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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南)으로 창(窓)을 내겠소.
글 : 온승조(칼럼니스트) / gsforum@hanmail.net
2011.09.01 15:15:39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올 해는 8월 말 현재까지 예년(6, 7, 8월 평균 32일)보다도 12일 이상의 강수일수를 기록하며 스콜성 집중호우로 많은 지역에 걸쳐 많은 인적 재산적 피해를 끼쳤다. 너무 비가 많이 와서 산사태가 일어난 곳도 있고 다리가 유실되거나 도로가 유실되는 사람 사는 기초 구조에 영향을 미친 것 뿐 아니라, 한 해 동안 정성스레 길러온 농작물이 집중호우로 물이 차 썩어버리거나 열매를 맺을 수 없는 상황이 되고, 과실수는 일조량 부족으로 충분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어김없이 우리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이 돌아오고 있다. 너무 이른 추석이라서 다들 제수비가 평년보다 더 들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어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의 삶에 무게를 더하는 것 같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우리민족은 슬기롭게 힘을 더해 어려운 역경을 잘 헤쳐 왔다. 올 추석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다들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은 상황에서 서로 서로 익은 강냉이를 나누는 마음으로, 어떤 큰 기부나 도움이 아니더라도 가까운 이웃에 작은 정성으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소소한 나눔을 즐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김상용”시인의 시로 9월을 열어본다. 

 

한가위 큰 명절을 맞아 서로 사랑하고 아끼고 나눔으로 찡그렸던 얼굴이 잠시나마 밝고 환하게 열렸으면 하는 마음이다. 어려운 상황에 닥친 분들은 더욱 힘을 내시고 좋은 상황이신 분들은 더 좋은 일들로 풍요로운  가을을 맞이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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