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다. 수험생에게도 여름방학이 왔다. 하지만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고3이든 졸업생이든 방학을 소홀히 보낼 수 없다. 더구나 올해 여름방학은 주 5일 수업의 영향으로 기간이 짧다. 그렇다면 수험생들은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 [매거진군산]은 수험생들에게 여름방학 활용법의 한 예를 보여주려 한다. 부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여름방학은 수험생의 갈림길이다.
흔히 아는 것처럼 여름방학은 수험생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여름방학은 대학입시라는 전쟁터에 놓인 자기를 되돌아보는 마지막 시기이기도 하고, 또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도 하다. 이 말을 뒤집어 보면 여름방학을 제대로 보내지 않은 수험생들은 많은 것을 이루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러면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잘 보내는 것일까? 해법을 찾아보자.
첫째, 수험생 자신의 위치를 확인한다. 나는 상위권인가, 중위권인가, 중하위권인가를 가늠해야 한다. 둘째, 수험생 본인의 목표를 확인한다. 목표가 분명하고 확실해야 준비를 철저히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목표가 실현 가능한가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결정한다. 현재의 상황과 목표를 확인한 다음에는 실행 계획을 잡아야 한다는 말이다. 대학입시에 대한 이런 일련의 일들을 준비하는 마지막 기회가 여름방학이다. 그래서 상위권, 중위권, 중하위권으로 구분해서 여름방학부터 해야 하는 것들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상위권에게 여름방학은 중간 점검 시기이다.
여기서 말하는 상위권은 내신과 수능을 1등급 혹은 2등급을 받는 수험생을 말한다. 내신은 3학년 1학기를 마치면서 거의 완료되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정시에서 서울대나 교대 등 국립대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3학년 2학기까지 내신을 챙겨야 한다. 2학기 내신을 1등급 혹은 2등급 정도 받는다면 정시에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졸업생들은 내신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수능은 영역별로 따로 봐야 한다. 인문계 수험생은 수리, 외국어, 언어, 사탐 순으로 점검하고, 자연계 수험생은 수리, 과탐, 외국어, 언어 순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계열별로 영역의 순위를 정하는 이유는 이 순위대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총점에서 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위권 수험생들은 이번 여름방학을 전영역에서 1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활용해야 한다. 그리고 1등급이라면 백분위로 98% 이상의 점수를 받아야 하고, 2등급이라면 1등급에 가까운 백분위 점수를 받는 것이 좋다.
수능에서 보다 높은 백분위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상위권 수험생들은 영역별로 자신 있는 부분을 안정시키면서, 많이 틀리고 있는 유형을 위주로 어려운 문제들을 많이 풀어봐야 한다. 즉, 수능 공부를 할 때 모의고사나 수능 등 기출문제들을 풀면서 이보다 조금 더 높은 난이도의 문제들을 풀어야 한다는 말이다. 상위권 수험생들은 자기가 주로 틀리는 문제의 유형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약점을 최대한 보완하는 것을 이번 여름방학의 주된 목표로 삼아야 한다. 그리고 수능이 1등급으로 안정되어야 수시모집에서 상위권대학의 논술전형에 지원하면서 우선선발의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다. 동시에 수능이 안정되어야 정시에서 지원할 수 있는 대학보다 더 상위권 대학에 수시모집에서 지원할 수 있다. 따라서 상위권 수험생들의 여름방학은 수능과 논술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계획은 9월 모의평가와 수시모집까지 쭉 이어져야 한다.
중위권에게 여름방학은 도약의 시기이다.
여기서 말하는 중위권은 내신과 수능이 2등급에서 4등급으로 오르락내리락 하는 수험생을 말한다. 계열별로 구분하면 인문계는 2-3등급, 자연계는 3-4등급을 중위권이라고 부를 수 있겠다. 중위권에게 내신은 3학년 1학기로 완료되었다. 2학기 내신을 더 이상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고 과감하게 말할 수 있다. 수시든 정시든 내신으로 대학에 진학하려는 마음을 갖지 말라는 뜻이기도 하다. 수능은 내신과 사뭇 다르다. 중위권이지만 영역별로 2등급에 가까운지, 아니면 4등급에 가까운지를 수능모의고사 성적표를 보고 계획을 잡을 것을 권한다. 그리고 일반적인 중위권 수험생들은 영역별로 성적이 잘 나오는 영역과 그렇지 않은 영역이 확연하게 구분된다. 그렇다면 현재 성적이 잘 나오는 영역을 위주로 성적이 더 높아질 수 있도록 계획을 잡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인문계 수험생은 외국어, 언어를 위주로 공부해서 등급과 백분위를 올리는 것이 필요하고, 자연계 수험생은 수리, 탐구의 성적을 올려야 한다. 따라서 인문계 수험생은 이번 여름방학 때 외국어, 언어를 위주로 공부해야 하고, 자연계 수험생들은 수리, 과탐을 주로 학습해야 한다.
그리고 중위권 수험생들의 수시모집 지원 대학은 상위권 수험생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차이가 있다면 논술전형에서 우선선발과 일반선발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다른 대학들(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서울시립대 등)에 지원할 때 자신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어느 정도 충족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 다른 정도이다. 더구나 올해 2013학년도 수시모집은 지원횟수가 6회로 제한된다. 따라서 중위권 수험생들은 자신의 수능성적과 논술준비 정도를 파악해서 미리 합격과 지원가능 정도를 예상해봐야 한다. 중위권 수험생들은 지원하고 싶은 대학들은 많고, 성적은 뒷받침되지 못해서 지원하지 못하는 경우가 분명히 생길 것이다. 따라서 중위권 수험생들은 수시모집에서 수능 때문에 지원하지 못하는 대학이 생기지 않도록 이번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야 한다.
하위권에게 여름방학은 선택의 시기이다.
여기서 말하는 하위권은 내신과 수능이 모두 4등급 이하를 말한다. 계열별로 보자면 인문계는 4등급 이하, 자연계는 5등급 이하라고 할 수 있다. 하위권 내신은 중위권과 마찬가지로 3학년 1학기로 모두 완료되었다. 2학기 내신을 모두 1등급을 받는다 하더라도 내신이 대학입시에서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수능은 조금 다르다. 인문계 수험생들은 언어, 사탐, 외국어, 수리 순으로 공부하고, 자연계 수험생들은 수리, 과탐, 외국어, 언어 순으로 공부하되, 가장 성적이 높은 영역에 힘을 많이 쏟고 아무리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영역은 과감히 선택하지 않는 전술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왜냐하면 하위권 수험생들이 정시에 지원할 때 3+1 체제로 지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2+1 혹은 3+0 체제로 지원하게 될 경우도 생각보다 많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위권은 이번 여름방학을 지금의 수능성적보다 한 등급씩 올리는 것을 목표로 잡을 것을 권한다. 우선은 9월 모의평가에서 여름방학 때 노력한 결과를 봐야 한다.
하위권 수험생들은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중심 전형이나 논술 전형에 지원하기가 어렵다. 만일 논술전형에 지원한다면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는 대학에 지원할 것을 권한다. 그렇지 않다면 적성검사 전형에 지원할 것을 강력하게 권한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대학들은 가천대, 가톨릭대, 강남대, 강원대, 경기대, 고려대(세종), 단국대(천안), 명지대, 서경대, 성결대, 세종대, 수원대, 을지대, 중앙대(안성), 한국기술교육대, 한국산업기술대, 한국외대(글로벌), 한성대, 한신대, 한양대(에리카) 등 20개이다. 이들 대학들은 대부분 내신반영비율이 대단히 낮고, 수능최적학력기준이 없는 대학들이 많아서 내신과 수능이 높지 않는 하위권에게는 맞춤형 수시전략이 될 수 있겠다. 게다가 적성검사 문제 유형이 수능과 유사하고 난이도는 수능의 70% 정도이기 때문에 수능을 공부하면서 적성검사를 병행해서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다.
여름방학을 잘 보내게 되면...
간략하지만 성적대별로 여름방학 활용법을 언급했다. 모든 수험생들에게 정확하게 적용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지금까지 내신도 공부하고, 수능도 공부하고, 논술도 준비하고, 적성검사도 대비해 온 대학입시 준비를 이번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해서 결실을 맺겠다고 결심하기 바란다. 대학입시는 우연히 이루어지지 않는다. 차근차근 계획을 세우고, 성실하게 노력하는 수험생들에게 땀을 흘린 만큼의 결과를 안겨줄 것이다. 혹시라도 지금까지 계획적인 공부와 입시 준비를 하지 않았다면 빠른 시일 내에 여름방학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노력해야 한다.
수험생 여러분!
올해 여름은 유난히도 덥습니다. 게다가 런던올림픽이 방학기간에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 이번 여름방학을 엉덩이에 땀띠가 나도록, 그리고 문제를 너무 풀어서 손목이 아프도록 성실하게 보내지 않으시렵니까? [매거진군산]도 수험생 여러분과 함께 땀 흘리면서 여름방학을 보내겠습니다. 결코 주저앉지 마시고 더욱 분발하시기 바랍니다. 혹시라도 대학입시에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매거진군산]의 문을 두드려 주십시오. 힘이 되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