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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타이거즈의 특수비밀요원 전태현을 만나다.
글 : 임예승(자유기고가) / ag1023@nate.com
2011.07.01 00:00:00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2008년 계약금 1억 8000만원을 받고 기아타이거즈의 1차 지명된 군산상고 출신 전태현(21) 선수. 그는 현재 군 입대 후 공익근무 요원으로 군산월명야구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기아의 차세대 에이스로 각광을 받았던 전태현 선수, 군 입대와 오른쪽 인대 재건 수술로 현재는 그라운드에서 우뚝 선 그의 모습은 볼 수 없다. 

그에게 군산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경기는 어떤 의미일까.  전태현 선수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맥군_지난해 7월 오른쪽 주관절 인대 손상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요금 근황은?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현재는 재활 훈련으로 70%정도는 회복된 상태입니다. 고향 군산에 내려와 심적으로 편한 상태며 몸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구단 측에서도 정기적으로 몸 상태를 체크하고 있으며, 재활만 잘한다면 종전보다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열심히 생활하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 제 신분인 공익근무 요원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맥군_공교롭게도 지난 3월부터 월명야구장에서 근무를 하게 됐는데 어떻습니까.

야구선수가 아닌 공익근무 요원으로 야구장을 찾는 것이 어색한 건 사실입니다.

최근 군산에서 퓨처스리그가 한창인데 같이 운동했던 선수들을 만나면 기분이 묘해지는 건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군산에서 열렸던 1군 경기는 제 마음을 요동치게 합니다.

 

맥군_기아타이거즈 시절 어떤 선수와 친했는지, 그리고 같은 학교 출신 김상현 선수와의 관계는 어떤지.

제가 투수이다 보니 윤석민 선수와 양현종 선수와 친하게 지냈습니다. 두 선배님들은 야구 선배이기 전에 좋은 형님으로 제게 스스럼없이 대해 주셨습니다. 또 김상현 선수는 같은 군산상고 출신이라 많은 힘이 됐습니다. 뭐랄까요. 보이지 않은 끈끈함으로 저를 감싸주는 그런 선배입니다.

 

맥군_지난해 5월5일 어린이날 광주구장에서 한화 류현진을 상대로 5이닝 무실점 데뷔 첫 승을 거둬 화제를 모았는데요. 가장 기억이 남는 경기는.

물론 그날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여론은 류현진 선수에게 많은 손을 들어줬습니다. 그러나 저도 SK 김광현 선수 등 타 구단의 에이스를 상대로 경기를 해봤기에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류현진 선수보다는 상대 타자들에게 집중했기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맥군_전태현 선수에게 기아타이거즈 군산 홈경기의 의미와 앞으로의 각오는.

인대 수술이후 방황을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운동을 쉬고 싶은 생각도 있었습니다. 퓨처스리그지만 군산월명야구장에서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보니 저도 하루빨리 재활을 마치고 마운드에 서고 싶은 생각만이 간절할 뿐입니다. 물론 군산에서 열렸던 1군 경기는 저에게 많은 동기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저의 고향 군산에서 만원 관중이 운집한 이 야구장에서 힘찬 공을 뿌릴 그 날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잊혀지는 선수가 아닌 군산시민들에게 영원히 기억되는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대 수술 경과가 좋아 재활만 열심히 한다면 150km에 가까운 구속을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년 동안 열심히 재활에 성공해서 10승을 책임질 수 있는 기아타이거즈의 주축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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