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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고슴도치 섬 위도
글 : 박유경 / 282pyk@paran.com
2011.08.01 00:00:00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바짝 힘들어진 경제사정이 이유이거나, 아니면 그저 사람 많고 복잡한 곳이 싫어서 조용한 휴가를 원하던지, 적은 비용에 다녀올 만한 가까운 여름 휴가지가 필요한 당신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 있다. 바로 격포에서 3~40분 정도 여객선을 타고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위도라는 섬이다. 물론 군산 앞바다에도 아름다운 섬이 많지만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때 묻지 않은 자연을 가지고 있는 고슴도치 섬 위도는 꼭 한번 가볼만 하다.

 

비키니와 식스 팩으로 무장한 젊은이가 넘실대는 백사장, 혹은 워터파크와 놀이기구같은 위락시설 따위는 바라지 마시길.

위도는 그런 곳하고는 거리가 멀다. 오직 자연을 느끼고 싶고, 그 자연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싶은 사람들에게만 이 섬은 가치가 있다. 하이킹과 마라톤, 낚시와 등산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으며, 아름다운 일몰을 경험할 수 있고, 직접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 편의성이 바로 위도를 더욱 더 가보고 싶은 섬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2~7 킬로의 길이로 조성된 4개의 등산로는 그리 녹녹치 않은 코스로 등산을 즐기는 이들에게 무척 사랑받고 있고, 감성돔과 우럭, 노래미가 많이 나오는 낚시여행으로서 위도를 찾는 꾼들도 많다고 한다.

 

카페리를 이용해 가지고 간 자가용으로 섬 전체를 천천히 관광하며 돌아도 단 30분에서 한 시간이면 완주를 할 수 있다.  카페리는 부안군 변산면에 있는 격포항 여객터미널에서 매일 6차례씩 운항하고 있으며 당일코스 및 1박 코스로 아주 적당한, 위도는 그런 섬이다. 

 

 

1993년 10월 10일, 287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끔찍했던 '서해페리호' 침몰사고를 겪은 후 위도에는 위도종합개발사업이 추진되어 2000년까지 관광순환도로, 위도해수욕장, 파장금항 등 여객선 터미널, 3개의 방파제, 4개의 선착장이 완공되었다.

아직은 관광지로서 최소한의 개발이 진행되어가고 있는 지금,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기에는 위도만한 곳도 없으리라. 이번 여름, 아직 휴가계획을 잡지 못한 당신에게 매거진군산은 위도를 자신있게 추천한다.​

 

고운 모래와 울창한 숲, 기암괴석과 빼어난 해안풍경 등 천혜의 경관이 살아있는 섬으로,

​허균이 '홍길동전'에서 꿈꾸었던 '율도국'의 실제모델로도 알려져있다.

문화재로는 '위도관아(지방유형문화재 101)'가 있으며, 민속놀이에는 마을의 태평과 풍어를 비는

'위도띠뱃놀이(중요무형문화재 82)'가 있다.​

 

 


 

숨은 비경 산재한 유토피아 '율도국'

위도는 허균이 <홍길동전>에서 꿈꾸었던 '율도국'의 실제 모델로 알려질 만큼 풍요롭고 아름다운 섬이다.​

위도 근해는 고기떼들이 집결하는 청정해역으로 위도해수욕장, 논금과 미연금 등 해변절경이 섬 곳곳에 산재해 있다.

수려한 해안을 따라 섬을 한바퀴 돌 수 있는 일주도로가 나있어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섬 드라이브를 즐길 수도 있다.

 

칠산어장의 중심지

위도는 격포로부터 70여리 위치한 섬으로, 조기어장 칠산어장의 중심지가 위도다. 70년대 초까지만해도 봄, 가을이면 조기떼가 몰려들고, 장삿꾼들이 몰려들어 파장금항엔 파시가 들어섰으며, 흑산도, 연평도와 함께 서해 3대 파시로 유명했다. 영광굴비의 명성은 이 무렵 얻어졌는데, 본래 부안군 소속 섬이었던 위도가 한때 (1896년) 전남 영광군에 소속되었다가 1963년에 다시 부안군에 편입되었기 때문이다.

 

곳곳에 비경을 숨기다

빼어난 비경을 감추고 있는 위도는 진리, 대리, 식도, 치도, 거륜도, 왕등도 등 8개리로 이루어진 도서면으로 부안군에서 제일 큰 섬이다. 1999년도 위도 관광순환도로가 개설되어 더욱 각광을 받고 있으며, 산과 바다는 생택의 보고로서 희귀식물과 각종 바다생물이 곳곳에 분포 되어 있어 낚시​, 생태탐사를겸한 가족단위 관광지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위도해수욕장(은모래), 깊은금해수욕장(자갈), 미영금해수욕장(자갈)

부안군 도서지역의 유일한 해수욕장으로 섬 특유의 정취가 풍기며 1km에 달하는 고운 모래사장과 멀리 보이는 왕등도가 그림처럼 펼쳐져있고, 탁 트인 바다는 가슴까지 시원하게 해준다.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얕아 1백m를 걸어 들어가도 물이 사람 가슴 정도 밖에 차지 않는다.

 

칠산바다 조기야 조기야 - 위도 띠뱃놀이

대리마을에서는 매년 정월 초 사흗날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염원들을 띠배에 실어 보내는 풍어제를 지내고 있다.​

중요무형문화제 제 82호로 지정되면서 '위도 띠뱃놀이'라고 부르게 되었는데, 원래는 육지의 당산제와 같은 의식으로 여러 지방에서 치러졌던 풍어제다. 그 중 '위도 띠뱃놀이'는 원형이 잘 보존되어있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제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해안선>촬영, 불멸의 이순신 촬영지

영화 '해안선'은 해안경비부대의 부대원이 연인을 간첩으로 오인 사살하고 생기는 심리적 갈등을 다룬 영화로 위도의 논금해안, 미영금해안에서 촬영이 이루어졌다. 해안에 군부대 및 철책 등 세트장을 지어 촬영했으나, 2002년 8월말에 이미 철거되어 아쉬움을 남기기도 하지만 아담하고 아름다운 두 해변의 모습은 위도여행의 잔잔한 감동을 더해준다.​

 

등산로

1코스: 위령탑,시름 > 망월봉 > 도제봉 > 진말고개 > 위도해수욕장(5km)

2코스: 위도해수욕장 > 진말고개 > 치도 > 망금봉 > 전막(7km)​

3코스: 전막 > 내원암 > 망금봉 > 도제봉 > 망월봉 > 위령탑, 시름(6km)

4코스: 시름 > 파장봉 > 방파제 (2km)

 

위도에 관한 몇가지 정보

⊙군산에서 격포까지 자동차로(새만금을 경유하여) 약 8~90분 소요

⊙격포에서 위도까지 여객선으로 약 40분 소요

​⊙격포에서 위도까지 여객선 비용(2인 기준 차량1대 포함) 32,700원

⊙위도에서 즐길거리 낚시, 산책, 등산, 하이킹, 갯벌체험과 조개잡기, 사진찍기, 해수욕, 산림욕

⊙주의사항 일기예보, 생필품 준비

 

격포항 여객선 터미널 |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788-13  (063)581-1997,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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