그릇을 구웠다고 한다. 지금도 그 흔적이 남아 있다.

 

방아동: 안백두게 고샅에서 산모퉁이를 돌아가면 지금은 물에 잠겼으나 널찍한 밭과 공터가 있었고 산딸기가 지천이었다고 전한다. 그 언저리를 방아동이라 하였다. 옛날에 벼를 찧는 방앗간이 있었던 곳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사창골: 고려와 조선 시대 이곳에 사창(社倉)을 두고 방아를 찧어가곤 했던 쌀곳마을이 아닌가 싶다. 군산의 향토사학자들은 옛날 이곳은 쌀의 입출이 빈번했으며 지방과 서울로의 수송이 째보선창을 통해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정한다. 은파호수 입구 길목의 고샅을 사챙이라 불렀는데 이도 사창의 와전으로 보인다. 이곳에 다랑논이 층층이 있었다고 전한다.

 

용처: 미제지 사창골에 다다르는 산자락에서 서북쪽으로 약 200m 지점에 지름 70m정도의 늪지대가 있다. 예로부터 이곳을 용처(龍處)라 불러왔다. 이곳에서 물이 솟아 방죽의 원천수가 되었다는 뜻으로 용천(龍泉)이라 부르는 사람도 있다.

 

개정지: 개정지는 야외 부엌(정지)이라는 말로 이해된다. 다시 말해 야외에 임시로 만들어 놓은 부엌이라는 뜻. 위쪽에 있는 사창에 벼와 쌀의 입출고가 빈번하면 일손이 많이 필요하므로 일꾼들의 밥을 부쳐 먹었을 것이다. 따라서 늦가을에서 이른 봄까지 개정지를 마련하여 밥을 짓던 곳으로 전해진다.

 

군산 은파호수공원 주변 명소

 

대낮에도 혼자 걷기 무서울 정도로 한적했던 미제지. 이곳은 1970년 이후 관광유원지로 개발된다. 국민관광지로 지정되는 1985년 이후에는 수상상가’(水上商街)와 제방 아래 포장마차 등이 철거되는 등 환경 정화작업이 이뤄졌다. 시민의 여가문화가 향상되면서 1995년부터 관광지 개발 사업이 추진됐다.

개발사업 기간에 완공된 물빛다리와 음악 분수는 군산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매김했다. 주차장, 체육시설 등 편의시설을 보강하고, 잡초로 우거진 유수 지역을 정비하였다. 2009년엔 생태습지, 물빛다리 무대 및 광장을 조성하였다. 2010년 자전거도로(산책로)를 개설, 아흔아홉 구비를 돌면서 호수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게 됐다.

 

다양한 볼거리와 편의시절이 제공되면서 군산의 대표 관광지로 부상한 미제지는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지역자원 콘테스트에서 전국 100대 관광명소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엔 택지개발로 인근 아파트 근린공원에 보관돼 있던 세바위(애기바우, 중바우, 개바우) 전설시설물을 조경휴게소로 이전해 이야기가 있는 테마공원으로 거듭났다.

 

봄에는 만개한 벚꽃이 입구에서부터 벚꽃 터널을 만들어주고, 여름에는 아카시아 향기와 느티나무의 짙은 녹음을 만끽할 수 있다. 가을에는 산책로를 따라 알밤을 주우며 산책을 즐길 수 있으며 산천에 목화솜을 깔아놓은 듯한 겨울 설경은 신비로움 그 자체다. 군산 시민은 물론 외지인들에게도 사랑받는 미제지 주변 명소를 따라 걸어본다.

 

물빛다리(Mulbitdari): 은파호수의 상징으로 길이 370m, 너비 3m의 국내에서 유일한 보도 현수교이다. 전설에 나오는 애기바우, 중바우, 개바우를 형상화해 이벤트·만남의 광장, 물빛터널, 전망대 등 주요시설을 가족, 부부, 연인, 친구간의 사랑을 테마로 구성했다. 야간에 조명으로 연출되는 빛의 아름다움은 또 하나의 볼거리이다.

음악 분수(Music Fountain): 조명과 함께 음악에 맞춰 노래하며 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분수이다. 은파호수의 특성과 이미지를 반영한 꽃잎 형태의 분수로 호수와 물빛다리를 연계한 아름답고 환상적인 분수이다. 매회 20분씩 하루 8회 운영한다.(계절별 운영횟수 조정됨)

 

벚꽃 산책로(Cherry Blossom Road): 미제지를 일주하는 산책로에서는 매년 봄마다 탐방 및 걷기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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