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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광고의 홍수 속에 살고 있습니다. TV, 라디오, 인터넷, 신문, 잡지 등등. 잡지를 보면 마치 기사인 것처럼 교묘히 위장한 광고들, 특히나 성형외과 치과 광고가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광고는 자기네 병원의 최신 술식이나 수술법, 최신 장비 등을 홍보하는데, 대부분 자극적인 과장광고가 많습니다. 이를 빼는 날 임플란트를 심고 다음날부터 임플란트로 식사를 할 수 있게 시술하는 OO치과 이렇게 광고를 합니다. 이 걸 보신 분들은 정말 혹~~할 수밖에 없지요.

임플란트는 잇몸뼈에 구멍을 내고 금속 기둥을 심는 것인데, 임플란트 주변의 뼈가 뭉개졌다가 아무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뼈가 뭉개졌다가 아무는 과정이 4개월에서 5개월이 걸립니다. 이러한 과정은 다리뼈가 부러져서 깁스를 하고 기다려야하는 기간이 정해져 있는 것처럼 우리 몸의 생리적인 과정으로 인위적으로 단축시키거나 조절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임플란트를 심고 4개월을 기다릴 수 없는 복잡한 상황이 있다면 그 기간을 줄일 수는 있습니다. 다리뼈가 부러져서 4개월 동안 깁스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 2개월 만에 깁스를 풀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아물지 않은 다리뼈가 다시 부러질 위험을 감수하고 절대 절대 조심하겠다는 서로간의 약속 하에.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4개월 후에 인상채득(본을 뜨는 것) 해서 보철물(치아 모양)을 끼우는 것이나, 다음날 본을 뜨고 보철물을 만드는 것이나 방법은 똑같습니다. 다만 4개월을 기다리느냐 기다리지 않느냐의 차이 뿐입니다. 임플란트를 심고 바로 이를 끼우는 것이 첨단의 최신 의학 기술이 아닙니다. 식립해 놓은 임플란트가 빠지게 되어 다시 수술할 수도 있는 위험성을 안고 가는 모험일 뿐입니다. 우리가 아무 때나 모험을 하지는 않습니다. 정말 어쩔 수 없이 위험을 감수해야만 하는 상황에서만 모험을 하는 것이지요.

대부분의 치과의사는 일반적인 경우에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4개월을 기다렸다가 이를 끼웁니다. 물론 잇몸뼈가 나빠서 인공뼈 이식을 많이 한 경우에는 8개월을 기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꺼번에 나란히 4개 이상의 임플란트를 식립하거나, 보름 뒤에 유학을 가거나, 앞니에 임플란트를 식립해야 하는데 옆에 치아들 상태가 나쁘거나 한 경우에는 임플란트 식립하는 날 치아를 끼우기도 합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임플란트의 수명을 위해서라도 4개월 기다렸다가 이를 끼우시고,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단골 치과 원장님과 상의 하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