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삼[sea cucumber, 海蔘]은 극피동물 해삼강에 속하는 해삼류의 총칭이다. 약효가 인삼과 같다고 하여 이름 지어졌다. 몸은 앞뒤로 긴 원통 모양이고, 등에 혹 모양의 돌기가 여러 개 나 있다. 몸의 앞쪽 끝에는 입이 열려 있고 그 둘레에 촉수가 여럿 달려 있으며, 뒤쪽 끝에는 항문이 있다. 또 대부분의 종은 아랫면에 가는 관으로 된 관족이 많이 나 있어, 이것으로 바다 밑을 기어 다닌다. 관족이 없는 종은 바다 속을 떠다니거나 모래진흙에 묻혀 산다. 피부 속에는 석회질로 된 작은 골편(骨片)이 드문드문 들어 있다. 대부분 암수의 구별이 있으나, 겉모습으로는 구별하기 힘들다. 수온 17℃ 이하에서 식욕이 왕성하고 운동이 활발하며, 17℃ 이상이 되면 먹는 것을 중지하고, 25℃ 이상이 되면 여름잠을 잔다. 먹이를 먹을 때에는 촉수로 바다 밑에 깔린 모래 진흙을 입에 넣어 모래 진흙 속에 들어 있는 작은 생물을 잡아먹고 모래와 배설물은 밖으로 내보낸다. 외부에서 자극을 받으면 장(腸)을 끊어서 항문 밖으로 내보내는데, 재생력이 강해서 다시 생긴다. 잠수복을 입은 해녀가 수심 10m 이내의 연안 어장에서 물속에 잠수하여 채취하며, 4 ~5월에 많이 잡힌다. 가을부터 맛이 좋아지기 시작하여, 동지 전후에 가장 맛이 좋다. 회로 먹거나, 볶음, 찜, 탕 등으로 먹는다.
[출처] 해삼 [海蔘, sea cucumber ] | 네이버 백과사전
바다의 인삼이라고 불리는 해삼. 고려시대 조공으로도 바쳐졌다는 신비의 수산물 해삼은 고가로 팔리는 최고의 보양식으로 불린다. 지난 6월 8일 ‘제1회 태안 모항항 해삼축제’가 열려 국가 10대 전략산업인 해삼산업의 학술세미나를 갖고 해삼산업 발전 가능성의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한 해삼은 최근 큰 조명을 받고 있다.
군산의 수산물 중에 해삼으로 외화벌이의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똑똑하고 젊은 CEO가 있다. 해삼 가공공장을 직접 운영하고 수출을 하는 (주)창선수산의 한재진 대표가 바로 그 장본인이다. (주)창선수산은 Global한 대 자연을 품고 있는, 중국어로 ‘넓다’라는 의미의 ‘창선’이라는 단어로 시작을 한다. 가업을 물려받은 것도 아니고, 33세의 한재진 대표는 젊은 나이에 어떻게 해삼과 인연을 맺게 됐을까.
그는 23살부터 수입과일 유통사업계에서 일을 했었다. 우연히 시작한 일은 여러 나라를 오가며 그에게 폭 넓은 경험을 안겨주었고, 마케팅 경력도 자연스레 쌓을 수 있는 토대가 됐다. 어느 날 필리핀 다바오의 바나나 회사에 머물고 있을 때 해삼을 수출하는 중국 현지 바이어를 만나게 됐다. 해외에서 알게 된 그 바이어는 태안에 해삼 사업을 펼치게 됐는데 한 대표가 그 일을 도와 함께 하게 됐고 해삼은 국내 수산시장에서는 발견하지 못한 고부가가치사업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때 한 대표는 27세였고 주변의 만류에도 그는 획기적인 아이템 해삼에 그의 젊음을 과감히 투자했다.
“중국에서는 해삼을 삶아 소금에 절이고 말린 후 오랫동안 저장해두고 먹는 해삼가공기술이 발달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는 전문기술보다 간단한 조리과정이 그 전부였어요. 직접 생산라인과 수출바이어를 개발한다면 우리나라 수산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해삼가공기술을 배우기 위해 주저 없이 직접 중국행에 나섰죠.” 해삼시장 중 가장 큰 규모를 지닌 중국시장은 소비량 70%정도가 중국에서 자급자족, 30%는 해외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해삼수출은 겨냥할 만한 따라서 향후 해삼수출은 수산업의 희망이 될 수 있다. 그만큼 수요가 국내보다 월등히 많고, 중국의 10대 식품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어 중국에서 해삼의 인기는 최고다.
중국에서는 해삼가공기술과 건조기술을 가족에게도 전수하지 않을 만큼 철통 보안이 지켜지고 있다. 그러나 한 대표는 그 빗장을 풀었다. 중국에 도착 후 시작은 바닥청소부터 허드렛일의 연속이었다. 그렇게 해삼의 가공과 양식, 건조기술을 배우기 위해 3년간의 뼈를 깎는 고생을 하며 해삼관련 기술을 터득했다. 이렇게 어렵게 터득한 해삼기술을 국내에 가지고 들어왔지만 열악한 수산시장과 젊은 나이가 그에게 다시금 고비를 맞게 했다. 수산시장 업계는 그의 또래는 찾아보기 어려운 것은 당연했다. “‘너는 어려서 안 된다’라는 말을 수차례 들었어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서 자신들만의 고집을 과시하는 노장들 사이에서 저의 뜻을 펼치기엔 엄청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뼈를 깎는 고통 없이는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기본부터 차근차근 해 나가면 언젠가는 제 뜻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확신 했어요”
경험은 부족해도 젊음과 정직함으로 승부를 내걸은 한 대표는 꿋꿋이 장인과 같은 정신으로 불모지 같은 시장을 개척했다. 그리고 충남 서산시 부석면 창리에 식품가공공장을 오픈했다. 군산에 살고 있는 한 대표가 충남 서산시에서 본격 가동을 하게 된 것은 시․도의 인허가 문제로 불가피한 일이었다. 수산업계 특히 해삼가공업은 국내에서는 그 기틀이 잡히지 않은 분야다. 그만큼 국내수산시장은 내수경기가 활성화 되지 않았다. 때문에 한 대표는 해삼의 수요가 높은 해외를 겨냥했다. 어려움도 많았던 만큼 한 대표가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였는지 물어보니 그가 창선수산의 이름을 걸고 처음 홍콩으로 해외진출을 했을 때라며 그의 표정에는 감회가 새로워 보였다.
영어와 중국어에도 능통한 한 대표는 직접 해외 마케팅과 Nego(대외업무)를 직접 한다. 취업을 위해 토익, 토플 등 각종 외국어 점수에 목숨을 거는 한국 청년들에게는 꿈만 같은 일이다. 그가 어떻게 언어장벽을 극복했는지 궁금했다. “통역을 하면 본 의도가 그대로 전달되지 않는 단점이 있어요. 그래서 수입과일 유통회사에서 근무할 때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통역을 거치지 않고 제가 직접 사전을 들고 의사소통을 했습니다.”
해삼가공은 해삼의 채집과 세척, 삶기, 건조 등의 단계를 거쳐 자숙(반건조), 건조 상품으로 나뉘어 수출하고 있다. 그는 묵묵히 최고의 양질의 상품을 생산하여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싱가폴 등 5개국에 수출했다. 2011년에는 중국의 외투법인과 협업으로 200억 원의 수출을 하는 실적을 거둘 만큼 이제는 누구도 무시하지 못할 회사로 성장했다. 그러나 늘 한 대표는 해소되지 않는 갈증이 있다. “현재 해삼시장을 비롯한 한국 수산시장이 지원도 체계도 없는 열악한 상태로 늘 제자리에 있다는 것이 가장 아쉬운 점이에요.”
그는 중국에서 기술을 습득해 중국에 역으로 기술을 이용한 상품을 수출한다. 이제는 오히려 중국에서 그의 기술을 배우러 한국으로 오기도 한다. 그에게 많은 도움을 준 군산수협 김두일 감사는 한 대표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요새 보기 드문 사람이에요. 해삼가공분야와 전복종패분야에서는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장래가 촉망됩니다. 장기적인 사업계획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서 국내 수산시장에서 외화를 많이 벌어들일 수 있도록 국가적인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합니다.”
해삼을 세척하고 삶고 염장하고 건조하여 수출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시스템화하고 Package화하여 한국의 해삼으로 브랜드화하기 위해 (주)창선수산의 한재진 대표는 본인의 독창적인 기술과 노하우로 특허를 출원중이다. (특허출원번호 10-2012-0057136) 해삼은 생물을 다루는 가공사업이라 청결과 위생은 빠지지 않는 중요한 문제인데 창선수산의 공장을 가보면 한 대표의 깔끔한 성격과 위생관념이 얼마나 철저한지를 직접 느낄 수 있다. 창선수산은 해삼이 자연 서식할 수 있는 최적 조건을 갖춘 섬인 ‘개야도’ 어촌계와 면허지 계약을 체결로 함으로 가일층 해삼가공사업에 날개를 달게 되었다. 오는 8월에는 친환경공법으로 해삼종패사업으로 개야도에 해삼양식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재진 대표는 해외진출을 내다보는 젊은 CEO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을까. 그는 정말 확실하게 끝장을 보지 않겠다면 뛰어들지 말라고 당부한다. 바닥에 뛰어들어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배우고 기본을 다진 한 대표는 말한다. “부딪히면 된다, 되는 않는 것은 없다”고. 어떤 이론과 전문지식보다도 그의 성공을 앞당길 수 있었던 것은 젊음으로 무장한 그의 용기와 패기였다. 또 만일 해외진출 시도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어도 신사다운 마무리를 하는 것이 뒤에 따라오는 후배들을 위한 예우라고 강조한다. 중국에서 한 대표가 ‘한국인은 문란하고, 지저분하다’는 오해 너무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색안경을 끼고 한국인인 그를 바라보는 시선 속에서 해삼 기술 전수를 받기까지 과정이 특히나 어려웠다는 얘기다.
우연이란 노력하는 사람에게 운명이 놓아주는 다리라고 했던가. 그는 우연하게 된 일들이 많다고 전한다. 하지만 한 대표를 만나보니 그 말 뒤에는 보이지 않는 그의 노력이 숨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세계 해삼시장은 4조원 규모로 움직이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시장이다. 일본원전사고 이후 한국해삼의 우수성이 강조되고 수요가 높아졌다. 이를 계기로 해삼 가공․수출 기술을 시스템으로 구축하고 브랜드로 정착시켜 그 4조원의 시장을 우리나라 해삼시장이 석권하는 것이 한재진 대표의 포부이고, 목표다. 여기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그가 현재 해삼시장의 선배들과 함께 포부를 펼치기 위해 계획을 하고 있는 젊은 CEO 한재진 대표. 그의 묵묵한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