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haps Love is Like a Resting Place Shelter From The Storm ...
플라시도 도밍고와 존 덴버는 사랑은 폭풍우로부터 몸을 피해 편안히 쉴 수 있는‘Shelter’와 같다고 노래했거니와 사람은 누구에게나 나름의 Shelter가 있다고 여겨진다. 번잡하고 고뇌스런 일상을 잠시 벗어나 ‘그 무엇’ 엔가 심취해 있는 동안 대개는 마음의 평정과 위안을 느끼게 마련인데 바로 이 평안심을 갖게 하는 ‘그 무엇’ 이 그 사람의 Shelter 라고 보면 될 것이다. Shelter는 물리적인 어떤 공간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안식처라는 함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Shelter는 사람마다 거의 다르게 마련이고 다를 수밖에 없다.
예컨대 강 가에서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순간 만큼은 모든 근심 다 잊는다는 사람의 경우 낚시야말로 그 사람의 Shelter인 것이고, 음악을 연주하거나 감상할 때 더 없는 안락감과 행복을 느낀다면 음악이 그 사람의 Shelter라 할 수 있으며, 춤을 추는 동안 느끼는 무아심도 결국 그 사람의 Shelter인 것이다. 즉 Shelter는 그 어떤 것이 됐건 몰입을 수반하는 경지로서 그 곳에 빠져 들어가 있는 순간 만큼은 세상의 그 무엇으로부터도 나는 격리된 채 행복을 느낀다. 물론 도박이나 의존적인 음주, 마약 등과 같이 비이성적이거나 비윤리적인 것은 논외다.
사람의 Shelter나 행복에 대한 가치관은 전혀 주관적인 개인의 영역이어서 그것이 나와 다르다 해서 호오(好惡)의 감정을 가지거나 비판할 일도 아닐뿐더러 제3자가 그 감정체계를 객관적으로 증명해 낼 길도 없다. 오히려 이런 다양성이야말로 건전하고 성숙한 사회를 만드는 요인으로서 존중받아야 하리라. 혹자는 모든 것을 떨쳐내고 비움으로써 행복이 찾아 온다고 말하지만 혹자는 채울 때 행복을 느낀다고 말 한다. 혹자는 내 것을 나눠줄 때 행복하다고 하는가 하면 혹자는 받을 때 행복하다고도 한다. 또 어떤 이는 누군가와 더불어 있을 때 행복하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혼자일 때 행복을 느낀다는 사람도 있다. 과연 무엇이 정답인가. 타인에 의해 증명되지 아니하는 내 안의 사유(思惟)의 세계와 인간심리에 관해 모색하거나 천착(穿鑿)하는 철학 따위는 그래서 따분하게 여겨지는 지도 모른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그 사랑이야말로 Shelter일 것이며 스포츠나 등산, 독서, 종교, 여행, 예술 등등 우리의 Shelter는 도처에 존재해 있다. 당신이 지향하는 세계가 당신의 자아를 더욱 성숙되고 풍요롭게 할 이성적인 범주의 것이라면 무엇이 됐건 당신만의 Shelter를 가져보라. 때로 일탈의 욕구를 느낄 때, 고단하고 힘든 일상과 무미건조함에서 그 누구의 간섭이나 방해도 받지 않는 평안함과 스스로에 대한 진지함을 느껴보고자 할 때 당신만의 Shelter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자, 당신의 Shelter는 무엇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