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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희망 제조기를 꿈꾸는 군산YMCA 정 훈 사무총장
글 : 이소암 / isa6246@hanmail.net
2024.08.23 15:08:54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군산YMCA 정훈 사무총장


아득한 날의 기억

 

YMCA 사무총장 정훈 씨는 그의 아버지 고향 김제 청하면의 시골 정서를 기억한다.

“그곳은 만경강이 흐르는 시골로 현재 새창이 다리(만경대교)가 있는 곳이죠. 새만금이 있기 전에는 많은 철새와 조개와 물고기가 풍부했던 곳입니다. 어린시절 할머니와 함께 지내면서 시골정서를 많이 느끼며 자랐습니다. 비 오는 날의 흙냄새, 가을이면 가시나무 속으로 떨어진 감을 주워먹던 일, 겨울 논 볍단 사이에서 연을 날리며 사촌형의 방패연을 부러워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행복했던 유년의 뜨락

 

그의 아버지가 고향을 떠나 군산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그는 삼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린시절의 꿈은 소박하게 자전거 타고 이 지구 한 바퀴는 돌아보는 것이었는데 아직 이루지 못했습니다. 우리 집은 항도여관사거리 근처에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그 당시 ‘에덴새집’을 운영하셨어요. 하지만 가게에는 별별 동물이 다 있었어요. 그때 당시에 지금 내항 있던 곳은 수심이 깊어 외항선들이 드나들 수 있었던 외항이었습니다. 그래서 외국에서 신기한 동식물들이 들어올 수 있었죠. 그렇게 들어오던 새나 원숭이 등등 여러 동물들을 팔던 곳이었어요. 지금도 기억나는 동물은 작은 반달곰이었는데 나중에는 동물원으로 입양되었지만 살아있는 동물을 눈앞에서 보고 산다는 게 신기한 일이었습니다.”

“어머니도 아버지와 함께 가게에서 맞벌이를 했습니다. 어머니는 순천 출신 서울 사람인데 음식도 잘하시고 지혜롭고 냉철하셔서 어릴 때는 엄하셨으나, 중학생이 되었을 때 모든 걸 자유롭게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아버지의 선물이 길을 가리키다

 

“초등학교 때, 고등학교 때 합창부 활동을 했고 대학에 가서는 민중노래패(터울림) 활동을 했습니다. 노래를 엄청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노래를 좋아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아버지께서 사주신 기타 한 대는 저의 음악생활을 다른 영역으로까지 확장시켜 주었습니다. 합창을 할 때 화음이 잘 어우러졌음이 기적과 같은 일이었고, 다른 이에게 감동을 주는 그 과정에서 행복을 배운 것 같습니다.”

 


 

나의 길을 가다

 

그는 대학을 졸업한 후, 강원도 철원에서 전방 근무를 하고, 일본에서 유학생활 그리고 귀국 후 군산YMCA(1996년)에서 청소년간사로 활동을 시작했다.

“Y로 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대학교 때 학생운동과 신앙생활의 접점이 어디 있을까 고민하던 중 대학Y를 만들게 되었고, 사회에서 직업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Y청소년부 간사를 하면서 친구도우미(또래상담)라는 학교 동아리를 만들었다. 그때 당시 월명중 담당교사였던 이0근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다. 추후 그 활동은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중요 사업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가족의 힘으로 신앙의 힘으로 

 

“전방부대 군대에 있을 때 대학후배의 소개로 편지를 주고받던 처자가 현재 제 처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이야기해보니 제가 대학교 시절 선교보컬에서 정기공연할 때 찾아왔던 고등학생이었다고 해요. 그런 인연으로 결혼하고 딸아들 연년생으로 낳아서 지금은 각자 자기 영역에서 열심히 사는 사회인이 되었습니다.”

그는 젊은 시절에 돈이 없어서 낮에 근무하고 밤에는 행사사회를 보러 다녔다. 먼지 나는 운동장에서 작은 등 하나에 의지하고 아이들하고 춤추고 노래하던 시간이었다.  

“그때 고생시킨 가족들을 생각하면 아내나 아이들에게 미안합니다. 생각을 실천하고 산다는 것은 가끔 생업에 큰 고통이 따르지만, 결국 가족의 존재가 저에게 큰 힘이 되었고 신앙을 가졌기에 잘 극복한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과정에 최선을 다하면

 

그는 논산YMCA(2000년7월)사무총장과 대전YMCA(2003년3월)시민사업부장으로 활동하고 군산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예전 활동을 바탕으로 청소년수련관(2010년7월)에서 대외협력팀장과 군산YMCA(2012년6월)사무국장으로 있다가 청소년문화의집 관장(2013년4월)으로 부임하고 10여년을 활동, 군산YMCA사무총장으로 취임(2024년3월)하게 되었다. 그는 오랜 시간 청소년들과 함께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5월에 국무총리 표창장을 받았다.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으로

 

YMCA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수많은 문제에 대해서, 환경, 인권, 경제, 교육, 문화 등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롭게 고치고 나아가려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YMCA는 기독교청소년시민단체로 Y는 회원이 중심으로 시민과 청소년이면 누구든지 가입하고 어떠한 활동(선한 일 기준)이라도 할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말했던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라는 말처럼 시민의 조직된 힘이 잘 구현될 수 있는 단체가 YMCA이다.

군산Y회관은 시민과 청소년들을 위한 열린 공간이다. 명산동 사거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3층 음악홀에서 청소년오케스트라와 소년소녀합창단, 그리고 드론 축구단이 활동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들을 위해서 매주 금요일 수송동 맘껏광장에서 청소년사랑의밥차가 운영되고 있다. 그는 군산Y를 통해서 군산지역이 행복해지는 것을 그의 사명으로 여긴다.

 


 

나를 이끌어주신 분들

 

“저를 성장시켜준 분들이 여럿 계시지만, 처음 이 길을 오게 하신 고 윤0중 증경이사장님의 기도, 간사로서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가르쳐주신 이0민 증경이사장님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특히 이0민 이사장님하고는 음식물쓰레기 제로화 운동을 전국적으로 같이 했는데 지금도 필요한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식을 대하는 태도와 생각 그리고 주변을 살피는 마음이 생활화되어야 이 운동이 성공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대표음식이 국, 장, 김치를 다시 평가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더불어 함께 나누는 행복

 

“어린시절 꾸었던 자전거 세계일주도 중요하지만 가난한 이웃들이 있는 다른 나라 청소년들과 함께 희망을 만드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제 삶의 모토는 행복입니다. 그 행복은 나 혼자가 아닌 더불어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는 과정 또한 천차만별이다. 긍정적 마인드로 청소년 희망 제조기를 꿈꾸는 그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꼭 이루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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