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9월은 수험생에게 가장 바쁜 달이라고 할 수 있다. 9월 수능 모의평가, 수능응시원서 접수, 수시원서 접수, 대학별고사 응시 등 할 것들이 매우 많다. 그래서 [매거진군산]은 9월에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인 수시원서 접수에 대해 알려주고자 한다. 작은 도움이나마 되기를 희망한다.
수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수시모집은 정시모집 이전에 수능이 아닌 다른 전형요소로 대학들이 학생들을 선발하는 대학입시 제도이다. 수시는 수시1차와 수시2차로 구분하는데, 이 구분점은 수능일이다. 수능일 이전에 학생들을 선발하는 것을 수시1차라고 하고, 수능일 이후에 학생들을 선발하는 것을 수시2차라고 한다. 물론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는 경우에는 수시1차도 최종합격자를 수능성적 발표 이후에 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대학들이 수시모집을 왜 하는걸까? 답은 간단하다. 대학들은 수시를 통해서 우수한 학생들을 미리 선발하려 한다. 그렇다면 우수하다는 기준은 무엇일까? 이것도 답이 간단하다. 대학이 마련해놓은 합격 기준에 충족되면 된다. 그러나 수험생들은 대학의 합격기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수시에서는 수험생 자신의 현실을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결국 수시모집은 수험생 본인이 대학에서 선발하려는 우수학생임을 여러 전형 요소로 증명하면 되는 것이다. 내신 성적이 좋지 않다고 수시모집을 포기하는 태도는 수시를 제대로 이해한 것이라고 하기 어렵다는 말이 된다. 그리고 수시에서는 무조건 상향 지원하는 것도 좋은 태도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수시와 정시는 어떻게 다른가
정시는 선발기준이 수능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수시는 정시와 달리 여러 가지 선발기준이 있다. 먼저 다음의 질문들을 수험생 본인에게 던져보기 바란다.
“나의 수능모의고사 성적으로 정시에서 어느 정도 대학에 지원 가능한가?”
“나의 내신 성적으로 어느 대학에 합격 가능한가?”
“나의 논술 혹은 적성검사 실력이 어느 정도인가?”
“나는 입학사정관제도에 지원할 정도의 스펙이나 활동들을 했는가?”
“나는 외국어 공인성적을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그 성적은 어느 정도인가?”
“나는 수학/과학 경시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는가, 그리고 입상성적은 어느 정도인가?”
“나의 부모님/조부모님은 유공자인가?” 등등등
따라서 나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은 무엇이고, 그 조건을 활용해서 지원 가능한 전형은 어떤 전형인지를 찾아야 한다.
수험생들 중에는 수시모집을 잘못 이해하는 수험생들이 있다. “나는 내신이 좋지 않아서 수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어!” 혹은 “나는 수능성적이 좋으니까 수시모집은 건너뛰고 정시에 올인할거야!” 하는 등의 태도는 맞는다고 하기 어렵다. 만일 내신 성적이 좋지 않다면 수시에서 내신 성적 반영비율이 적은 전형을 찾으면 되고, 수능성적이 좋다면 수시에서 상향지원하면 될 터이다.
수시와 정시의 차이점을 정리하면 이렇다.
정시는 수능성적을 기본으로 대학과 학과를 선정해서 가군, 나군, 다군에 적절하게 지원하면 된다.
하지만 수시는 조금 복잡하다. 수시에 지원하는 단계를 정리해보자.
1. 수시모집에 지원할 대학을 10개 이상 고른다.
2. 그 대학들에서 본인이 지원할 전형을 찾는다.
3. 그 전형의 지원자격을 보고 본인이 그 지원자격에 해당되는가를 확인한다.
4. 그 전형의 전형 방법을 확인하고 본인이 그 전형의 전형요소를 착실히 준비했는가를 점검한다.
5. 그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는가를 확인하고, 본인의 수능모의고사 성적과 비교한다.
6. 합격선이 궁금하다면 본인이 지원할 대학의 홈페이지에서 예년의 합격 결과를 확인한다.
7.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 서류가 필요하다면 양식에 맞추어 내실있게 준비한다.
8. 이렇게 고른 대학들 중에서 6개 까지를 추려서 원서 접수한다.
수시 원서를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수시모집은 정시모집과는 다른 전형요소로 선발하기 때문에 다르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수시와 정시는 수능을 매개로 해서 긴밀하게 연결되어있다. 이 말은 수시에 지원하더라도 본인의 수능모의고사 성적을 반드시 확인하라는 말이다. 본인의 수능모의고사 성적으로 정시에서 어느 대학에 지원 가능한가를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본인의 수능성적으로 정시에 충분히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을 수시에 지원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학들이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려고 하는 것처럼, 수험생들도 우수한 대학에 입학할 권리가 있다는 말이다.
정시가 수능 점수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찾는 것이라면, 수시는 수험생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제도이다. 따라서 수험생은 본인의 강점이 무엇인지를 확정짓는 것이 필요하다. 본인의 강점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대학과 전형을 찾아야 원서를 제대로 쓸 수 있다. 동시에 본인의 수능모의고사 성적을 확인해야 한다. 여기서 수능모의고사 성적은 주로 6월, 9월 모의평가 성적을 위주로 참고하는 것이 좋다.
대학들은 대부분은 9월에 수시 원서를 접수한다. 대략 9월 4일 - 13일 사이에 적으면 3일, 많으면 10일동안 원서를 접수한다. 물론 수능 이후인 11월에 원서를 접수하는 대학들도 있다. 대부분 대학들은 인터넷으로 접수하기 때문에 굳이 대학교에 갈 필요는 없다. 또한 원서 접수와 함께 서류를 요구하는 대학들이 있는데 서류접수기간은 원서접수일로부터 약 2일 정도의 여유를 주는 편이다.
수시모집에도 정시처럼 상향 대학과 하향/안전 대학이 있을 수 있다. 수시의 상향, 하향, 안전 지원의 기준은 정시와는 다르다. 본인의 준비상황을 기준으로 봐야 한다. 예를 들어 내신 성적이 아주 좋지 않다면 내신 성적이 거의 반영되지 않는 논술전형, 적성검사전형을 찾으면 된다. 또한 수능모의고사 성적이 좋지 않다면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전형을 찾으면 된다. 이 과정에서 수시 원서를 접수하는 시기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상향/소신 지원에는 원서를 접수 초기에 하는 것이 좋고, 하향/안전 지원에는 접수 마감일까지 기다렸다가 경쟁률을 확인하고 접수하는 것이 좋다.
또한 경쟁률이 낮은 대학/학과에 지원할 것을 권한다. 물론 최종 마감될 경쟁률을 정확히 예상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대략적으로 경쟁률을 예상해 볼 수는 있는데, 하나는 수시원서 접수과정에서 대학들이 실시간으로 발표하는 경쟁률과 최근 3년 정도의 경쟁률을 참고하면 일정 정도는 가능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발표하는 경쟁률은 막판에 몰리면 낮은 학과에 많이 몰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제일 낮은 학과보다 조금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학과에 지원할 것을 권한다. 그리고 최근 3년간 경쟁률은 높기도 하고 낮기도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재작년에 낮고 작년에 높았다면 올해는 낮을 것으로 예상할 수도 있겠다.
다음의 표는 대표적인 대학별고사인 논술과 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대학들의 전형을 요약한 것이다. 내신 성적이 좋지 않거나 수능모의고사 성적이 좋지 않은 수험생들이 참고해서 지원에 참고하기 바란다.
[매거진군산]을 애독하는 수험생, 가족 여러분! 지금까지 많이 애쓰고 노력해 온 땀을 수시모집에서 보상받으시기 바랍니다. 만일 수시모집에 대해서 더 궁금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 [매거진군산]의 문을 두드려 주십시오. 어떤 전형에 지원해야 할지, 나의 내신으로 어느 대학에 지원 가능한지, 나의 수능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은 어느 선인지... 이런 고민을 [매거진군산]이 함께 풀어드리겠습니다. 2014 수시 수험생,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