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에 따라 바람이 바뀌고 햇볕이 달라져 자연의 모든 아름다움이 다른 옷을 갈아입는 요즘, 자연의 아름다운 교감의 장이자 사랑과 우정을 가슴에 담는 화합의 자리가 마련되었다. 맑음의 근원 꽃과 삶, 향기로운 세월의 바람을 찾아 초겨울의 나긋한 걸음으로 빌딩 숲 한가운데서 즐길 수 있는 꽃꽂이 전시회가 마련됐다.
자연 속 꽃들의 수줍은 미소를 닮은 그들
오랜 시간 꽃을 즐기고 사랑해 오신 소중한 분들. 그들은 미소로 반갑게 인사하며 자연의 모든 식물들과 친구가 된다. 정성 가득한 여문 손끝에는 순수한 열정과 꽃과 자연과의 감각적인 소통의 언어도 느낄 수 있다.
“꽃을 벗하여 사는 제 인생이 즐겁고 자연을 벗 삼으니 문득문득 그나마 스스로를 돌아보게 됨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래서 지난 시간들을 통해 열매 맺은 내면의 꽃 이야기를 이 가을의 향기와 함께 소박하게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
군산시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자연을 닮다. 바람을 담다”> 꽃꽂이 전시회는 11월 25일부터 27일까지 군산예술의 전당 제1 전시실에서 열렸다. 그들의 손길과 가슴속 열정을 보니 창조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각자 고민하는 지점, 평생 추구해야 할 목표, 자연에 대한 사랑 같은 것이 꽃을 사랑하는 그들에게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런데 물어보지 않아도 대답이 나왔다. 그들의 작품 속엔 자연스럽게, 다음질문을 이어지며 또 다른 대화로 이어졌다.
“꽃들 들여다보며 생각합니다. 꽃의 생이란, 나눔이구나하고. 그저 있음 만으로 즐겁고 사랑스럽고 기분 좋은 꽃입니다.”
“이번 전시도 꽃님들의 생을 닮아 그 아름다움을 나누고자 준비하였습니다. 부족하지만 늘 그렇듯 전시회를 하고나면 대나무 마디만큼 한 뼘 자라있을 거라는 행복한 착각을 하곤 합니다. 지금까지 꽃과 함께 한 시간들을 모아 매듭 한 번 더 짓고 앞으로 가고자 합니다.”
촬영은 전시 오픈을 준비하는 모습부터 화려하고 소박한 자연의 모습처럼 열정 있는 모습까지 이루어졌다. 늘 함께한 회원들 서로의 꽃에 대해 조곤조곤 의견을 나누다가, 창작의 순간을 함께한 화초들도 잠시 들여다보고, 초겨울의 소소한 바람이 조금은 추운마음을 함께 했다.
예술의 발견, 그보다 멋진 순간은 없다.
인터뷰 내내 꽃을 사랑하는 그녀들은 남 다른 열정 원초적 그리움인 정, 순수, 자연이 소통 속에 끊임없이 등장하기 때문에 편안함을 느끼는 듯했다. 또 가감 없이 마음과 생각을 표현하려 열정의 소통도 스스로를 숨기거나 꾸미는 법이 없는 예술의 은유적지형도를 그린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자연의 아름다운을 와락 품에 안은 그녀들. 지난밤 거친 바람에도 흐트러짐이 없이 햇살에 반짝이는 자연 속 꽃향기와 취하고, 그 길에서 희망을 엮어가는 꽃을 사랑하는 그녀들의 진정한 예술에서 쉼도 얻는다.
“전시를 위해 먼 거리 마다않으시고 한 마음으로 협조해주시고 응원해주신 금연화예연합회 전국지회의 회장님들과 회원님들, 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시를 위해 세심하고 따뜻한 열정으로 함께 한 전시준비위원들과 군산지회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사) 한국꽃꽃이협회 (금연화예연합회 군산지회) / 화례다례연구회
전북 군산시 문화동 877-1 3층 / 전화 063.467-5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