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애인인권연대 군산지회
심지선 대표
·군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식개선 인권강사
·군산시종합사회복지관 나눔 교육강사
지난 7월 31일 군산 소룡동에 자리를 마련한 장애인인권연대 군산시지회의 발대식이 있었다.
이 단체는 2017년부터 군산시장애인 콜택시이용자협의회로 인권활동을 해 오면서 전라북도광역이동지원센터 설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여 지난 2월 (사)장애인인권연대 군산지회로 승인을 받아 칠성안 2길 94-9번지에 사무실을 마련하여 12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활동을 하고 있다.
장애인인권연대 군산지회가 만들어지기까지 심지선 대표와 회원들의 투쟁이 있었고 그 사연에 대해 들어보았다.
“2017년에 장애인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장애인 콜택시가 있었는데 제가 인권을 공부하기 전에는 그런 불합리에 대한 것들을 잘 못 느꼈어요. 왜냐면, 그때만 해도 저희가 평일야간, 주말, 휴일에는 콜택시를 이용할 수가 없었고 그것을 당연하다고 생각을 했으니까요. 항상 정부에서는 예산이 없으니까 정해진 시간과 주어진 예산으로만 이용을 하라고 하니까 그런 줄 알고 살았어요. 그런데 인권의식이 생기면서부터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고 실생활에서 느껴지는게 저희도 똑같은 사람이고 똑같은 욕구가 있기 때문에 밤에도 나가고 싶고 주말에도 놀러가고 싶고 애를 키우다보면 한밤중에 애가 아파서 급하게 병원에 가야 할 때도 있더라구요. 저도 종종 피눈물 나는 경우들을 계속 겪었어요. 애가 아파서 응급실에 가야하는데 구급차에는 전동휠체어를 타는 사람을 실어 줄 수가 없는거에요. 그러나 아시다시피 애기들은 엄마랑 안떨어 지려고 하쟎아요. 할 수 없이 다른 사람 손에 실려서 응급실에 보내게 되고 애기는 엄마랑 안떨어 지려고 막 울고 있을때 이럴 때 장애인 콜택시만 있었으면 병원에 따라갈수있는데.. 거기서 제가 굉장히 이건아니다 싶어서 투쟁을 시작했어요. 그때 투쟁한 멤버들이 지금 여기 계세요. 모두다 똑같은 일을 겪었던 사람들이고 함께 시에 민원을 넣었다.그때 담당자분이 하는말씀이 장애인들도 똑같이 1년 365일 24시간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민원을 넣었어요.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야간에나 휴일에 차를 운행시켜주면 장애인들이 게임이나 하고 오락이나 하고 술이나 마시러 다닐텐데“ 라며 편견의 명분으로 거절을 하는거에요. 그런 실언이 그 당시에는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던거죠. 야간이나 주말, 휴일에 차를 운행하지 않았던 것은 장애인들은 그냥 집에나 있어도 된다라는 편견입니다. 그때 돌아온 답변이 도화선이 되어 투쟁을 시작했습니다. 기록을 남겨야해서 민원을 넣고 그 담당자와의 대화를 녹음을 해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했는데 결국 그 사람들도 같은 편이더라구요.
심지어 국가인권위원회에서도 기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말한 건 징계감인데도 고의로 그렇게 한 말이 아니라는 거에요. 그분은 지금 3급으로 승진해서 잘 살고 계시죠. 그 사실을 알고 군산시가 썩었구나 싶었습니다. 아마도 이 글을 본다면 “내 얘기네”하고 찔리실수도 있겠죠. 그래서 이 자리에 계신분들이 그때의 일이 도화선이 되어 투쟁을 시작한거에요. 이사님으로 계시는 분 중에 남편이 공무원인분이 계세요. 사실 몸을 사릴 수밖에 없는데도 남편이 “네가 네 인권을 찾아라” 하시면서 투쟁을 허락해주셔서 같이 시작했습니다. 그 뒤로 언론에도 알리고 장애인들이 이런 대우를 받고 있다고 알려도 진전이 안됐었는데 정말 다행인건 그 당시 콜택시를 운영했던 수탁업체에서 센터장이 비리를 저지르고 있었고. 도와 시에서 운영비를 받아서 운영을 하는데 그 돈을 개인적으로 유용하고 차 수리도 안하면서 허위로 영수증을 만들어서 공금을 횡령하고 있었다는 사실이에요. 저희가 더 용서가 안됐던건 국민의 피같은 세금을 도둑질한것도 잘못이지만 저희 장애인들이 정말 절박하고 필요해서 차좀 보내달라고 하면 차 없다고 하고, 차 보내달라고 하면 미리 예약하지 않았다면서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는 거에요. 사람이 급한 일이 예약하고 생기는건 아니쟎아요. 저희들은 그 관리자에게 굉장히 트라우마가 커요. 왜냐면, 소리를 막지르니까 무슨 일이 생겨서 콜택시를 이용해야 할 때가 오면 전화 하는게 두렵고 심장이 막 두근두근 거리기까지 해요. 그런 경우들을 겪고 있는데 감사하게도 그때 당시 수탁업체에서 일하고 있던 굉장히 정의감에 불타는 운전원이 있었어요. 그분이 행정 쪽으로도 많이 알고 계시더라구요. 국민의 피같은 세금을 관리인이 자꾸 까먹고 있다는 것을 알고 절대 용서가 안되는 일이라며 저희를 도와주셨어요. 전동휠체어 타는 장애인들에겐 다른 이동수단이 없는데 정작 우리에겐 이용 할 수 없게 하고 관리자 지인들이 타고다닌다는 자료들을 저희에게 건네줬어요. 운영비 횡령한 영수증들, 허위로 차 수리한 내용들. 다른 위탁업체와 짜고 빼돌렸던 내용이 담긴 녹취파일들을 줘서 저희가 방송에 제보를 할 수가 있었어요. 그때 당시 전주 JTV에서 취재를 했어요. 그 당시 기자에게도 감사한 것은 그 일이 사실 목숨을 걸고 한거에요.공권력과 싸운다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와 같은데 수탁업체 센터장이 기자에게 ‘밤길 조심해라,
무사할줄 아냐, 기자생명 끝났다‘등등의 협박을 일삼았어요.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니 드러나는게 엄청나니까 기자가 소신을 갖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도를 해줬어요. 2017년 7월에 투쟁을 시작했는데 저희의 요구는 ’24시간 1년 365일 차량을 운행하라. 운전원들의 복지와 처우‘에 대한 것이었어요. 센터장이 운전원들 에게도 엄청 갑질을 해서 자기들 밭일하는데도 운전원들 동원시켜서 일시키고 돈은 안주고 했던 것들. 그래서 다 비리를 제보하니까 군산시가 뒤집어졌어요. 자기들이 관리감독을 책임을 해야 하는데 그게 안되고 피해 장애인들이 많이 있으니 조사 후 2017년 11월에 저희의 요구가 이뤄졌어요. 두번의 기자회견을 통해서 군산시에서 24시간 1년365일 장애인 차량을 운행하게 되었습니다. 군산시에서 이렇게 시작을 하다 보니 전라북도 14개 시.군 여기저기에서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전북도청에서 활동가들이 도지사를 향해서 광역이동 지원센터를 요구했습니다. 전라북도 자치에서 민간인이 운영하게 하지 말고 도청에서 직접 운영관리하기를 원했고 그당시 도의원이 조례를 만들고 센터가 생기게 된 것입니다. 물론 14개 시.군 전지역 다 되는 건 아니었어요. 시골은 이용자도 적고 야간에는 더구나 이용자가 없어서 운행에 제한이있어요. 현재 그 점도 투쟁중이에요. 한사람이 이용하더라도 한달에 한번만 이용하더라도 그 차가 있고 없음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우리나라 복지프레임을 보면 예산을 짜고 거기에 맞게 저희의 삶을 규정을 하는거죠. 그리고 세금이 정학히 필요한 곳에 쓰여지지도 않을뿐더러 예산도 적고 여러 가지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 행정을 하고있어요. 우리나라 국민들이 일상생활을 투쟁하지 않아도 누리듯이 우리장애인들도 똑같은 국민이니까 똑같이 누려야 맞는데 장애인들한테는 늘 선심성으로 닭 모이 주듯 하고 투쟁해야주고 누가 죽어나가야 해결해주고. 피를 흘려야 하나씩 이뤄진다는 현실이 참 마음 아파요. 투쟁을 시작하면서 어떤 사명감으로 시작을 했냐면 옛날에 비해서 지금 누리는 일상들이 많이 좋아진 건 사실이고 그냥 얻어진 건 하나도 없어요. 나보다 먼저 앞서 활동했던 활동가들이 있었고 그분들이 투쟁하다가 길 위에서 죽고 엘리베이터에서 사고로 죽고 기차 선로에서 투쟁하다가 죽고 이런 분들의 피와 땀과 목숨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이런 일상을 누린다는 빚진 마음이 인권을 공부하면서 항상 있었어요. 2017년 투쟁을 시작 할 때만 해도 건강이 좋지 않았지만 이렇게 먼저 앞장선 분들에게 빚을 갚아야한다는 마음과 지금 나의 투쟁이 다음 장애인들이 겪게 될 불합리한 일들이 개선이 된다는 생각. 그때의 투쟁이 시작이 되어 지금 장애인인권연대가 국민의 피같은 세금을 함부로 쓰면 안된다는 원칙으로 일을 하다 보니, 여기저기에서 제보가 많이 들어옵니다.
어느 단체에 운영비가 불법으로 들어가는데 항의해달라, 어느장애인 직업재활 시설에서 임금을 착취하고있다등등..그래서 그런것들을 활동하고 해결하다보니 인권연대 중앙에서 그럼 군산에 지회를 사단법인으로 설립을 해 줄테니 맡아서 정식으로 해보라고해서 시작하게 되섰습니다.“
장애인인권연대 지회에서 계획하는 일들과 주력사업은 무엇인가요?
“장애인들의 자립생활을 지원하는게 주 사업입니다. 발달장애인 우리는 지체 장애인이라서 주장을 피력할 수도 있고 불합리한 경우들을 항의 할 수 있지만 의사소통이 어려운 발달장애인은 그런 부분이 힘들어요. 본의 아니게 피해도 많이 당하고 살죠. 그렇다 보니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시설에 갇혀 사는분들도 많습니다. 군산에는 자립생활 지원센터가 없고 조례도 없어요. 장애인 센터는 많은데 그 누구도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는 않아요. 그래서 저희 인권연대에서 그 일을 하려고 합니다. 자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이나 인프라를 구축 하는일. 사회생활 훈련과 프로그램, 심리지원, 상담교육등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나갈 수 있는 교육. 휠체어 사용 점검서비스, 이,미용 서비스등의 확대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회개소당시 도움주신분들이 많으셨다고 하는데 어떤 도움들을 받으셨어요?
“우리 동네에 장애인인권단체가 들어와서 정말 좋다고 진심으로 따뜻하게 반겨주시고 세심하게 챙겨주신 권은경 소룡동장님. 필요한 시설과 물품들을 마련할 수 있도록 힘써서 연결해 주신 나기학 도의원님, 우종삼 시의원님, 당시 조례를 만들어 앞장서주신 조동용 도의원님, 최영심 도의원님. 저희보다 더 앞서서 챙겨 주시며 큰 도움을 주신 소룡동 주민자치위원회 임길훈 위원장님, 김영임 부위원장님. 김용식 전북은행 소룡지점장님, 이문구 한양병원장님, 김경숙 군산의료원장님, 김철환 전북도민일보 국장님, 민문기 계장님. 그 외에도 지회의 환경을 위해 자원봉사로 도움을 주시는 군산 시민포럼과 노블한방병원 이진국 원무과장님. 자원봉사자 분들께 또 후원을 해주시는 노블한방병원 최연길 병원장님.그 밖의 여러 가지로 도움을 주시는 회원님들과 후원자님 한분 한분께 늘 감사합니다”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시민, 여성, 아내, 엄마로써 심대표는 부족함이 없이 해내고 싶다고 한다.
사회의 부조리속에 당당하게 맞서는 심대표의 굳건함으로 차별 없이 평등한 사회가 실현되기를 바라며 함께 응원하는 바이다.
저희 단체는 아직 정부의 보조를 받지 못하여 어려운 가운데 있지만 이렇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의 사랑으로 한발 한발 힘을 내며 가겠습니다. 군산시의 안전과 발전을 위해 헌신해 주시는 군산시장님과 공무원분들의 노고에 늘 감사드립니다.
함께 힘든 시기를 견뎌가고 있는 가운데 그래도 우리 군산시와 우리 소룡동이 참 따뜻한 곳이라는 칭찬을 통해 희망과 사랑으로 우리들의 마음이 뎁혀 지기를 소망합니다.
장애인 인권 증진과 자립생활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여 지역사회 발전에도 이바지하는 단체가 되겠습니다.
군산시의 자랑, 소룡동의 자랑이 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