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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쑤의 Culture 테이블
글 : 이화숙 /
2016.03.01 14:23:05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화쑤의 Culture 테이블

 

                                          글·그림 이화숙 <군산문화발전소 문화디렉터>

송나라 국신사 파견… 선유도서 영접 ‘품격의 장소’
왕릉· 청자의 ‘보고’… 郡山島 매장문화재 관심절실

 가끔은 군산이 항구도시라는 사실을 잊고 산다. 나만의 이야기는 아닐 터이다. 바다의 짠 향이 우리들 이야기 속에서 짐짓 부정적으로 그려졌었기 때문이었다. 조직 폭력배의 거친 스토리를 다루는 영화나 드라마의 배경으로 군산 내항이 단골로 나왔고 뱃사람들의 거칠고 투박함을 표현 하고 싶을 때도 이곳 군산은 그 이미지로 딱 맞는 곳이란 인식이 강했다. 뭔지 모르지만 금강의 아름다움 보다는 문학작품의 이름인‘ 탁류’ 라는 암울함이 금강의 이미지를 대표하기도 했다.

그래서 다수의 군산시민들은 해양도시이며 항구도시인 군산의 이미지를 스스로 부정적으로 인식했으며 고유의 독특한 역사를 찾는데 애써 노력을 기우리지 않았다.

그래서였을까? 고군산군도(이하 군산도)의 일부가 이어지거나 없어져 이때껏 살았던 그곳만의 독특한 생활양식이나 문화가 없어져도 우리는 오직 26년간 새만금방파제에만 관심을 가졌었다. 곳곳에 스며들었던 선사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모두 열거하기도 힘들만큼 명확히 고고학적으로 밝혀져 있던 역사마저도 아랑곳 하지 않고 오직 방파제 공사에만 흥미를 보였다.

금강과 만경강 동진강과 서해가 한 몸으로 어울려져 환 황해권의 해양 문물 교류의 거점으로서 찬란하며 격조 있던 군산도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지난달 24일 (사)군산발전포럼(상임의장: 최연성 군산대교수)이 주관했던 ‘고군산군도 문화유산 발굴과 관광자원화 세미나’에서 곽장근 군산대 역사 철학부 교수는 ‘고고학으로 본 군산· 군산도 해양문화’ 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정해진 1시간동안을 숨가쁘게, 때론 진지하게 군산군도 비밀을 전했다.

몰라도 너무 몰랐던 청중의 감탄과 탄식이 그가 발표하는 동안 여기저기서 새어 나왔다. 곽교수에 따르면 기원전 202년 제나라 전횡이 군산 어청도, 보령 외연도로 망명해 왔다. 이 무렵 우리나라의 패총은 갑자기 폭발적으로 늘어나는데 학계가 보고하는 수는 대략 600개이다. 그중 3분의 1인 200여개가 이곳 군산, 군산도에 분포되어 있고 지배자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말 무덤 역시 많은 수가 산재해 있다.

백제문화가 군산, 군산도를 거쳐 중국과 일본 등 아시이사로 이어지는 해상실크로드의 장을 열어 이곳의 해양문화는 더욱 융성했다. 또한 1123년 송나라 사신단을 국가차원에서 영접하기 위해 고려의 최고 권력자인 김부식이 선유도를 방문했다. 선유도 망주봉은 그들을 맞이하기 위한 군산정, 바다신에게 제사지내는 오룡묘, 사찰인 자복사, 관아인 객관이 있었다. 이곳 선유도는 예성강 하구의 벽란도나 송악산 만월대을 제치고 국가차원의 영접행사를 열던 국제외교의 큰 무대였던 사실을 알 수 있다.

 지금 세계는 유커에 의해 관광지도가 바뀌고 있다. 그들은 중국과의 역사성과 중국민족과의 인연을 가장 중요시 여긴다. 군산도가 가지고 있는 선유도의 역사만 깨워도 새만금을 찾을 유커의 행렬은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토론에 참여한 전문가의 한결같은 이야기였다. ‘역사는 잊지 않은 자의 권리이며 몫’ 이라는 곽장근 교수의 말대로 아직 밝혀지지 않은 군산도 매장문화재의 보존대책과 조속한 학술조사의 추진이야말로 관광객유치를 통한 군산의 천년 먹거리를 책임질 문화콘텐츠임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글·그림 이화숙 <군산문화발전소 문화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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