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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부터는 치과 임플란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임플란트란 체내에 심어진 또는 끼워진 물체를 뜻합니다. 정형외과에도 인공관절 등 여러 가지 임플란트가 있겠지요. 저는 치과 임플란트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편의상 그냥 임플란트라고 칭하겠습니다.

임플란트는 1970년대에 처음 개발되었습니다. 180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치열교정과 비교하면 그 역사는 매우 짧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연구와 개선을 거쳐 현재의 임플란트에 이르렀고, 오늘날에는 임플란트의 수준이 어느 정도 정점에 도달했다고 봅니다. 임플란트를 쉽게 말하면 나무에 나사못을 박는 것과 비슷합니다. 딱딱한 나무에 금속 나사를 심는 것이지요. 그 금속나사 모양을 세모지게 또는 네모지게, 길게 혹은 넓게, 등등 여러 가지 변형을 해서 어떤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 연구를 해왔습니다. 나사 표면을 매끄럽게 또는 거칠게, 거칠게 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 실험을 했습니다. 단순한 티타늄 나사처럼 보이는 임플란트에는 수많은 연구와 실험이 담겨있습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임플란트의 형태가 널리 보급되기 시작한 것이 불과 10년 남짓 되었습니다. 임플란트 시술을 받고자 하시는 분들이 모두 다 궁금해 하시는 것이 “내가 지금 임플란트를 하면 몇 년이나 사용할 수 있나요? 영구적인 것인가요?”입니다. 솔직히 치과의사인 저도 궁금합니다, 이 분에게 오늘 식립하는 임플란트가 몇 년을 갈 지. 이제 10년 정도 사용해보고 데이터를 수집해서 통계를 내고 있는 임플란트가 10년이 갈지, 20년이 갈 지를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지켜본 결과 평균적으로 10년 이상 유지될 수 있겠고, 다른 문제가 발생되지 않는다면 20년 정도 갈 수 있겠다고 예측을 해보는 정도입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인간이 만든 것 중에 영구적인 것은 없지요.

임플란트의 수명을 결정하는 제일 큰 요인은 환자분의 ‘잇몸뼈 상태’입니다. 그리고 ‘수술을 얼마나 정확하게 했는가.’ 이고요. 어느 나라 어느 회사의 제품이냐는 것의 영향은 5% 이내에 불과합니다.

인터넷의 수많은 광고성 글들과 개인적인 경험들에 집착하지 마시고, 단골 치과에 가셔서 본인의 잇몸뼈 상태 등을 정확히 분석해서 임플란트 시술이 어떻게 진행되고 결과는 어떨지 알아보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