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하는 고보연 작가
지난 2월 5일 영화동 이당미술관에서 ‘예술과 치유-균열을 메우는 빛, 치유의 순간들’ 주제의 전시 오프닝 행사가 개최되었다. 2월4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 이 전시는 예술을 통해 인간 내면의 상처와 갈등을 치유하고, 정서적 평온과 성장을 모색하는 과정을 조명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으며 오프닝 행사장을 가득 메운 행사 관계자, 참여 작가, 하객들 모두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축하 인사와 덕담을 나누며 행사장을 빛냈다.
이날의 행사는 군장대 HiVE사업단 배인옥 팀장의 사회로 군장대 이진숙 총장 및 이승우 이사장의 환영 인사와 고보연 작가(군산관광문화재단 대표이사)의 축하인사, 그리고 발달장애 클래식 기타리스트 이상헌의 연주(알함브라궁전의 추억/Cavatina) 및 싱어송라이터 조시민의 축하곡(그 겨울의 시/흰 종이배 접어/첫마음)등 장내를 꽉 메우는 성황을 이룬 가운데 약 1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기타리스트 이상헌
이번 전시의 총괄기획자인 고보연 작가는 교동미술상, 전북청년미술상, 군산미술상, 광주신세계미술상, 하정웅청년작가상 등을 수상하며 예술계에서 중량감을 더해왔다. 전북대학교 미술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고 작가는 독일 드레스덴 미술대학 디플롬과 마이스터 과정을 통해 탄탄한 학문적 기반을 다졌으며, 군장대학교 겸임교수로 활동 중으로서 그간 다수의 개인전과 기획전을 통해 특유의 작품 세계를 확장하고 있다.
고나영, 고보연, 김덕신, 김병철, 김인규, 김진아, 남민이, 류인하, 문귀화, 박소연, 박정아, 박지수, 박현민, 송하나, 우창미, 유기종, 이미영, 이일순, 임유선, 정현주, 채영숙, 최광석, 최선우, 최선주, 홍성미 등 총 25명의 작가가 참여한 이 전시는 예술이 지닌 치유의 힘을 통해 삶의 풍요로움을 재발견하고, 인간 내면의 깊이를 탐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미술 치유를 중심으로 예술이 단순히 시각적 즐거움을 넘어 개인의 정서적 안정과 심리적 회복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조명함으로써 예술이 전하는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온전히 느끼며 치유와 성찰의 과정을 함께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기념하고 지역 정체성을 담아낸 예술적 성과를 조명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이당미술관과 군장대학교에서 군산시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사업의 문화공감프로젝트 후원으로 진행되었는데 이진숙 군장대 총장은 인사말에서 “예술을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겠다”는 포부와 함께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지역사회와의 협력과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러한 취지를 바탕으로 예술이 단순한 표현 수단을 넘어 개인의 정서적 회복을 돕고 지역사회 내 소통과 연대를 촉진하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단순한 관람을 넘어 실질적인 치유와 공감의 장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이다.
인사말하는 이진숙 총장
작가들은 예술이 단순한 미적 경험을 넘어 사회와의 소통과 비판적 성찰을 이끄는 강력한 매체임을 보여준다. 작품은 개인의 감정과 내면의 갈등을 사회적 맥락 속에서 풀어내며, 관람객들에게 예술이 마음의 평화를 회복하고 내면의 고요를 찾는 도구로 작용함을 체험하게 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자신의 삶과 내면을 성찰하며 예술이 전하는 깊은 울림과 위로를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시간이 흘러 단단히 다져진 흙이 새로운 생명을 품는 자연의 순환과도 닮아있다.
참여 작가들은 창작 과정에서 억눌린 감정과 내면의 갈등을 예술적 언어로 풀어내며 이를 치유와 회복의 여정으로 승화시킨다. 서양화, 한국화, 사진, 설치미술 등으로 구성된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며, 예술이 마음의 균열을 메우고 조화를 이루는 도구로 작용함을 보여준다. 특히 단순한 미적 감상을 넘어 예술의 치유적 가능성과 심리적 안정의 과정을 심도 있게 조명하며, 군산 시민들과 함께 치유와 성찰의 의미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작품들은 개인적 경험과 내면의 갈등을 사회적 맥락 속에서 풀어내며, 정체성, 상처, 그리고 치유의 이야기를 담아내어 관람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통찰을 선사할 것이다.
이당미술관은 순수문화예술 비영리단체로, 영화동에 위치한 옛 영화목욕탕 건물을 지난 2015년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켜 개관했다. 1층의 널찍한 목욕탕 내부는 동네미술관 및 카페 보화각으로, 윗층의 여관 시설은 근대문화역사 지구를 탐방할 수 있는 창작스튜디오로 탈바꿈되었다. 이당미술관은 지역문화와 한국문화, 나아가 아시아 문화예술의 중심지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며 한국 미술계의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따라서 이를 위해 대중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기획 전시와 작가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문화예술의 가치를 널리 확산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이 단순한 감상의 대상을 넘어 인간 내면을 치유하고 사회적 상처를 보듬는 힘을 지니고 있음을 강조한 미술관의 정봉화 이사장은 “예술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지나치기 쉬운 내면의 목소리와 상처를 발견하고 이를 회복과 성장의 기회로 전환하는 강력한 도구”라며 전시의 의의를 설명했다. 따라서 지역 예술가들과 협력하여 지역 정체성과 예술적 다양성을 드러내는 데에도 힘쓰고 있으며 예술이 개인과 지역사회 모두의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를 향한 희망과 조화를 만들어가는데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당미술관/카페 보화각
군산시 영화동 19-18(구영6길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