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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열어주오_군산공항
글 : 온승조(칼럼니스트) / gsforum@hanmail.net
2011.05.01 00:00:00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명심보감에 나오는 유명한 글귀가 있다. “오이 밭에 들어가 짚신을 다시 신지 말고,배나무 밑에서 갓을 다시 쓰지 마라”

는 말이다. 남의 땅에 들어가서는 오해를 살만한 행동을 하지 말라는 격언이며 그런 행동을 사전에 자제하라는 의미도 담겨있는 말이다. 지난 3월 전라남도와 광주시는 군산항의 국제선 취항이 무안공항의 발전에 저해한다는 내용의 건의문을 국토해양부에 건의하였다. 2014년 KTX완공이후 광주에서 서울까지 소요시간이 2시간대로 줄면, 광주공항과 무안공항으로 나뉘어 있는 전남권역의 공항을 통폐합해야 한다는 경제적 문제가 제기되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모양이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군산공항의 국제선취항을 반대하는 논리를 펴서 두 공항을 모두 지켜내고자 하고, 밖으로는 지역발전의 실리를 취하자는 논리일 것이리라.

 

광주와 전라남도의 행동을 시쳇말로 하면 "부적절한 행동" 이라고 옛말로 하면 “과전불납리”의 그런 행동이다.

군산사람으로서 기분이 불쾌해지는 대목이다. 같은 전라도지만 도움을 주기는커녕 서로 잘되는 꼴은 못 보겠다는 심보다. 

 

그러나 광주와 전라남도가 우려한데로 무안공항의 국제선활용도가 군산공항으로 침체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 수요와 미래 고객이 너무 구별되기 때문이다. 군산공항의 국제선 취항은 지역 내 수요뿐 아니라 향 후 새만금에 거주할 70여만(새만금MP 참조)명과 전라북도, 충청도의 항공 수요까지를 수용할 공항이다. 근시안적으로 몇 만 명의 수요를 늘려보자고 국제선 취항을 결정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특히 머지않아 완공되어질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인 투자유치와 새만금 정주여건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하늘 길인데, 어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보려는 마음인가! 낙후된 전라도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어정쩡한 자리에서 갓끈을 고쳐 매지 않았으면 한다.


광주와 전라남도, 그리고 전라북도는 이미 전라권이라는 한 몸이다. 하루빨리 새만금과 군산의 하늘을 열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명품도시로 성장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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