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신 새정치민주연합 군산시장 예비후보(아래 문동신 후보)는 군산에서 태어나 군산에서 자란 토박이다. 고향에서 초중고를 마치고 1960년 육군 소위로 임관, 공병 대위로 경부고속도로 공사에 참여했다. 1969년 농어촌진흥공사에 입사, 2001년 농업기반공사 사장을 지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군산시장에 당선, 2010년 재선에 성공한 그는 이번 6·4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했다. <매거진군산>은 문동신 후보를 만나 그가 바라본 군산의 현재 모습과 미래를 들어보기로 했다.
6·4 지방선거에 출마한 이유는?
지난 임기 동안 이루어온 사업들을 마무리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농업기반공사 최고경영자로서, 시장으로서 쌓은 경험은 큰 재산이 되었다. 명예나 금전 등은 관심이 없다. 지난 8년 동안 괄목할만한 성장을 해왔고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경쟁력 있는 도시로 평가받았다. 지금껏 추진해온 시정이 무리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고자 뜻을 세우게 됐다.
그동안 군산 발전을 위해 활동한 내용과 성과는?
인구가 매년 2000명씩 감소하는 도시에서 3000명씩 증가하는 도시로 만든 것이다. 2006년 민선 4기 시장에 취임해서 2년여 남짓 사이에 300개가 넘는 기업이 군산에 입주하였고, 투자금액도 6조 8천억으로 늘었다. 그 후 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OCI 등을 포함 총 416개 기업을 유치해 5만 5820명의 고용창출, 13만 8929명의 인구유입 효과를 봤다.
이에 힘입어 시세도 최근 6년간 707억 원이 증가해 1487억 원대 돌파로 재정자립기반을 높였다. 그 덕에 2013년에는 예산 규모가 9.7% 증가한 8716억 원으로 2006년에 비해 2배 규모로 성장했다. 또한, 2006년 분양률이 23%이던 군산 산업단지는 2010년 100% 분양이 완료됐으며, 2007년 786개였던 기업체는 2012년 180개가 증가한 966개가 가동 중이다. 이러한 성과를 거두기까지에는 4대 전략 중 입주예정 기업들이 아침에 접수한 서류를 저녁에 허가해주는 ‘원스톱 행정 서비스’ 영향이 컸던 것 같다.
개선할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
당연하다. 군산이 그동안 풍요와 융화를 바탕으로 발전을 거듭했다면 앞으로는 문화, 예술 분야 발전을 도모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고품격 문화 예술의 기틀을 마련하고, 시민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정착과 지역 예술인의 창작활동 지원에 힘쓰겠다. 또, 시민 참여를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을 추진함으로써 시정의 효율과 만족도를 높여나가겠다.
군산 지역의 최대 쟁점은 무엇인가?
누가 뭐래도 지역의 최대 쟁점은 ‘경제 활성화’, 즉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이다. 시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는 여전히 중요한 사안이다. 민선 4, 5기에서도 중점적으로 추진해왔지만, 민선 6기에도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서민경제 부흥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해상매립지 금란도(金卵島)에 대한 활용 방안은?
금강을 끼고 이어지는 자전거길 및 산책로 개설과 안전난간, 안전시설물, 화장실, 농구장, 파고라 쉼터 설치 등 강변 정비를 통한 해안경관 조성사업을 추진, 금강하구(금강호)~내항~새만금을 잇는 해안가를 친수공간으로 조성하여 금란도(해양공원)와 연계하는 명품 해안관광벨트로 개발해 군산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세대교체론을 들고 나오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시민이 요구하는 높은 도덕성과 일할 수 있는 능력, 추진력 등을 갖추고 있느냐가 중요하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이다. 캐나다 6대 도시인 ‘미시사가’ 시장은 93세의 나이지만 젊은이 못지않게 추진력과 열정으로 일한다. 미시 시장은 1978년부터 시를 이끌고 있는데, 2010년 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 77%의 압도적인 지지로 연임에 성공했다. 시장 인기도 조사에서도 78%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당선됐을 경우 시정 운영방침은?
첫째는 품격 높은 군산 만들기다. 군산은 그동안 풍요와 융화를 바탕으로 발전을 거듭해왔다. 이제는 문화, 예술 분야 발전을 도모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또,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을 추진함으로써 시정의 효율성과 만족도를 높여나가겠다. 3선 시장이 된다면 먹고사는 문제뿐만 아니라 품격 높은 문화도시, 매력 있는 관광도시, 함께하는 복지도시를 만드는 등 시민의 욕구와 삶의 질을 높이는데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둘째는 현재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새만금산업단지 투자유치다. 새만금사업은 군산시와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다. 조세특례제한법, 국유재산 특례제한법 개정을 통해 새만금의 투자여건이 개선되고 있고, 향후 OCI, OCISE에서 4조원, 세계적 기업인 도레이와 솔베이사 등의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군산 시민 모두가 새만금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군산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새만금개발에 선도적인 역할을 다하겠다.
주요 공약과 구체적인 실행계획은?
21C형 교육·문화·복지가 강조되는 정주도시로 육성하는 것이다. 그중 교육은 시민의 정주 여건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교육 때문에 인구가 타지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명문 고교를 육성하고 우수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정책, 돈이 없어서 교육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지원하는 정책, 평생교육을 통한 자기계발 정책 등을 추진하겠다.
군산은 그동안 산업경제 인프라 조성 등 풍요로운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고 기업유치 등 괄목할만한 성과도 거두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여성의 사회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영·유아 탁아시설 확대운영, 여성 전문인력 양성제도 및 교육 프로그램 상설화, 노인복지회관 확대 및 노인복지기금 확충, 저소득층 자립지원체제 확립 등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데 힘쓰고자 한다.
지난 4월 군산을 ‘어린이 행복도시’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고 건강한 행복도시 군산을 만드는 게 가장 큰 희망이다. 어린이가 안전하면 어른도 안전하고 어린이가 행복한 도시는 어른도 행복한 도시가 된다. 그럼에도 구호나 공약으로 전면적인 도시 변화를 이루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시장 직속으로 ‘어린이행복 담당관’을 설치해 어린이 도시 조성사업을 총괄하도록 하고 ‘어린이 친화도시 추진위원회’도 구성하겠다.
아울러 통매산을 어린이 전용 ‘꿈의 공원’으로 조성하고,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이용하는 도서관, 과학 마술체험관, 어린이 중심 교통시설 등 안전인프라를 확충해서 모든 부서의 업무체계를 어린이 친화도시에 맞추고 '어린이 친화도시 조례'와 '어린이 행복도시 조성을 위한 조례'를 만들 계획이다. 또한, 유니세프와 협력해 군산을 세계가 인정하는 ‘어린이 친화도시’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군산 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풍(豊)·화(和)·격(格)을 갖춘 명품도시 군산, 미래를 이끌어 가는 아름답고 창조적인 군산으로 만들기 위해 더 많은 땀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다시 도전하게 됐다. 지방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는 후보를 선택하기에 앞서, 도덕성에 문제는 없는지, 지역을 위해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약자를 잘 대변했는지, 직분에 맞는 역할을 충실히 해왔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할 것이다. 시민 여러분의 격려와 성원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오직 군산 발전만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선거에 임할 것을 약속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