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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익기익(人溺己溺), 손님의 불편을 해결하려는 의지야말로 차별화가 될 수 있다
글 : 김철호 /
2025.10.14 16:31:33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커피 문화가 나라의 문회를 대표하는 시대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 직영점이 몇 개가 들어와 있느냐에 따라 도시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고, 나라마다 교유한 마실 거리 문화가 카페 속에 녹아 들어가 있기도 하다. 앨런 쿠페츠 교수(미국 롤린스 대학 크라머 경영대학원)는 인터뷰에서 한국의 커피 문화는 독특하다. 한국인에게 가정은 가족이 머무르는 곳이고, 직장은 생계를 위한 공간이다 보니 커피전문점이 집과 직장의 스트레스에서 해방 시켜주는 제3의 장소로 기능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렇듯 카페를 찾는 이들이 늘고, 커피가 가지는 의미 역시 사회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카페를 창업하려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카페 창업을 계획하면서 주관적 견해에 치우쳐 객관적 냉철함이 결여된 이들이 많다.

카페를 창업하려는 이들은 다양하다. 은퇴 후 제 2의 인생을 꿈꾸는 이들이나 직장을 관두고 본격적인 창업인의 길로 들어서려는 이들, 동업으로 자신의 로망을 이루려는 젊은이들까지 카페 창업은 전 연령을 아우르는 뜨거운 이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카페를 창업하려 하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식당을 해서 돈을 버는 것보다 카페를 차려 돈을 버는 것이 사회적 인식상 향상된 지위를 보장해 준다는 인식이 깔려 있어서다.

하지만 카페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이 때, 남들과 똑 같은 방법으로 카페를 오픈 한다는 것은 망하겠다는 말과 진배없다. 똑 같은 맛. 똑 같은 서비스로 창업을 계획한다면 고객이 일부러 당신의 카페를 찾아 갈 이유가 없다. 카페를 창업하려고 한다면 적어도 우리의 업그레이드 된 문화를 대변하면서 외국에서 자신의 카페를 벤치마킹 시킬 수 있을 정도의 미래까지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카페를 창업하려는 이들에게 필자가 항상 강조하는 것은 카페의 외관 뿐 아니라 손님의 동선에 맞춰 편의성을 배려한 참신함을 더하라는 것이다. 가령 화장실에 여성들이 옷을 걸어두고, 백을 걸어둘 수 있도록 넓은 화장실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 눈으로 보이는 실내 장식에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입장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상상을 해보고 카페를 꾸며나가야 한다는 이야기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이다. 하지만 선진국을 대표하는 카페 문화는 결여 돼 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합류 했듯 카페도 그 수준에 걸맞은 품격을 지녀야 한다. 이제는 대한민국에서도 외국에서 역으로 카페 문화를 수입 할 정도의 신선한 감각과 발상으로 고객의 만족이 극대화 된 멋진 카페가 등장해야 할 시기다. 스타벅스의 성공사례를 보라. 앞서가는 카페 문화를 선도해 맛과 서비스는 기본, 편리성은 당연하며 고객 감동을 주는 그들의 행보는 카페 창업을 하는 이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수 있다.

고사성어 중 인익기익(人溺己溺)이라는 말이 있다. ‘남이 물에 빠지면 자기(自己)로 인해 물에 빠진 것처럼 생각한다는 뜻으로, 다른 사람의 고통을 자기의 고통으로 여겨 그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다. 손님의 불편이 무엇일까. 항상 연구하고 해결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으면 그 역시 이 시대의 차별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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