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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옆 미술관 장미갤러리를 아시나요
글 : 오성렬(자유기고가) / poi3275@naver.com
2013.06.01 16:48:32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국민소득이 늘고 삶의 질을 추구하는 세태가 되면서 우리 군산도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늘어가고 있다.  내항(內港)의 근대역사박물관 옆에 새롭게 문을 연 장미(藏米)갤러리도 그 중 하나이다.  비영리로 운영되는 이곳은 전시된 미술작품의 감상뿐만 아니라 관람자가 직접 제작 체험도 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독특한 공간으로 출발하고 있다.  또한 갤러리 주변으로 흐드러진 철쭉이 더욱 운치를 더해주거니와 바로 이웃해 있는 근대역사박물관과 함께 군산 문화 예술의 흐름과 정체성을 엿보게 해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미갤러리가 출범의 문을 연 것은 지난 2월 1일(정식 개관 예정/6월15일).  시(市)에서 근대문화역사 탐방 벨트권역 내에 갤러리를 설치, 운영한다는 당초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이곳은 한국미술협회 산하 군산여성위원회 (회원120명)에서 후원, 주관하고 있는데 2층 목조 구조의 건물은 전시 공간과 체험공간으로 나누어진다.  높다란 천정으로 인해 한결 여유로움이 돋보이는 2층 전시실은 창을 통해 내다보이는 금강의 전경이 한 폭의 그림 같기도 한데 출범일 부터 현재까지 약 4개월여 동안 ‘들꽃나들이’라는 타이틀의 이경욱 서양화전을 시작으로 조금례 전, 이권숙 전, 배인숙 전, 그리고 4월 2일부터 5월 13일 까지 약 6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한 ‘봄날’ 전을 비롯해서 최근의 조향순 문인화전까지 회원들의 전시회가 계속하여 열리고 있다.

 

 

 

여성위원회 김차남 회장에 따르면 금년 말까지 모든 전시 계획이 이미 완료된 상태라 하며, 이곳은 회원들만의 전시장이 아니라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열린 공간으로 운영한다는 당초의 취지에 맞게 일반인들의 참여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는 말을 들려준다.  또한 1층의 체험 공간은 한국화, 서양화, 공예(생활도자기, 퀼트(Quilt))등,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을 통해 기초적인 기법을 익힐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는데 이는 장미갤러리만의 독자적인 콘텐츠로서 특히 한국화나 서양화 등 그림의 체험은 전국 유일의 사례로 들 정도다.  

 

 

이러한 강습은 순수미술작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는 재능기부 형태로 이뤄지고 있으며 1회 실습에 소요되는 비용도 불과 1,000~2,000원 정도로서 재료비에도 못 미칠 정도로 극히 저렴하다.  체험에 참여하는 연령층은 유아에서부터 50대에 걸쳐 폭 넓은 세대를 아우르고 있으며 특히 젊은 연인들의 참여율이 높은 편인데 최근엔 인천, 청주 등 타지에서도 체험 차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이 있을 만큼 지명도가 더해져 반가운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더불어 김 차남 회장은 향후 운영의 비중을 체험 쪽에 두고 싶다면서 백견불여일행(百見不如一行/백번 보는 것이 한 번의 실행만 못함)이라는 말이 있듯 스스로의 체험을 통해 문화예술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돕고 잠자던 감성을 일깨워 내적 풍요로움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매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어느 나라든 국민소득이 15,000불을 넘게 되면 문화예술의 인구가 증가하는 현상을 보인다고 한다.  인간의 근본적 삶의 가치는 행복 추구이기 때문에 먹고 사는 기본적 문제에서 벗어나게 되면 그 밖의 문제, 예컨대 정서적인 자아충족이나 자아실현을 위해 삶의 패턴이 변화되는 경향이 나타나는데 그 중 제일 편안하면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문화예술이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아름다운 미술품은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여유로워지며 감성을 자극하여 넉넉한 시야와 심성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  그런 점에서 장미갤러리를 통한 군산여성위원회의 다채로운 미술전과 회원들의 열정적 봉사로 이뤄지는 체험 교습은 또 하나의 군산 문화예술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아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미갤러리

군산시 장미동 1-67(해망로 240)

*개관시간 09: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김차남 회장 010-7647-8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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