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경영학교 운영으로 수준별 수업과 미래교육환경의 선도적 조성 등으로 모범적인 교육인프라 구축에 앞장서 온 군산흥남초등학교(교장 고병석) 가 지난 5월 2일, 중국 요녕성 단동시 단동조선족중학교(소학부)의 윤 청(尹淸) 교장 외 교직원 학생 등 34명 초청행사를 마련, 학생들의 국제교류경험을 통한 글로벌 마인드 향상에 새로운 기회를 마련하였다. 이번 만남은 지난해 7월, 군산흥남초등학교 고병석 교장을 비롯 교직원 학생대표단 등 28명이 중국 단동을 방문하여 단동조선족학교를 방문하고 압록강 캠프 운영을 통해 현지 강사를 초빙 통일 워크숍 개최 등 다양하고 진취적인 통일 교육 활동이후 10개월 만에 재회이다.
여기저기서 기억나는 얼굴이 비칠 때마다 흥남초등학교 교직원과 학생들은 반가운 친척을 만난 듯 반색을 하며 즐거워했다. 군산흥남초등학교와 단동조선족중학교(소학부)는 이번 3박4일 군산방문을 위해 양교 학생들이 꾸준히 메일로 펜팔하며 미술 작품 교환 등으로 우정을 다져왔다. 특히 군산흥남초등학교 측은 단동 조선족의 방문을 ‘따뜻한 우정, 뜻 깊은 미래’ 라는 주제를 정하고 학생 교직원 학부모가 혼연일체 되어 대대적인 손님맞이 공연연습, 작품전시 등 행사준비로 분주한 날들을 보냈다.
“참 학교가 정갈하고 시설도 좋습니다. 특히 정교사 외에 아이들 교육을 지원하는 선생님들이 많이 계시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학교의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공개수업을 참관하던 담소화 (谭晓华) 단동시 교육국 부처장이 감탄해마지 않자 고 교장은 “우리학교는 20년이 된 학교라서 그렇지 최근 신설된 학교는 최첨단 교육시설로 훨씬 질 좋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라고 설명했다. 이들 방문단은 군산흥남초등학교 수업참관을 비롯 환영식과 양교가 같이 준비한 예술합동공연과 군산예총 무용지부 김정숙 무용단의 환영공연, 공식 오찬과 만찬, 워크숍, 은파호수를 산책하며 정다운 담소를 나누었다. 또 새만금방조제등 새만금 일대 견학, 현대중공업 롯데주류 등 산업시찰,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체험 등 군산새만금지역의 구석구석을 둘러보았다.
단동 학생들은 손에 각자 휴대폰과 디지털 카메라로 무장한 채 군산 곳곳을 사진으로 담았으며 특히 새만금 자유구역청을 방문 미래그린녹색도시체험관을 방문할 때는 호기심을 나타내며 너도나도 촬영과 체험에 열심인 모습을 보였다. 차 디자인에 관심이 많다던 홍학춘군 (6학년) 은 “제가 좋아하는 미래의 차를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좋은 경험이 된 듯합니다.”라며 수줍게 얘기했다. 견학을 마친 단동 조선족학생들을 기다린 건 홈스테이를 자원한 군산흥남초등학교 학부모와 아이들이었다. 사실 군산흥남초등학교 학부모회는 조선족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홈스테이를 실시하는데 앞장 서 양교 간 교류에 한국 측 문화체험에 발 벗고 나섰다. 마치 가족을 기다리듯 마중 온 그들은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가벼운 포옹으로 친밀함을 표시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고병석 교장은 “이번 단동조선족 학교의 방문에 ‘따뜻한 우정 뜻 깊은 미래’라는 주제로 오랫동안 준비했다.”라며 “이들은 분명 우리말도 쓰는 조선족이지만 중국인이라는 의식이 강하나 우리가 정성스레 맞이하고 소박하면서도 국제적인 격을 갖춘 예의를 보이면 자라나는 이들 소학부 학생들의 가슴에 한국이라는 나라를 항상 따스하게 기억할 것을 기대한다” 고 밝혔다.
또한 윤 청 단동조선족중학교(소학부) 교장은 “군산 흥남초등학교 측의 열렬한 환영에 너무 감사하다”며 “자유로운 분위기의 밝은 학생들의 표정과 환대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군산흥남초등학교 학생들은 이번 중국조선족 학생과의 교류를 통해서 글로벌 마인드와 국경을 뛰어넘는 우정을 배운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3박4일의 빡빡한 일정 속에서 군산시의 이곳저곳을 방문 체험한 중국 요녕성 단동시 단동조선족중학교 (소학부) 는 북한의 신의주와 압록강을 사이에 둔 최단거리 단동시에 위치한 조선족학교라고 알려져 국내외 언론과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