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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물리치료 받니? 난 도수치료 받는다
글 : 이춘우(특별기고) / kinkyfly@naver.com
2015.09.01 13:17:45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필자는 부모님이 모두 건강하셔서 항상 감사하며 살고 있다. 두 분은 생업에서 손을 놓으시고 몇 해 전부터 운동 삼아 텃밭을 일구어 농사를 짓고 계신데 논, 밭이나 산이 아닌 도심 한 가운데의 건물을 헌 자리에서 텃밭을 일구어 짓는 농사라 항상 좋은 흙에 대한 욕심이 있으시다. 그래서 잊을만하면 ‘누가 흙 준다고 하니 같이 가자’란 부탁을 하신다.

010 2718 7359

2015년 4월 5일, 식목일. 벌써 네 달도 훨씬 지난 문제의 ‘그날’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딸아이 학교 아버지회 회원들과 학교에다 철쭉 백 여 그루를 심고 나오는 순간 울리는 전화벨소리 ‘누가 흙 준다니 가지러 가자’는 엄마의 전화였다. 흙을 담을 포대자루 십 여 개와 삽을 챙겨 현장에 도착해 삽질을 하는데 오전에 한 차례 삽질한 후 발동이 걸려서인지 그날따라 뜨거운 칼로 버터 자르듯 아주 부드럽게 삽이 흙에 팍팍 꽂히는 게 아닌가. 신나서 삽질하고 있는데 들리는 한마디.

‘우리 춘우는 삽질도 잘 하네’
‘우리 춘우는 삽질도 잘 하네’
‘우리 춘우는 삽질도 잘 하네’

평소 칭찬에 굉장히 약한 필자의 귓가에 모친의 이 한마디가 뱅뱅 맴돌며 삽질 속도는 이미 BPM150의 EDM템포를 넘어섰고 폭설 후 대대장 시찰을 앞둔 일병의 재설작업 삽질 속도에 육박할 때였다.

벼락이라도 맞은 듯 몸에 있는 모든 털이 쭈뼛 서며 형용할 수 없는 고통이 척추를 따라 뇌에 전달된 그 짧은 순간 ‘아 이렇게 사람이 죽는구나’, ‘곧 장애인 차량 구입이 가능하겠는데’, ‘더 이상 2세 생산은 어렵겠군’ 등등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허리통증의 정도를 모르는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그 정도를 표현한다면 (그 고통을 정확히 글로 표현하긴 어렵지만) 몸이 불에 탈 때 인간이 느낀다는 레벨10의 최상위 고통인 작열통과 강호동이나 진편집장같이 머리가 큰 아이를 출산할 때 산모가 느끼는 레벨8의 출산의 고통 중간 즈음인 레벨9 정도라 할 수 있겠다.

아무튼 너무 아파 비명조차 지르지 못할 정도의 고통이라 해 두자. (위의 통증레벨은 필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소견임을 밝힙니다. 하지만 ‘레벨9가 뭔 소리냐? 레벨 11정도는 된다’는 독자도 분명 계실 거라 믿는다.)

그날 다행히 죽지는 않았고 장애인 차량을 구입할 정도의 장애를 갖지도 않았지만 (2세 생산부분은 아직 검증이 안됐지만) 그 후로 상당기간 ‘단채 신채호 선생’처럼 서서 세수하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물론 걷는 것도 부자연스러웠고 앉았다가 일어 날 땐 손과 팔의 도움 없인 힘든 상황이었기에 주위 사람들도 함께 걱정을 해 주었다.

“장항에 물리치료 잘하는 병원 있으니 가봐.”란 장항에 사는 지인의 충고에 ‘군산에도 정형외과가 넘쳐 나는데 장항까지 가서 치료받을 일 없다’고 대답하니,

“카레 먹으러 뭄바이 가라는 것도 아니고 스키 타러 휘슬러 가라는 것도 아닌데 허리 치료하러 장항도 못가? 장항사람들은 라면 한 봉다리 사러 군산 이마트로 잘도 오는데. 군산 사람들도 장항에서 돈 좀 써.”

생각해 보니 필자 어릴 적엔 서울에 한번 가려해도 도선장에서 배를 타고 장항에 가서 기차를 타야 했고 장항에선 많은 학생들이 역시 배를 타고 군산으로 통학 하던 시절이었다. 군산과 장항은 배를 타야 했지만 오히려 한 동네였던 시절이었다. 하구둑이 생겨 내륙으로 도로가 나고 고속도로가 발달해 철도보다 버스, 자가용 이용이 늘어났지만 오히려 장항과는 멀어진 요즘이다.

“그러네요. 장항이 뭄바이도 아니고 병원 이름이 뭐에요?” 결국 장항에 있는 ‘연세정형외과’로 치료를 받으러 다녔고 지금은 일상생활에 지장 없을 정도로 좋아졌다. 필자가 받은 치료는 기존 정형외과에서 받았던 치료와 마찬가지로 주사와 처방약 그리고 물리치료를 병행한 치료였는데 물리치료가 기존에 받던 치료완 좀 달랐다.

기존의 찜질 후 전기치료로 획일화된 물리치료가 아닌 ‘도수치료’라 부르는 각종 기계와 재활운동을 병행해서 하는 방식인데 쉽게 말해 물리치료가 ‘학원수업’이라면 도수치료는 ‘개인교습’ 정도라 할 수 있겠다. 서론이 평소처럼 길었지만, 이번 달에 소개할 인물이 바로 오학길 연세정형외과 도수치료센터 센터장이다.

잘 지내셨죠? 덕분에 허리도 많이 좋아져서 이젠 발톱도 혼자 깎고 뒷꿈치 각질제거도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독자들께 인사 부탁합니다.
허리가 좋아 지셨다니 다행입니다. 매거진군산에서 장항까지 취재오시고 고맙습니다. 장항에 있는 연세정형외과 도수치료센터장 오학길입니다. 장항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군산이 고향이고 지금도 군산에서 출퇴근 하고 있습니다.

군산에서 출근하고 계시군요. 매일 장항까지 출근 하시려면 힘드시죠?
저희 집이 경장동이라 하구둑과 비교적 가까운 편이어서 그런지 15분 정도면 병원에 도착해요. 함께 일하는 병원 동료도 상당 수 군산에서 출퇴근해요. 제가 장항에서 2년 넘게 근무해며 느낀 건 장항과 군산은 참 많이 비슷한 것 같아요. 군산 말투만 봐도 전주나 익산보단 충청도 사투리가 섞인 장항과 비슷하잖아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군장대교가 완공되면 정말 한 마을처럼 되겠죠?


많은 독자들이 궁금할 것 같은데 일단 도수치료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도수치료는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 및 근 골격 계 질환 등을 전문 치료사의 손을 이용해 마사지 교정 운동법 등으로 원래의 상태로 회복이나 기능을 개선시켜주는 치료입니다. 연세정형외과병원 도수 치료 프로그램은 환자 개인별로 맞춤형 치료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전문의의 진단 및 처방 후 전문치료사들이 환자와 1: 1 상담을 통해 맞춤 치료프로그램을 짭니다. 고객의 근력상태나 생활습관, 관절의 기능적인 상태까지 모두 고려해서 운동치료법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또한 과학적 분석과 최적의 프로그램으로 환자들이 일상생활을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에 대해서 좀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그럴까요? 우선 슬링운동치료부터 설명 드리겠습니다. 수술 후 많은 환자들이 운동능력이 상당히 떨어져있는데 이때 슬링을 이용한 치료가 아주 효과적입니다. 슬링은 신체에 줄을 매달아 운동부하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근력상태에 맞게 강도를 조절해서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치료를 시행 할 수 있습니다. 불안정한 운동 환경을 만들어 근육운동을 하게 되면 관절과 근육의 고유 수용성 감각기를 촉진하는 균형훈련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감각 운동신경 시스템을 활성화 시켜주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리엔다 테이블이라고 부르는 치료테이블 에서는 척추와 관절의 통증이나 질환을 손과 장비를 이용 치료하고 있습니다. 또한 약물의 주입이나 시술이 없는 수기치료로 감각 수용체를 자극하므로 치료 시 부드럽고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 특징입니다. 근육과 근막 이완으로 통증완화와 관절운동범위증진 근력향상 균형감각 회복에 특히 효과적입니다.
 

이 장비는 무중력로봇척추감압치료기 (MID)라고 하는데요. 아주 고가의 장비인데 쉽게 말해 로봇이라고 할 수 있죠. 감압치료는 척추 주변조직에 운동효과를 전달 혈류량을 증가시켜주고 원인적인 치료에 매우 적합한 시스템입니다. 로봇조절방식을 접목해 치료에 차별성을 두고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동부위별 구동부에 장착되어 기존의 치료부위에 압력전달효과를 극대화 시켜주고 맞춤형 치료를 설정할 수 있어 개인별 치료에 특화되어 있는 운동치료 시스템인데요. 다양한 반응센서를 이용하여 보다 안정적인 치료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어깨 재활운동은 주로 CPM 장비란 기기를 이용하는데 수술 후 재활치료에 용이합니다.
어깨 외에 등이나 허리의 급 만성 통증엔 체외충격파, 고주파, 레이저마그네틱 등의 특수 장비를 이용한 시술치료가 매우 효과적입니다.

저희 도수센터에서는 위에서 말씀드린 기기를 이용한 시술과 각종 운동기구 및 소도구를 이용한 운동치료를 함께 병행합니다. 독일에서 처음 시행된 스툴 바를 이용한 스툴바운동요법 운동치료는 뒤틀려진 척추와 흉곽 골반 등을 바로 잡아주고 변형으로 인한 비대칭 근육을 효과적으로 훈련시켜 교정을 도와주는 운동치료 시스템입니다. 이외에도 짐볼, 스텝바, 밴드, 자전거, 러닝머신 등을 이용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자세교정과 허리와 하체 강화 및 전신체형 강화 치료 등 각 환자 상태를 고려하여 필요한 운동치료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설명 고맙습니다. 설명을 들어보니 기존의 획일화 된 물리치료에 비해 환자 개개인 상황에 맞춰 짜주는 프로그램이 인상적이네요. 한가지 궁금한 점은 1:1치료이다 보니 치료비가 궁금합니다.
일단 기존의 물리치료와 치료의 질이나 치료시간이 다르니 치료비도 당연히 다릅니다. 요즘 대부분 사람들이 실비 보험 하나씩은 갖고 계실 텐데요. 보험마다 보장범위의 차이가 있겠지만 도수치료는 대부분 실비 보험 청구가 가능합니다. 보험적용 받으시면 부담 없는 치료비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으니 문의 주시면 최선을 다해 상담해 드리겠습니다. 보험이 없는 분들도 주저 마시고 상담 받으시면 부담 없는 선에서 좀 더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계획 한 마디 해주세요. 
제가 이 일을 한지 벌써 20년 정도 됐습니다. 20년 동안 힘든 일도 많았고 보람도 많이 느꼈습니다. 특히 치료해 드렸던 어르신들이 몸이 좋아지셨다고 당신들이 직접 키운 옥수수며 감자, 상추 같은 각종 채소를 주시며 갖다 먹으라고 할 땐 정말 이 일을 하길 참 잘했단 생각이 듭니다. 물질적인 걸 떠나 정을 주시는 거잖아요. 아픈 어르신들을 보며 항상 느끼는 건데 ‘왜 이렇게 아플 때 까지 그냥 계셨나’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몸은 한번 나빠지긴 쉬워도 다시 되돌리기는 어렵잖아요. 치료와 함께 예방에 힘쓰고 싶어요. 간단한 체조와 운동을 통해 ‘건강할 때 건강을 유지하자’가 목표입니다. ‘바른 자세가 건강한 몸을 만든다’란 생각으로 지금하고 있는 치료차원의 도수센터에 예방차원의 스포츠센터를 접목해서 종합 스포츠센터를 하고 싶습니다.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바쁘신데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하고 항상 승승장구 하세요. 출퇴근 시 운전도 조심하시고요. 감사합니다.
매거진군산도 감사합니다. 장항까지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장항 멀지 않죠?


오학길 연세정형외과 도수치료센터장
서천군 장항로 183
연세정형외과 3층
041 956 3836
010 2718 73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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